육군 일병 부대 주차장에서 분신 사망

<앵커 멘트>

후임 병사에게 가혹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군 장병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군 당국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영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 당국은 몸에 경유를 붓고 분신해 사망한 육군 화생방 사령부 소속 20살 김모 일병의 유족에게 사망 사실을 통보하고, 부대 동료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밤늦게까지 조사를 벌였습니다.

군 관계자는 분신 현장을 목격한 한 간부가 달려가 불을 끄려고 했지만 김 일병은 현장에서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김 일병은 사고 당시 후임병에게 가혹행위를 했다는 혐의로 해당 부대에서 조사를 받던 중이었습니다.

조사관이 진술서를 작성하라고 하자 김 일병은 화장실에 가겠다고 말한 뒤 주차장으로 나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헌병 조사본부에서 조사중입니다. 내용을 파악하면 투명하게 밝혀서 억울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군 당국은 분신 동기를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한편 김 일병이 경유를 어디서 구해 몸에 뿌렸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