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외제차로 고의 사고…보험금 ‘꿀꺽’

입력 2011.05.0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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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가의 외제 차량으로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뒤 거액의 보험금을 타낸 전문 사기단이 적발됐습니다.

실제 수리비보다 훨씬 비싼 보험금을 타내는 수법을 썼는데 들쭉날쭉한 외제차 보험료 산정기준도 문제였습니다.

김건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늦은 밤, 외제 스포츠카가 자동차 전용도로를 질주합니다.

방향을 틀어 옆길로 접어드는 순간, 스포츠카는 갑자기 뒷차에 들이받혀 중앙분리 화단 위까지 튀어나갑니다.

이 사고로 지급된 보험금은 4천6백만원.

그러나 이 사고는 사기극이었습니다.

차 값이 비싼 만큼 고액인 보험금을 노린 겁니다.

<녹취>박철(정부합동 보험범죄전담대책반장) : "일부러 블랙박스를 장착하고, 4중추돌 사고를 일으켜 일반 시민도 피해자로 만드는 등 너무나도 전문적이고 지능적인 범행을.."

34살 김모씨 등 11명의 보험사기단이 사용한 외제차는 모두 8대, 타낸 보험금은 2억 7천만 원에 이릅니다.

이들은 이 중고 외제차를 7천7백만 원에 수입했습니다. 그리고는 1년 사이 3차례나 사고를 일으켜 무려 1억 5천만 원의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타낸 보험금의 절반 이상이 이들의 호주머니로 들어갔습니다.

외제 중고차 매매상이거나 외제차 동호회 회원인 이들은 받아낸 보험금보다 훨씬 싸게 차량을 고칠 수 있었습니다.

<녹취>자동차 정비 업체 관계자 : "(외제차 부품을) 구하는 루트가 어딘가에 따라서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도 있고..그 루트를 찾는 게 쉽지 않죠.."

당국과 보험사들은 허술한 외제차 사고 보험금 산정 체계를 서둘러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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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가 외제차로 고의 사고…보험금 ‘꿀꺽’
    • 입력 2011-05-02 22:05:34
    뉴스 9
<앵커 멘트> 고가의 외제 차량으로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뒤 거액의 보험금을 타낸 전문 사기단이 적발됐습니다. 실제 수리비보다 훨씬 비싼 보험금을 타내는 수법을 썼는데 들쭉날쭉한 외제차 보험료 산정기준도 문제였습니다. 김건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늦은 밤, 외제 스포츠카가 자동차 전용도로를 질주합니다. 방향을 틀어 옆길로 접어드는 순간, 스포츠카는 갑자기 뒷차에 들이받혀 중앙분리 화단 위까지 튀어나갑니다. 이 사고로 지급된 보험금은 4천6백만원. 그러나 이 사고는 사기극이었습니다. 차 값이 비싼 만큼 고액인 보험금을 노린 겁니다. <녹취>박철(정부합동 보험범죄전담대책반장) : "일부러 블랙박스를 장착하고, 4중추돌 사고를 일으켜 일반 시민도 피해자로 만드는 등 너무나도 전문적이고 지능적인 범행을.." 34살 김모씨 등 11명의 보험사기단이 사용한 외제차는 모두 8대, 타낸 보험금은 2억 7천만 원에 이릅니다. 이들은 이 중고 외제차를 7천7백만 원에 수입했습니다. 그리고는 1년 사이 3차례나 사고를 일으켜 무려 1억 5천만 원의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타낸 보험금의 절반 이상이 이들의 호주머니로 들어갔습니다. 외제 중고차 매매상이거나 외제차 동호회 회원인 이들은 받아낸 보험금보다 훨씬 싸게 차량을 고칠 수 있었습니다. <녹취>자동차 정비 업체 관계자 : "(외제차 부품을) 구하는 루트가 어딘가에 따라서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도 있고..그 루트를 찾는 게 쉽지 않죠.." 당국과 보험사들은 허술한 외제차 사고 보험금 산정 체계를 서둘러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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