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 상자’ 스위스은행, 독재자 은닉재산 공개

입력 2011.05.0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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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위스 정부가 독재자들의 은닉자산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와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 벤 알리 전 튀니지 대통령, 이들이 감춰놓은 재산의 규모는 과연
얼마나 될까요?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은 돈의 판도라 상자'으로 불리는 스위스 은행이 열렸습니다.

북아프리카 독재자들의 숨겨 놓은 자산을 스위스 외무부가 공식 발표한 겁니다.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우리돈 4430억 원 상당, 무바라크 전 이집트 전 대통령이 5천 70억원,벤 알리 전 튀니지 대통령은 740억원 규모입니다.

<인터뷰>푸아드(카이로 시민) : "모든 이집트인은 유감스럽습니다.돈은 우리 나라로 돌아와 경제를 살리는데 쓰여져야 합니다."

하지만 이들 자산이 어떤 방식으로 은닉됐는지, 스위스 어느 금융기관이 연루돼 있는지는 역시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재정 부족에 시달리는 이집트와 튀니지는 자산을 환수하기 위해 이미 스위스 정부와 접촉 중입니다.

하지만 독재자들의 저항 때문에 최소 4,5년은 걸릴 전망입니다.

<인터뷰>압둘라피드(리비아 기획재정 장관) : "누구도 자산을 동결할 권리는 없습니다,유엔 안보리의 명확한 요구가 없는 한 그건 도둑질과 같습니다."

카다피와 무바라크가 유럽과 미국 등 해외로 빼돌린 자산은 200조 원이 넘는 천문학적 규모.

이번 공개 역시, 빙산의 일각이라는 추정입니다.

때문에 자산 환수의 효과는 여전히 부족하다는게 국제 사회가 안고 있는 고민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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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도라 상자’ 스위스은행, 독재자 은닉재산 공개
    • 입력 2011-05-03 2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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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위스 정부가 독재자들의 은닉자산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와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 벤 알리 전 튀니지 대통령, 이들이 감춰놓은 재산의 규모는 과연 얼마나 될까요?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은 돈의 판도라 상자'으로 불리는 스위스 은행이 열렸습니다. 북아프리카 독재자들의 숨겨 놓은 자산을 스위스 외무부가 공식 발표한 겁니다.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우리돈 4430억 원 상당, 무바라크 전 이집트 전 대통령이 5천 70억원,벤 알리 전 튀니지 대통령은 740억원 규모입니다. <인터뷰>푸아드(카이로 시민) : "모든 이집트인은 유감스럽습니다.돈은 우리 나라로 돌아와 경제를 살리는데 쓰여져야 합니다." 하지만 이들 자산이 어떤 방식으로 은닉됐는지, 스위스 어느 금융기관이 연루돼 있는지는 역시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재정 부족에 시달리는 이집트와 튀니지는 자산을 환수하기 위해 이미 스위스 정부와 접촉 중입니다. 하지만 독재자들의 저항 때문에 최소 4,5년은 걸릴 전망입니다. <인터뷰>압둘라피드(리비아 기획재정 장관) : "누구도 자산을 동결할 권리는 없습니다,유엔 안보리의 명확한 요구가 없는 한 그건 도둑질과 같습니다." 카다피와 무바라크가 유럽과 미국 등 해외로 빼돌린 자산은 200조 원이 넘는 천문학적 규모. 이번 공개 역시, 빙산의 일각이라는 추정입니다. 때문에 자산 환수의 효과는 여전히 부족하다는게 국제 사회가 안고 있는 고민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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