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막히는 피떡, ‘색전증’ 환자 급증

입력 2011.05.0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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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체내에서 피가 ’떡’처럼 엉겨붙는 ’색전증’환자가 국내에서도 크게 늘었습니다.



무슨 이유 때문인지 박광식 의학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40대 남성은 왼쪽 다리에 타박상을 입은 줄 알고 파스를 6개월간 붙였습니다.



그런데 검사결과 뜻밖에도 다리 혈관이 막힌 색전증이었습니다.



<인터뷰>이재수(색전증 환자) : "자다가 일어났는데 다리 쪽에 너무 통증이 심한 거예요."



색전증은 피가 돌아다니다가 갑자기 피가 엉겨 붙어 피떡이 되는 질환으로 폐로 가는 혈관이 막히거나 다리로 가는 심부정맥이 막힙니다.



따라서 가슴 통증과 함께 숨이 차거나 한쪽 다리가 심하게 부었다면 색전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색전증은 동양인보다 주로 서양인에서 많이 발생했지만 최근 한국인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대학병원 조사 결과, 한국인에서 색전증 환자가 지난 2008년 7천 3백여 명으로 지난 4년 새 64% 증가했습니다.



특히 60세 이상 인구에서 색전증이 급증했습니다.



<인터뷰>오도연(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의 영향으로 살도 찌고 운동이 부족하기 때문에 피가 잘 돌지 않아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폐색전증의 경우 진단이 늦어지면 40%가 발병 1시간 이내에 돌연사합니다.



하지만, 간단한 약물치료만으로도 색전증은 완치가 되는 만큼 무엇보다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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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관 막히는 피떡, ‘색전증’ 환자 급증
    • 입력 2011-05-04 22:05:38
    뉴스 9
<앵커 멘트>

체내에서 피가 ’떡’처럼 엉겨붙는 ’색전증’환자가 국내에서도 크게 늘었습니다.

무슨 이유 때문인지 박광식 의학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40대 남성은 왼쪽 다리에 타박상을 입은 줄 알고 파스를 6개월간 붙였습니다.

그런데 검사결과 뜻밖에도 다리 혈관이 막힌 색전증이었습니다.

<인터뷰>이재수(색전증 환자) : "자다가 일어났는데 다리 쪽에 너무 통증이 심한 거예요."

색전증은 피가 돌아다니다가 갑자기 피가 엉겨 붙어 피떡이 되는 질환으로 폐로 가는 혈관이 막히거나 다리로 가는 심부정맥이 막힙니다.

따라서 가슴 통증과 함께 숨이 차거나 한쪽 다리가 심하게 부었다면 색전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색전증은 동양인보다 주로 서양인에서 많이 발생했지만 최근 한국인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대학병원 조사 결과, 한국인에서 색전증 환자가 지난 2008년 7천 3백여 명으로 지난 4년 새 64% 증가했습니다.

특히 60세 이상 인구에서 색전증이 급증했습니다.

<인터뷰>오도연(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의 영향으로 살도 찌고 운동이 부족하기 때문에 피가 잘 돌지 않아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폐색전증의 경우 진단이 늦어지면 40%가 발병 1시간 이내에 돌연사합니다.

하지만, 간단한 약물치료만으로도 색전증은 완치가 되는 만큼 무엇보다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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