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노동절 행사 外

입력 2011.05.0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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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은 ‘근로자의 날’ 노동절이었죠.

사회주의 국가인 북한에선 ‘노동절’이 8대 국가 명절에 들어가는데요.

노동절을 맞아 북한 전역에서 다채로운 기념 행사가 열렸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1일) : "전 세계 근로자들의 국제적 명절인 5.1절을 맞는 오늘 풍치 수려한 수도의 유원지들을 비롯한 시내의 여러 곳에서는 명절의 하루를 즐겁게 보내는 각 계층 근로자들과 외국 손님들의 기쁨 넘치는 웃음소리가 한껏 넘쳐났습니다."

근로자들이 편을 나눠 한치의 양보도 없는 줄다리기 시합을 벌입니다.

3인4각 달리기와 양동이 들고 뛰기와 같은 이색 경기도 벌어집니다.

노동절은 근로자들의 명절이기 때문에 북한 전역의 경기장과 유원지에서는 다양한 노동절 행사가 열렸는데요.

춤과 노래가 어우러진 문화예술행사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근로자들은 5월의 푸른 하늘 아래서 노동절 휴일을 만끽했습니다.

희천발전소 용림댐 완공

북한의 최대 당면과제는 전력난 해결인데요.

이를 위해 자강도에 김정일 시대 최대 공사로 불리는 희천발전소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강성대국의 해로 정한 내년까지 공사를 끝내기 위해 밤낮없이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최근 용림 댐 공사가 끝났다고 조선중앙tv가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3일) : "시청자 여러분 룡림 언제가 일떠섰습니다. 강성대국 건설의 최전선, 희천발전소건설의 주공전선인 룡림 언제 정점에서 승리의 만세 소리, 기쁨의 만세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만세와 함성 소리가 용림댐을 가득 메웠습니다.

군인과 건설노동자들은 서로 부둥켜안으며 댐 공사를 마친 기쁨을 만끽했는데요.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북한은 장자강 유역에 용림댐과 희천댐, 2개의 댐을 지어 수력발전을 할 계획인데요.

이 가운데 1호 발전소가 들어설 용림댐 공사가 지난 2일 끝났습니다.

용림댐은 높이가 백 미터가 넘는 대형댐인데요.

조선중앙tv는 용림댐 완공 소식을 정규 뉴스와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잇따라 방송하며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용림댐 공사는 지난 2009년 초에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요.

조선중앙tv는 통상 10년이 걸리는 댐 건설을 김정일 위원장의 영도 덕분에 불과 2년 만에 끝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3일) : " 박정남 경애하는 최고 사령관 동지께서 룡림 언제 건설을 발기하시고 여기 세 차례나 험한 낭길을 오르시면서 현지지도 하시면서 정말 공사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하나부터 열까지 100% 다 풀어주셨습니다."

최근 조선중앙tv 뉴스에선 희천발전소 보도가 빠지는 날이 별로 없을 정도인데요.

2호 발전소가 건설될 희천댐 공사도 막바지라고 합니다.

창광탁아소

북한에선 여성들도 모두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소학교에 들어가기 전의 아이들은 탁아소에 보내고 있습니다.

최근 조선중앙TV가 평양에서 제일 좋다는 창광 탁아소를 소개했는데요.

사회주의 보육제도의 우월성을 방송 내내 선전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김향란/부원장) : "어린이들의 재능과 밝은 모습을 볼 때마다 세상에서 가장 우월한 어린이 보육교양제도를 마련해주신 위대한 수령님에 대한 고마움과 그리움이 더욱 사무치게 안겨옵니다."

아이들이 신나게 미끄럼틀을 타거나 그네를 타며 놀고 있습니다.

선생님을 따라 노래를 하고 춤을 추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또 한쪽에선 글을 쓰고 읽는 교육이 한창입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달 29일) : "(류전성 영감. 그럼 조심히 다녀오시우. 오늘도 나무를 많이 해오겠소.) 아유. 제법 형상까지 하면서 우리글을 참 잘 읽는구만요. 어린이 몇 살이에요? (예. 네 살이에요) 네 살. (나는 신문도 읽고 받침 있는 글자를 읽고 쓰기도 해요.)"

북한에선 1976년 ‘어린이 보육교양법’이 제정돼, 생후 6개월부터 만 3살까지의 아이들은 모두 탁아소에서 돌봐주는데요.

부모가 출근해 있는 동안만 아이를 맡기는 ‘일 탁아소’와 일주일 단위로 아이를 맡기는 ‘주 탁아소’가 있습니다.

방송에 나오는 창광탁아소는 북한에서도 가장 시설이 좋은 곳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소개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반 탁아소들은 시설이 열악한데다 최근에는 정전으로 문을 닫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북한 당국이 탁아소를 운영하는 건 여성들의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인데요.

요즘에는 문을 닫는 공장이나 기업소가 많아서 탁아소에 오는 아이들도 줄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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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노동절 행사 外
    • 입력 2011-05-07 09:36:36
    남북의 창
지난 1일은 ‘근로자의 날’ 노동절이었죠. 사회주의 국가인 북한에선 ‘노동절’이 8대 국가 명절에 들어가는데요. 노동절을 맞아 북한 전역에서 다채로운 기념 행사가 열렸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1일) : "전 세계 근로자들의 국제적 명절인 5.1절을 맞는 오늘 풍치 수려한 수도의 유원지들을 비롯한 시내의 여러 곳에서는 명절의 하루를 즐겁게 보내는 각 계층 근로자들과 외국 손님들의 기쁨 넘치는 웃음소리가 한껏 넘쳐났습니다." 근로자들이 편을 나눠 한치의 양보도 없는 줄다리기 시합을 벌입니다. 3인4각 달리기와 양동이 들고 뛰기와 같은 이색 경기도 벌어집니다. 노동절은 근로자들의 명절이기 때문에 북한 전역의 경기장과 유원지에서는 다양한 노동절 행사가 열렸는데요. 춤과 노래가 어우러진 문화예술행사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근로자들은 5월의 푸른 하늘 아래서 노동절 휴일을 만끽했습니다. 희천발전소 용림댐 완공 북한의 최대 당면과제는 전력난 해결인데요. 이를 위해 자강도에 김정일 시대 최대 공사로 불리는 희천발전소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강성대국의 해로 정한 내년까지 공사를 끝내기 위해 밤낮없이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최근 용림 댐 공사가 끝났다고 조선중앙tv가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3일) : "시청자 여러분 룡림 언제가 일떠섰습니다. 강성대국 건설의 최전선, 희천발전소건설의 주공전선인 룡림 언제 정점에서 승리의 만세 소리, 기쁨의 만세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만세와 함성 소리가 용림댐을 가득 메웠습니다. 군인과 건설노동자들은 서로 부둥켜안으며 댐 공사를 마친 기쁨을 만끽했는데요.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북한은 장자강 유역에 용림댐과 희천댐, 2개의 댐을 지어 수력발전을 할 계획인데요. 이 가운데 1호 발전소가 들어설 용림댐 공사가 지난 2일 끝났습니다. 용림댐은 높이가 백 미터가 넘는 대형댐인데요. 조선중앙tv는 용림댐 완공 소식을 정규 뉴스와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잇따라 방송하며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용림댐 공사는 지난 2009년 초에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요. 조선중앙tv는 통상 10년이 걸리는 댐 건설을 김정일 위원장의 영도 덕분에 불과 2년 만에 끝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3일) : " 박정남 경애하는 최고 사령관 동지께서 룡림 언제 건설을 발기하시고 여기 세 차례나 험한 낭길을 오르시면서 현지지도 하시면서 정말 공사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하나부터 열까지 100% 다 풀어주셨습니다." 최근 조선중앙tv 뉴스에선 희천발전소 보도가 빠지는 날이 별로 없을 정도인데요. 2호 발전소가 건설될 희천댐 공사도 막바지라고 합니다. 창광탁아소 북한에선 여성들도 모두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소학교에 들어가기 전의 아이들은 탁아소에 보내고 있습니다. 최근 조선중앙TV가 평양에서 제일 좋다는 창광 탁아소를 소개했는데요. 사회주의 보육제도의 우월성을 방송 내내 선전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김향란/부원장) : "어린이들의 재능과 밝은 모습을 볼 때마다 세상에서 가장 우월한 어린이 보육교양제도를 마련해주신 위대한 수령님에 대한 고마움과 그리움이 더욱 사무치게 안겨옵니다." 아이들이 신나게 미끄럼틀을 타거나 그네를 타며 놀고 있습니다. 선생님을 따라 노래를 하고 춤을 추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또 한쪽에선 글을 쓰고 읽는 교육이 한창입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달 29일) : "(류전성 영감. 그럼 조심히 다녀오시우. 오늘도 나무를 많이 해오겠소.) 아유. 제법 형상까지 하면서 우리글을 참 잘 읽는구만요. 어린이 몇 살이에요? (예. 네 살이에요) 네 살. (나는 신문도 읽고 받침 있는 글자를 읽고 쓰기도 해요.)" 북한에선 1976년 ‘어린이 보육교양법’이 제정돼, 생후 6개월부터 만 3살까지의 아이들은 모두 탁아소에서 돌봐주는데요. 부모가 출근해 있는 동안만 아이를 맡기는 ‘일 탁아소’와 일주일 단위로 아이를 맡기는 ‘주 탁아소’가 있습니다. 방송에 나오는 창광탁아소는 북한에서도 가장 시설이 좋은 곳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소개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반 탁아소들은 시설이 열악한데다 최근에는 정전으로 문을 닫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북한 당국이 탁아소를 운영하는 건 여성들의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인데요. 요즘에는 문을 닫는 공장이나 기업소가 많아서 탁아소에 오는 아이들도 줄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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