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갈등 옛말…시어머니 섬기는 효부

입력 2011.05.07 (21:41) 수정 2011.05.0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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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 어버이날을 맞아 자랑스런 효부상을 받는 며느리들이 계십니다.



시어머니에게 친딸과도 다름없는 이분들, 고부갈등은 옛말이라고 당당하게 말합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44살인 홍춘자씨는 22년간 모셔온 시어머니를 엄마로 부릅니다.



13년 전 남편이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뇌병변 1급 중증 장애를 입은 뒤 시어머니는 절망을 이기게 한 따뜻한 버팀목이었습니다.



<인터뷰>홍춘자(국민포장/효행자)수상자) : " 어머니 없으면 어떻게 살까, 지금도 갑갑해요. 오래오래 사셔야 되는데..."



시어머니도 늘 더 해줄 것이 없는지 딸같은 애틋함을 느낍니다.



<인터뷰>문두경(시어머니) : "이렇게 잘해줘서 고맙고, 짠해 죽겠당게."



치매와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아흔살 시어머니.



뒤척이다 행여 침대밑으로 떨어질까봐 바닥에 자리한 시어머니에게 환갑을 맞은 나이의 며느리는 손과 발이 돼 식사와 용변을 수발합니다.



그 세월만 15년.



<인터뷰>용기자( 대통령 표창/효행자) 수상자) : "더 잘해 줘야지 싶어요. 요즘은 더 진심으로 나오는 것 같아요."



신세대 며느리 김진순씨는 지난해 시어머니에게 선뜻 신장을 떼줬습니다.



사랑하는 남편의 어머니인데 시댁과 친정이 뭐가 다르냐며 되묻습니다.



<인터뷰>김진순(국민포장/효행자 수상자) : "내 부모라고 생각하지, 시어머니 시아버지라고 생각 안 했기 때문에..."



고부갈등이란 말은 옛말이라는 효부상 수상자들.



이들은 한결같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는데 정부가 어버이날 효부로 선정했다며 쑥스러워합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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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부갈등 옛말…시어머니 섬기는 효부
    • 입력 2011-05-07 21:41:44
    • 수정2011-05-07 21: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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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 어버이날을 맞아 자랑스런 효부상을 받는 며느리들이 계십니다.

시어머니에게 친딸과도 다름없는 이분들, 고부갈등은 옛말이라고 당당하게 말합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44살인 홍춘자씨는 22년간 모셔온 시어머니를 엄마로 부릅니다.

13년 전 남편이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뇌병변 1급 중증 장애를 입은 뒤 시어머니는 절망을 이기게 한 따뜻한 버팀목이었습니다.

<인터뷰>홍춘자(국민포장/효행자)수상자) : " 어머니 없으면 어떻게 살까, 지금도 갑갑해요. 오래오래 사셔야 되는데..."

시어머니도 늘 더 해줄 것이 없는지 딸같은 애틋함을 느낍니다.

<인터뷰>문두경(시어머니) : "이렇게 잘해줘서 고맙고, 짠해 죽겠당게."

치매와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아흔살 시어머니.

뒤척이다 행여 침대밑으로 떨어질까봐 바닥에 자리한 시어머니에게 환갑을 맞은 나이의 며느리는 손과 발이 돼 식사와 용변을 수발합니다.

그 세월만 15년.

<인터뷰>용기자( 대통령 표창/효행자) 수상자) : "더 잘해 줘야지 싶어요. 요즘은 더 진심으로 나오는 것 같아요."

신세대 며느리 김진순씨는 지난해 시어머니에게 선뜻 신장을 떼줬습니다.

사랑하는 남편의 어머니인데 시댁과 친정이 뭐가 다르냐며 되묻습니다.

<인터뷰>김진순(국민포장/효행자 수상자) : "내 부모라고 생각하지, 시어머니 시아버지라고 생각 안 했기 때문에..."

고부갈등이란 말은 옛말이라는 효부상 수상자들.

이들은 한결같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는데 정부가 어버이날 효부로 선정했다며 쑥스러워합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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