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고객 위한 백화점 연장 영업…직원들 골병

입력 2011.05.10 (22: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백화점마다 종종 VIP 손님들을 위해서 영업이 끝난 뒤에 나이트 파티라는 걸 연다고 하네요.



VIP 손님들은 할인된 가격으로 여유롭게 쇼핑을 즐길 수 있지만, 백화점 직원들은 골병이 든다고 합니다.



그 속 사정을 김진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원의 한 백화점.



영업시간이 지났지만 안쪽에선 쇼핑이 한창입니다.



VIP 고객을 위한 나이트 파티가 열리고 있는 겁니다.



<녹취> 백화점 직원 : "저희 초대장 좀 보여주시겠어요"



<녹취> 백화점 방송 : "파티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초청받은 손님들은 여유롭게 쇼핑을 즐기지만, 직원들은 지친 모습입니다.



<녹취>백화점 파견 직원(음성변조) : (연장 근무하면 싫으시겠어요. 늦게 끝나서) "힘들어요. 고객님. 아침 9시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일하지만 직원 상당수는 추가 근무수당을 받지 못합니다.



<녹취> 백화점 파견 직원(음성변조) : "대부분(추가 근무 수당이) 안 나와요. 불만이 왜 없겠어요. 계속 일할 곳이니까..."



백화점은 이들이 협력사에서 파견한 직원이기 때문에 자신의 소관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협력사는 협력사대로 책임을 미룹니다.



<녹취>협력사 관계자(음성변조) : "(VIP 행사를 해도) 저희는 솔직히 소득이 없어요. (그렇다면 행사에 참여 안 하겠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것 아니예요?) 참여하지 않겠다는 얘기는 절대 못하죠. 불이익이 있어요. 전단지 광고에 해당 브랜드를 참여시키지 않는다든지..."



최근 들어선 VIP 행사처럼 한 달에 두세 번 연장 근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백화점 파견 직원(음성변조) : "사람을 상대하는 거 자체가 힘든데 거기에다가 연장까지 한다고 그러니까...저 같은 경우에는 얼마 전에 하혈도 해서."



보상도 없는 연장 근무에 파견 직원들은 골병만 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VIP고객 위한 백화점 연장 영업…직원들 골병
    • 입력 2011-05-10 22:07:09
    뉴스 9
<앵커 멘트>

백화점마다 종종 VIP 손님들을 위해서 영업이 끝난 뒤에 나이트 파티라는 걸 연다고 하네요.

VIP 손님들은 할인된 가격으로 여유롭게 쇼핑을 즐길 수 있지만, 백화점 직원들은 골병이 든다고 합니다.

그 속 사정을 김진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원의 한 백화점.

영업시간이 지났지만 안쪽에선 쇼핑이 한창입니다.

VIP 고객을 위한 나이트 파티가 열리고 있는 겁니다.

<녹취> 백화점 직원 : "저희 초대장 좀 보여주시겠어요"

<녹취> 백화점 방송 : "파티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초청받은 손님들은 여유롭게 쇼핑을 즐기지만, 직원들은 지친 모습입니다.

<녹취>백화점 파견 직원(음성변조) : (연장 근무하면 싫으시겠어요. 늦게 끝나서) "힘들어요. 고객님. 아침 9시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일하지만 직원 상당수는 추가 근무수당을 받지 못합니다.

<녹취> 백화점 파견 직원(음성변조) : "대부분(추가 근무 수당이) 안 나와요. 불만이 왜 없겠어요. 계속 일할 곳이니까..."

백화점은 이들이 협력사에서 파견한 직원이기 때문에 자신의 소관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협력사는 협력사대로 책임을 미룹니다.

<녹취>협력사 관계자(음성변조) : "(VIP 행사를 해도) 저희는 솔직히 소득이 없어요. (그렇다면 행사에 참여 안 하겠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것 아니예요?) 참여하지 않겠다는 얘기는 절대 못하죠. 불이익이 있어요. 전단지 광고에 해당 브랜드를 참여시키지 않는다든지..."

최근 들어선 VIP 행사처럼 한 달에 두세 번 연장 근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백화점 파견 직원(음성변조) : "사람을 상대하는 거 자체가 힘든데 거기에다가 연장까지 한다고 그러니까...저 같은 경우에는 얼마 전에 하혈도 해서."

보상도 없는 연장 근무에 파견 직원들은 골병만 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