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쇄신 바람…한나라 비대위 어디로

<앵커 멘트>

재보선 이후 정치권에 쇄신 바람이 거센 가운데 한나라당은 오늘 의원총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권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소장파와 친이계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곽희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상대책위원회의 권한은 어디까지이고 구성은 적합한지, 다음 전당대회까지 누가 당을 이끌것인지 한나라당은 오늘 의원총회를 열어 이 문제들을 집중 논의합니다.

소장파는 사퇴한 최고위가 구성한 비대위를 인정할 수 없고, 비대위원장이 최고위 당무를 하는 것은 당헌 당규에 어긋난다고 주장합니다.

신임 원내대표단이 당 쇄신을 주도해야 하고, 비대위도 의총에서 추인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친이계는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를 분리하기로 합의해 놓고 지금와서 반발하는 것은 쇄신 과잉이라고 비판합니다.

정의화 비대위원장은 이런 논쟁은 국민 눈에 권력 투쟁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며 오늘 의총 논의 뒤 황 원내대표와 상의해 결론짓겠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지만 일각에서는 확전을 자제하고, 정의화 비대위원장과 황우여 원내대표가 합심해 비대위를 이끌어야 한다는 절충안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의 쇄신 바람에 민주당도 개혁의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어제 고별 기자회견에서 혁신과 통합을 주저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변화를 강조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새 원내대표도 혁신과 통합에 박차를 가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