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울뿐인 ‘그린푸드존’…개선 시급

입력 2011.05.1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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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교 주변에 식품안전구역인 '그린푸드존'이 운영되고 있는 것 아십니까?

학생들의 먹거리 불안을 없애기 위해 각 지자체마다 도입하고 있는데,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장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초등학교 앞.

수업을 마친 학생들의 손에마다 값싼 군것질 거리가 들려있습니다.

<녹취> 초등학생 (음성변조) : "사탕이나 초콜릿 그런거.2백원에서 3백원, 백원? 그 정도에요 (먹으면) 달아요. 되게"

지자체가 지정한 식품안전보호구역, 이른바 그린푸드존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학교 반경 200미터 지역 안에 그린푸드존이 도입된 것은 지난 2009년.

지난해에만 불량 저가식품을 생산해 판매한 업체 19곳이 적발됐습니다.

게다가 고열량·저영양 식품을 판매하지 않는 '우수판매업소'는 4만 4천여 곳 가운데 2.3%인 1030여 곳에 불과합니다.

<녹취> 음식점 주인(음성변조) : "(우수판매업소라고 들어봤어요?) 그런 못들어봤어요. 이 근처에서는 못 들어봤는데?"

<녹취>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 (음성변조) : "수퍼마켓이나 문방구 이런데서는 콜라나 사이다 같은 이런 이런게 주로 많이 팔리니 (우수판매업소 신청을 안한다)"

식약청은 뒤늦게 우수판매업소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손숙미(한나라당 의원) : "그린푸드 존 제도가 실효성이 부족한 만큼 식약청은 특단의 조치를 해야될 것입니다. "

제도 개선은 물론이고 우리 아이들에게 좀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어른들의 의식전환도 시급합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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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울뿐인 ‘그린푸드존’…개선 시급
    • 입력 2011-05-11 08: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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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교 주변에 식품안전구역인 '그린푸드존'이 운영되고 있는 것 아십니까? 학생들의 먹거리 불안을 없애기 위해 각 지자체마다 도입하고 있는데,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장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초등학교 앞. 수업을 마친 학생들의 손에마다 값싼 군것질 거리가 들려있습니다. <녹취> 초등학생 (음성변조) : "사탕이나 초콜릿 그런거.2백원에서 3백원, 백원? 그 정도에요 (먹으면) 달아요. 되게" 지자체가 지정한 식품안전보호구역, 이른바 그린푸드존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학교 반경 200미터 지역 안에 그린푸드존이 도입된 것은 지난 2009년. 지난해에만 불량 저가식품을 생산해 판매한 업체 19곳이 적발됐습니다. 게다가 고열량·저영양 식품을 판매하지 않는 '우수판매업소'는 4만 4천여 곳 가운데 2.3%인 1030여 곳에 불과합니다. <녹취> 음식점 주인(음성변조) : "(우수판매업소라고 들어봤어요?) 그런 못들어봤어요. 이 근처에서는 못 들어봤는데?" <녹취>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 (음성변조) : "수퍼마켓이나 문방구 이런데서는 콜라나 사이다 같은 이런 이런게 주로 많이 팔리니 (우수판매업소 신청을 안한다)" 식약청은 뒤늦게 우수판매업소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손숙미(한나라당 의원) : "그린푸드 존 제도가 실효성이 부족한 만큼 식약청은 특단의 조치를 해야될 것입니다. " 제도 개선은 물론이고 우리 아이들에게 좀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어른들의 의식전환도 시급합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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