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KTX-산천’ 사고 원인은?

입력 2011.05.1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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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작사에 리콜이 요구된 KTX-산천은 한국형 고속열차로 상업운행을 시작한 지 이제 1년을 조금 넘었습니다.

대체 어떤 열차고 왜 이렇게 고장이 잦은 건지, 송명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세계에서 4번째로 개발돼 지난해 3월 상업운영에 들어간 신형 KTX.

외관이 토종어종 산천어를 닮아 KTX 산천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기존 KTX가 프랑스 알톰사가 제작하거나 국내에서 조립만 한 것이라면 KTX산천은 국산화율 87%를 자랑하는 이른바 '한국형 KTX'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도입 초기부터 고장이 잦았습니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KTX 고장 80건 가운데 41건이 KTX산천에서 발생했습니다.

KTX산천의 열차 수가 전체 KTX의 3분의 1도 안 되는 19대인 점을 감안하면 KTX산천에 문제가 집중돼 있는 셈입니다.

고장원인도 가지가지입니다.

차체 고장 41건 가운데 신호장치나 공기배관 이상이 각각 10건으로 가장 많았고, 고압회로나 모터블록 이상으로 멈춰선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현대로템 관계자(음성변조) : "운영과정에서 인터페이스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인데 안정화 단계를 거치면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시험주행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상업운영에 투입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백성곤(철도노조 홍보팀장) : "KTX-1과 달리 문제점을 발견하고 수정보완할 수 있는 기간 없이 급하게 투입을 했기 때문에 발생할 수밖에 없는 문제.."

현대로템은 올해 말까지 KTX산천 5대를 코레일에 추가 납품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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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단 ‘KTX-산천’ 사고 원인은?
    • 입력 2011-05-11 22: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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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작사에 리콜이 요구된 KTX-산천은 한국형 고속열차로 상업운행을 시작한 지 이제 1년을 조금 넘었습니다. 대체 어떤 열차고 왜 이렇게 고장이 잦은 건지, 송명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세계에서 4번째로 개발돼 지난해 3월 상업운영에 들어간 신형 KTX. 외관이 토종어종 산천어를 닮아 KTX 산천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기존 KTX가 프랑스 알톰사가 제작하거나 국내에서 조립만 한 것이라면 KTX산천은 국산화율 87%를 자랑하는 이른바 '한국형 KTX'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도입 초기부터 고장이 잦았습니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KTX 고장 80건 가운데 41건이 KTX산천에서 발생했습니다. KTX산천의 열차 수가 전체 KTX의 3분의 1도 안 되는 19대인 점을 감안하면 KTX산천에 문제가 집중돼 있는 셈입니다. 고장원인도 가지가지입니다. 차체 고장 41건 가운데 신호장치나 공기배관 이상이 각각 10건으로 가장 많았고, 고압회로나 모터블록 이상으로 멈춰선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현대로템 관계자(음성변조) : "운영과정에서 인터페이스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인데 안정화 단계를 거치면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시험주행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상업운영에 투입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백성곤(철도노조 홍보팀장) : "KTX-1과 달리 문제점을 발견하고 수정보완할 수 있는 기간 없이 급하게 투입을 했기 때문에 발생할 수밖에 없는 문제.." 현대로템은 올해 말까지 KTX산천 5대를 코레일에 추가 납품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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