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 논쟁 2라운드, 이번에 ‘한의 vs 양의’

입력 2011.05.1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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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태우 전 대통령 몸 속에서 발견된 침을 놓고 한 바탕 설전을 벌이고 있는 의학계와 한의학계.



오늘은 대법원 판결을 놓고 입씨름을 벌였습니다.



임승창 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환자의 목 주변에 바늘이 들어갑니다.



목 신경이 눌린 환자에게 IMS, 근육내 자극 요법이 시술되고 있는 것입니다.



초음파를 보며 눌린 신경까지 직접 바늘을 집어넣어 자극해 막힌 신경을 뚫어주는 시술입니다.



지난 2004년 무면허 침술 행위로 보건소에 적발돼 면허가 취소된 한 의사가 정부를 상대로 행정 소송을 냈습니다.



자신이 한 행위는 침술이 아니라 바로 이 IMS, 근육 내 자극이었다는 것입니다.



판결이 엇갈렸던 1심과 2심, 대법원은 오늘 이 의사의 시술이 한방의 침술 방법과 차이가 없어 한방의료행위로 볼 여지가 많다며 사건을 서울 고법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그런데 한의사협회는 즉각 성명을 내고 IMS를 포함한 의사의 모든 침술은 불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장동민(대한한의사협회 대변인) : "한의사가 침을 사용해야만 한다는 당위성을 알려주는 판결이라고 저희는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사들은 이번 판결이 오히려 IMS가 침술과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안 강(대한IMS학회 이사장) : "IMS는 문제가 된 부위를 매우 정교하게 찾아들어가야 하는 치료방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부를 찔러 치료하는 침술하고는 전혀 다른 차원의 치료입니다."



한 의사의 불법 침술 여부에 대한 소송이 또 다른 침논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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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 논쟁 2라운드, 이번에 ‘한의 vs 양의’
    • 입력 2011-05-13 22:11:26
    뉴스 9
<앵커 멘트>

노태우 전 대통령 몸 속에서 발견된 침을 놓고 한 바탕 설전을 벌이고 있는 의학계와 한의학계.

오늘은 대법원 판결을 놓고 입씨름을 벌였습니다.

임승창 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환자의 목 주변에 바늘이 들어갑니다.

목 신경이 눌린 환자에게 IMS, 근육내 자극 요법이 시술되고 있는 것입니다.

초음파를 보며 눌린 신경까지 직접 바늘을 집어넣어 자극해 막힌 신경을 뚫어주는 시술입니다.

지난 2004년 무면허 침술 행위로 보건소에 적발돼 면허가 취소된 한 의사가 정부를 상대로 행정 소송을 냈습니다.

자신이 한 행위는 침술이 아니라 바로 이 IMS, 근육 내 자극이었다는 것입니다.

판결이 엇갈렸던 1심과 2심, 대법원은 오늘 이 의사의 시술이 한방의 침술 방법과 차이가 없어 한방의료행위로 볼 여지가 많다며 사건을 서울 고법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그런데 한의사협회는 즉각 성명을 내고 IMS를 포함한 의사의 모든 침술은 불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장동민(대한한의사협회 대변인) : "한의사가 침을 사용해야만 한다는 당위성을 알려주는 판결이라고 저희는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사들은 이번 판결이 오히려 IMS가 침술과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안 강(대한IMS학회 이사장) : "IMS는 문제가 된 부위를 매우 정교하게 찾아들어가야 하는 치료방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부를 찔러 치료하는 침술하고는 전혀 다른 차원의 치료입니다."

한 의사의 불법 침술 여부에 대한 소송이 또 다른 침논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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