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 해체, 선수·코치 졸지에 해고

입력 2011.05.1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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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치단체들이 재정난을 이유로 앞다퉈 소속 운동팀을 해체하면서, 코치와 선수들이 하루아침에 실직자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사전 조율없는 일방적인 해체 통보로 선수들은 당장 생계가 막막합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민체전 정구 경기장.



대회 다크호스인 용인시청 선수들이 젖먹던 힘을 다해 라켓을 휘두릅니다.



하지만 이들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이번 대회를 끝으로 코트에 설 수 없습니다.



팀이 다음달 해체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기영(용인시청 정구팀 감독) : "뭐라할까 공황상태? 직장 잃으신분들은 다 이해를 하실꺼에요"



정구팀 뿐이 아닙니다.



용인시는 재정난을 이유로 22개 운동부 가운데 12개 팀의 해체를 통보했습니다.



<녹취> 용인시관계자(음성변조) : "재정이 지금은 많이 안들어오는 입장이잖아요. 건설경기나 이런게 자꾸 떨어지다 보니까 "



경기도 성남시는 15개 운동부 가운데 12개를 없앴습니다.



오갈 데 없는 선수들은 공사현장의 허드렛일이나 대리운전 등으로 간신히 생계를 잇고 있습니다.



부천시 등 다른 자치단체들도 재정난을 이유로 잇따라 운동부를 해체하면서, 전국적으로 수백 명의 선수와 코치가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인터뷰>서정국(경기가맹경기연합회 임원) : "위상 제고했는데, 지금 좀 재정이 열악하다고, 체육부터 제일먼저 예산을 삭감한다는데 대해 불합리하다는..."



시 군의 위상을 높이며, 체육 발전의 선봉에 섰던 자치단체 운동선수들.



청천벽력같은 해고 소식에 앞날이 막막합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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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방적 해체, 선수·코치 졸지에 해고
    • 입력 2011-05-13 22:11:33
    뉴스 9
<앵커 멘트>

자치단체들이 재정난을 이유로 앞다퉈 소속 운동팀을 해체하면서, 코치와 선수들이 하루아침에 실직자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사전 조율없는 일방적인 해체 통보로 선수들은 당장 생계가 막막합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민체전 정구 경기장.

대회 다크호스인 용인시청 선수들이 젖먹던 힘을 다해 라켓을 휘두릅니다.

하지만 이들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이번 대회를 끝으로 코트에 설 수 없습니다.

팀이 다음달 해체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기영(용인시청 정구팀 감독) : "뭐라할까 공황상태? 직장 잃으신분들은 다 이해를 하실꺼에요"

정구팀 뿐이 아닙니다.

용인시는 재정난을 이유로 22개 운동부 가운데 12개 팀의 해체를 통보했습니다.

<녹취> 용인시관계자(음성변조) : "재정이 지금은 많이 안들어오는 입장이잖아요. 건설경기나 이런게 자꾸 떨어지다 보니까 "

경기도 성남시는 15개 운동부 가운데 12개를 없앴습니다.

오갈 데 없는 선수들은 공사현장의 허드렛일이나 대리운전 등으로 간신히 생계를 잇고 있습니다.

부천시 등 다른 자치단체들도 재정난을 이유로 잇따라 운동부를 해체하면서, 전국적으로 수백 명의 선수와 코치가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인터뷰>서정국(경기가맹경기연합회 임원) : "위상 제고했는데, 지금 좀 재정이 열악하다고, 체육부터 제일먼저 예산을 삭감한다는데 대해 불합리하다는..."

시 군의 위상을 높이며, 체육 발전의 선봉에 섰던 자치단체 운동선수들.

청천벽력같은 해고 소식에 앞날이 막막합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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