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경찰이 국제기준을 따른다며 지난달부터 3색 화살표 신호등을 시범운영하고 있는데요, 정작 운전자들의 혼란만 키운다는 지적이 그동안 끊이질 않았습니다.
급기야 경찰이 이 신호등의 존폐 여부를 놓고 시민공청회를 실시했습니다.
사회2부 노태영 기자.
<질문> 공청회 분위기 어떠했나요?
<답변>
네, 지난달 20일부터 경찰이 3색 화살표 신호등을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는데요,
그동안 제대로 된 안내 절차 등 여론수렴과정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그러자 경찰이 시민들로부터 직접 의견을 듣겠다며 마련한 것이 오늘 공청회였는데 대형 강당이 가득 찰 만큼 많은 시민들이 공청회를 찾았습니다.
공청회는 교통 전문가들이 먼저 토론을 벌인 뒤 현장 시민들이 즉석에서 찬반 투표를 하는 식으로 진행됐는데요,
반대 토론자들은 화살표 신호등이 금지와 방향의 의미가 함께 섞여 있어서 혼란스럽다,
또, 교체에 비용도 많이 든다며 폐지를 주장했습니다.
반대 측 입장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유한태 교수 (반대): "빨간 화살표를 보면 빨리 좌회전하라는 건가? 라고 오해하기 쉽다. 빨간색은 긴박감을 주기 때문이다. 학생들도 80%가 그렇게 오해하고 있다."
<인터뷰> 이성일 교수(반대): "신호등 교체에는 렌즈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신호등을 콘트롤하고 조정하는 소프트웨어도 바꿔야…"
반면 찬성 측은 3색 신호등은 국제 공통인데다 안전과 소통에 있어 장점이 많다며 도입을 주장했습니다.
찬성 측 입장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김진태 교수: "유엔에서 쓰는 3색 신호등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좌회전에서는 좌회전 신호만, 직진에서는 직진신호등만 보면 됩니다."
<인터뷰> 황창선 계장(찬성): "10년 단위로 어차피 바꿔야 할 때 3색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질문> 토론회는 아무래도 시민들이 직접 찬반 투표를 한 것이 가장 관심이 가는데 결과는 어땠는지?
<답변>
네, 오늘 공청회에서는 토론이 시작되기 전 한 번, 그리고 토론이 끝난 직후 한 번 이렇게 두 번 투표를 했는데요, 토론 시작 전 투표에서는 찬성이 26명, 반대가 67명으로 반대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그런데 토론이 끝난 뒤 같은 내용으로 다시 투표를 해보니 48대 47로 찬반이 거의 비슷했습니다.
찬성 비율이 크게 올라간 셈인데요
경찰은 비교적 성공적인 토론회였다는 입장이였다는 반면, 일부 시민들은 반대 측 전문가들이 준비기간이 짧아 상대적으로 설득력 있는 주장을 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민희(서울 장안동): "찬성 쪽과 반대 쪽의 관련되시는 분들이 나오셨는데 솔직히 찬성 쪽에는 준비를 많이 하신 것 같은데 반대 쪽에는 준비를 많이 못하신 것 같아요."
<질문> 그러면 앞으로 이 3색 신호등 어떻게 되는 겁니까?
<답변>
어쨌든 오늘 공청회 결과는 그동안 반대 여론이 높았던 것에 비해 1명에 불과하지만 찬성이 더 많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경찰로서는 논란이 됐던 3색 신호등을 계속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남긴 셈입니다.
하지만 조현오 경찰청장은 국민 2/3 이상이 찬성하지 않는 이상 새로운 정책을 실시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습니다.
경찰의 고민이 깊어질 것 같은데 일단 오늘 공청회 결과에다 한 차례씩 더 남은 여론조사와 전문가 토론을 끝난 뒤에야 최종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신호등 문제로 국민이 장기간 혼란스러워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오는 19일 이전에는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국제기준을 따른다며 지난달부터 3색 화살표 신호등을 시범운영하고 있는데요, 정작 운전자들의 혼란만 키운다는 지적이 그동안 끊이질 않았습니다.
급기야 경찰이 이 신호등의 존폐 여부를 놓고 시민공청회를 실시했습니다.
사회2부 노태영 기자.
<질문> 공청회 분위기 어떠했나요?
<답변>
네, 지난달 20일부터 경찰이 3색 화살표 신호등을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는데요,
그동안 제대로 된 안내 절차 등 여론수렴과정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그러자 경찰이 시민들로부터 직접 의견을 듣겠다며 마련한 것이 오늘 공청회였는데 대형 강당이 가득 찰 만큼 많은 시민들이 공청회를 찾았습니다.
공청회는 교통 전문가들이 먼저 토론을 벌인 뒤 현장 시민들이 즉석에서 찬반 투표를 하는 식으로 진행됐는데요,
반대 토론자들은 화살표 신호등이 금지와 방향의 의미가 함께 섞여 있어서 혼란스럽다,
또, 교체에 비용도 많이 든다며 폐지를 주장했습니다.
반대 측 입장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유한태 교수 (반대): "빨간 화살표를 보면 빨리 좌회전하라는 건가? 라고 오해하기 쉽다. 빨간색은 긴박감을 주기 때문이다. 학생들도 80%가 그렇게 오해하고 있다."
<인터뷰> 이성일 교수(반대): "신호등 교체에는 렌즈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신호등을 콘트롤하고 조정하는 소프트웨어도 바꿔야…"
반면 찬성 측은 3색 신호등은 국제 공통인데다 안전과 소통에 있어 장점이 많다며 도입을 주장했습니다.
찬성 측 입장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김진태 교수: "유엔에서 쓰는 3색 신호등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좌회전에서는 좌회전 신호만, 직진에서는 직진신호등만 보면 됩니다."
<인터뷰> 황창선 계장(찬성): "10년 단위로 어차피 바꿔야 할 때 3색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질문> 토론회는 아무래도 시민들이 직접 찬반 투표를 한 것이 가장 관심이 가는데 결과는 어땠는지?
<답변>
네, 오늘 공청회에서는 토론이 시작되기 전 한 번, 그리고 토론이 끝난 직후 한 번 이렇게 두 번 투표를 했는데요, 토론 시작 전 투표에서는 찬성이 26명, 반대가 67명으로 반대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그런데 토론이 끝난 뒤 같은 내용으로 다시 투표를 해보니 48대 47로 찬반이 거의 비슷했습니다.
찬성 비율이 크게 올라간 셈인데요
경찰은 비교적 성공적인 토론회였다는 입장이였다는 반면, 일부 시민들은 반대 측 전문가들이 준비기간이 짧아 상대적으로 설득력 있는 주장을 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민희(서울 장안동): "찬성 쪽과 반대 쪽의 관련되시는 분들이 나오셨는데 솔직히 찬성 쪽에는 준비를 많이 하신 것 같은데 반대 쪽에는 준비를 많이 못하신 것 같아요."
<질문> 그러면 앞으로 이 3색 신호등 어떻게 되는 겁니까?
<답변>
어쨌든 오늘 공청회 결과는 그동안 반대 여론이 높았던 것에 비해 1명에 불과하지만 찬성이 더 많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경찰로서는 논란이 됐던 3색 신호등을 계속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남긴 셈입니다.
하지만 조현오 경찰청장은 국민 2/3 이상이 찬성하지 않는 이상 새로운 정책을 실시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습니다.
경찰의 고민이 깊어질 것 같은데 일단 오늘 공청회 결과에다 한 차례씩 더 남은 여론조사와 전문가 토론을 끝난 뒤에야 최종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신호등 문제로 국민이 장기간 혼란스러워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오는 19일 이전에는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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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색 화살표 신호등’ 철회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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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5-13 23:58:22
<앵커 멘트>
경찰이 국제기준을 따른다며 지난달부터 3색 화살표 신호등을 시범운영하고 있는데요, 정작 운전자들의 혼란만 키운다는 지적이 그동안 끊이질 않았습니다.
급기야 경찰이 이 신호등의 존폐 여부를 놓고 시민공청회를 실시했습니다.
사회2부 노태영 기자.
<질문> 공청회 분위기 어떠했나요?
<답변>
네, 지난달 20일부터 경찰이 3색 화살표 신호등을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는데요,
그동안 제대로 된 안내 절차 등 여론수렴과정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그러자 경찰이 시민들로부터 직접 의견을 듣겠다며 마련한 것이 오늘 공청회였는데 대형 강당이 가득 찰 만큼 많은 시민들이 공청회를 찾았습니다.
공청회는 교통 전문가들이 먼저 토론을 벌인 뒤 현장 시민들이 즉석에서 찬반 투표를 하는 식으로 진행됐는데요,
반대 토론자들은 화살표 신호등이 금지와 방향의 의미가 함께 섞여 있어서 혼란스럽다,
또, 교체에 비용도 많이 든다며 폐지를 주장했습니다.
반대 측 입장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유한태 교수 (반대): "빨간 화살표를 보면 빨리 좌회전하라는 건가? 라고 오해하기 쉽다. 빨간색은 긴박감을 주기 때문이다. 학생들도 80%가 그렇게 오해하고 있다."
<인터뷰> 이성일 교수(반대): "신호등 교체에는 렌즈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신호등을 콘트롤하고 조정하는 소프트웨어도 바꿔야…"
반면 찬성 측은 3색 신호등은 국제 공통인데다 안전과 소통에 있어 장점이 많다며 도입을 주장했습니다.
찬성 측 입장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김진태 교수: "유엔에서 쓰는 3색 신호등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좌회전에서는 좌회전 신호만, 직진에서는 직진신호등만 보면 됩니다."
<인터뷰> 황창선 계장(찬성): "10년 단위로 어차피 바꿔야 할 때 3색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질문> 토론회는 아무래도 시민들이 직접 찬반 투표를 한 것이 가장 관심이 가는데 결과는 어땠는지?
<답변>
네, 오늘 공청회에서는 토론이 시작되기 전 한 번, 그리고 토론이 끝난 직후 한 번 이렇게 두 번 투표를 했는데요, 토론 시작 전 투표에서는 찬성이 26명, 반대가 67명으로 반대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그런데 토론이 끝난 뒤 같은 내용으로 다시 투표를 해보니 48대 47로 찬반이 거의 비슷했습니다.
찬성 비율이 크게 올라간 셈인데요
경찰은 비교적 성공적인 토론회였다는 입장이였다는 반면, 일부 시민들은 반대 측 전문가들이 준비기간이 짧아 상대적으로 설득력 있는 주장을 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민희(서울 장안동): "찬성 쪽과 반대 쪽의 관련되시는 분들이 나오셨는데 솔직히 찬성 쪽에는 준비를 많이 하신 것 같은데 반대 쪽에는 준비를 많이 못하신 것 같아요."
<질문> 그러면 앞으로 이 3색 신호등 어떻게 되는 겁니까?
<답변>
어쨌든 오늘 공청회 결과는 그동안 반대 여론이 높았던 것에 비해 1명에 불과하지만 찬성이 더 많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경찰로서는 논란이 됐던 3색 신호등을 계속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남긴 셈입니다.
하지만 조현오 경찰청장은 국민 2/3 이상이 찬성하지 않는 이상 새로운 정책을 실시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습니다.
경찰의 고민이 깊어질 것 같은데 일단 오늘 공청회 결과에다 한 차례씩 더 남은 여론조사와 전문가 토론을 끝난 뒤에야 최종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신호등 문제로 국민이 장기간 혼란스러워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오는 19일 이전에는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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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영 기자 lotte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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