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폭락 노리고 사제 폭탄 설치”

입력 2011.05.1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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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서울역과 고속터미널에서 발생한 폭발사건은 주가 폭락을 유도해 돈을 벌려는 범행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주범격인 4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먼저 김진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서울역과 고속버스터미널이 희뿌연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누군가 물품보관함에 넣어둔 사제 폭발물이 터진 것입니다.

경찰은 이 폭발 사건의 주 용의자인 43살 김 모씨를 어제 붙잡았습니다.

<녹취>김 모씨(용의자): "죄송합니다. 살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김씨는 한 달 전부터 36살 이 모씨에게 부탁해 부탄가스와 화약, 타이머 등 폭발물 재료를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2일 새벽에 직접 만든 사제 폭발물 두 개를 51살 박모 씨에게 전달했습니다.

김 씨는 박 씨가 CCTV에 찍힐 것을 대비해 긴 머리 가발과 수염까지 구해줬지만, 타이머를 구입한 이 씨의 신원이 드러나 꼬리를 잡혔습니다.

<인터뷰> 이상정(서울청 형사과장): "박모 씨에게는 심부름 잘 해주면 3천만 원을 주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경찰은 김 씨가 주가를 떨어뜨리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발생 전날인 지난 11일, 5천만 원을 빌려서 주가가 떨어지면 큰돈을 벌 수 있는 선물옵션 상품에 투자했다는 겁니다.

<인터뷰>김성종(서울경찰청 폭력계장): "공공시설에서 폭발 사건이 발생하면 주가가 좀 많이 떨어지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하고..."

경찰은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박씨와 이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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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 폭락 노리고 사제 폭탄 설치”
    • 입력 2011-05-15 21:46:43
    뉴스 9
<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서울역과 고속터미널에서 발생한 폭발사건은 주가 폭락을 유도해 돈을 벌려는 범행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주범격인 4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먼저 김진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서울역과 고속버스터미널이 희뿌연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누군가 물품보관함에 넣어둔 사제 폭발물이 터진 것입니다. 경찰은 이 폭발 사건의 주 용의자인 43살 김 모씨를 어제 붙잡았습니다. <녹취>김 모씨(용의자): "죄송합니다. 살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김씨는 한 달 전부터 36살 이 모씨에게 부탁해 부탄가스와 화약, 타이머 등 폭발물 재료를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2일 새벽에 직접 만든 사제 폭발물 두 개를 51살 박모 씨에게 전달했습니다. 김 씨는 박 씨가 CCTV에 찍힐 것을 대비해 긴 머리 가발과 수염까지 구해줬지만, 타이머를 구입한 이 씨의 신원이 드러나 꼬리를 잡혔습니다. <인터뷰> 이상정(서울청 형사과장): "박모 씨에게는 심부름 잘 해주면 3천만 원을 주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경찰은 김 씨가 주가를 떨어뜨리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발생 전날인 지난 11일, 5천만 원을 빌려서 주가가 떨어지면 큰돈을 벌 수 있는 선물옵션 상품에 투자했다는 겁니다. <인터뷰>김성종(서울경찰청 폭력계장): "공공시설에서 폭발 사건이 발생하면 주가가 좀 많이 떨어지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하고..." 경찰은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박씨와 이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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