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고수익·고위험’ 수익률로 증명

입력 2011.05.17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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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산업이 위험이 크지만 그만큼 많이 번다는 것을 수익으로 증명하고 있다.

최근 은행, 캐피털, 저축은행 등 다른 금융권과의 수익률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권에 따르면 작년 신용카드사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평균 5.45%에 달했다.

은행은 0.54%, 할부금융사(캐피털)는 1.91%, 저축은행은 -0.67%(2010년 7~12월)로 신용카드사와 큰 차이를 보였다.

총자산순이익률은 기업의 일정기간 순이익을 자산총액으로 나눈 것으로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느냐를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이다.

작년 신용카드사가 100원의 자산으로 5.45원을 벌어들일 때 은행은 0.54%원, 캐피털은 1.91원을 버는 데 그쳤고 저축은행은 적자를 냈다는 이야기다.

신용카드사의 ROA는 2006년 6.91%에 이어 2007년 7.42%, 2008년 4.17%, 2009년 4.30%, 작년 5.45%로 4~7%대를 유지했다.

이에 비해 은행은 2006년 1.11%, 2007년 1.10%, 2008년 0.48%, 2009년 0.39%에 이어 작년 0.54%로 1% 안팎에서 움직였다.

신용카드사 중에는 업계 상위권의 전업계 카드사인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의 수익이 많은 편이었다.

카드사별로 작년 ROA는 신한카드 5.56%, 삼성카드 9.41%, 현대카드 4.32%, 롯데카드 2.77%였고 하나SK카드는 적자(-2.32%)였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정희수 수석연구원은 "최근 4년간 전업계 카드사의 ROA은 연평균 5.7%를 기록했는데 은행의 ROA은 연평균 0.8%에 그쳤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 하나SK카드 등 은행계 카드사들이 분사한 이유가 이처럼 높은 수익성 때문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신용카드 산업은 수익이 높은 만큼 위험도 크다.

신용카드사의 ROA는 2002년 0.37%에서 카드 사태가 발생한 2003년 -20.26%로 곤두박질을 쳤다. 최근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2007년(7.42%)과 27.68%포인트 차이가 났다.

이에 반해 은행 ROA가 최근 10년간 가장 큰 차이를 보인 것은 2000년(-0.59%)과 2005년(1.27%)으로 1.86%포인트 차이였다.

신용카드 산업이 전형적인 대중시장으로 경기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높다는 사실이 다른 금융권과의 ROA 비교에서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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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 ‘고수익·고위험’ 수익률로 증명
    • 입력 2011-05-17 06:22:30
    연합뉴스
신용카드 산업이 위험이 크지만 그만큼 많이 번다는 것을 수익으로 증명하고 있다. 최근 은행, 캐피털, 저축은행 등 다른 금융권과의 수익률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권에 따르면 작년 신용카드사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평균 5.45%에 달했다. 은행은 0.54%, 할부금융사(캐피털)는 1.91%, 저축은행은 -0.67%(2010년 7~12월)로 신용카드사와 큰 차이를 보였다. 총자산순이익률은 기업의 일정기간 순이익을 자산총액으로 나눈 것으로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느냐를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이다. 작년 신용카드사가 100원의 자산으로 5.45원을 벌어들일 때 은행은 0.54%원, 캐피털은 1.91원을 버는 데 그쳤고 저축은행은 적자를 냈다는 이야기다. 신용카드사의 ROA는 2006년 6.91%에 이어 2007년 7.42%, 2008년 4.17%, 2009년 4.30%, 작년 5.45%로 4~7%대를 유지했다. 이에 비해 은행은 2006년 1.11%, 2007년 1.10%, 2008년 0.48%, 2009년 0.39%에 이어 작년 0.54%로 1% 안팎에서 움직였다. 신용카드사 중에는 업계 상위권의 전업계 카드사인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의 수익이 많은 편이었다. 카드사별로 작년 ROA는 신한카드 5.56%, 삼성카드 9.41%, 현대카드 4.32%, 롯데카드 2.77%였고 하나SK카드는 적자(-2.32%)였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정희수 수석연구원은 "최근 4년간 전업계 카드사의 ROA은 연평균 5.7%를 기록했는데 은행의 ROA은 연평균 0.8%에 그쳤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 하나SK카드 등 은행계 카드사들이 분사한 이유가 이처럼 높은 수익성 때문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신용카드 산업은 수익이 높은 만큼 위험도 크다. 신용카드사의 ROA는 2002년 0.37%에서 카드 사태가 발생한 2003년 -20.26%로 곤두박질을 쳤다. 최근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2007년(7.42%)과 27.68%포인트 차이가 났다. 이에 반해 은행 ROA가 최근 10년간 가장 큰 차이를 보인 것은 2000년(-0.59%)과 2005년(1.27%)으로 1.86%포인트 차이였다. 신용카드 산업이 전형적인 대중시장으로 경기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높다는 사실이 다른 금융권과의 ROA 비교에서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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