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3색 신호등’ 정책 사실상 철회

입력 2011.05.1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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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논란이 계속됐던 '3색 화살표 신호등'의 도입이 사실상 철회됐습니다.

경찰은 여론 수렴절차 없이 정책을 시행해 혼란을 일으킨 것 같다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등 전국 50여 곳에 설치돼 한 달가량 시범 운영됐던 3색 화살표 신호등.

경찰은 멀쩡한 신호등을 바꿔 혼란만 부추긴다는 여론이 크자, 결국 3색 화살표 신호등의 도입을 무기한 보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경찰의 신뢰성에 흠이 될 수도 있지만 국민의 뜻에 따르는 것이 더 중요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홍익태(경찰청 교통 관리관) : "신호등은 안전과 관련이 있는 매우 중요한 시설입니다. 이런 시설은 국민 대다수가 찬성해야만 바꿀 수 있습니다."

시범 설치된 3색 화살표 신호등은 이번 주 내에 원래 신호등으로 다시 대체됩니다.

전국의 3색 화살표 신호등을 시범 운영하는데 든 비용은 4억여 원.

제대로 된 여론 수렴 절차 없이 정책을 추진했다가 경찰 스스로 철회하면서, 졸속행정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박용훈 :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결국 국민의 눈높이에서 접근하지 않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소중한 사례입니다."

경찰은 이번 정책 혼선을 계기로 새로운 교통 신호 체계를 장기 과제로 연구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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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3색 신호등’ 정책 사실상 철회
    • 입력 2011-05-17 07: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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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논란이 계속됐던 '3색 화살표 신호등'의 도입이 사실상 철회됐습니다. 경찰은 여론 수렴절차 없이 정책을 시행해 혼란을 일으킨 것 같다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등 전국 50여 곳에 설치돼 한 달가량 시범 운영됐던 3색 화살표 신호등. 경찰은 멀쩡한 신호등을 바꿔 혼란만 부추긴다는 여론이 크자, 결국 3색 화살표 신호등의 도입을 무기한 보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경찰의 신뢰성에 흠이 될 수도 있지만 국민의 뜻에 따르는 것이 더 중요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홍익태(경찰청 교통 관리관) : "신호등은 안전과 관련이 있는 매우 중요한 시설입니다. 이런 시설은 국민 대다수가 찬성해야만 바꿀 수 있습니다." 시범 설치된 3색 화살표 신호등은 이번 주 내에 원래 신호등으로 다시 대체됩니다. 전국의 3색 화살표 신호등을 시범 운영하는데 든 비용은 4억여 원. 제대로 된 여론 수렴 절차 없이 정책을 추진했다가 경찰 스스로 철회하면서, 졸속행정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박용훈 :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결국 국민의 눈높이에서 접근하지 않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소중한 사례입니다." 경찰은 이번 정책 혼선을 계기로 새로운 교통 신호 체계를 장기 과제로 연구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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