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음식점 고기 무게 측정 표준화 추진

입력 2011.05.1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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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활에 보탬이 되는 경제 소식 보도본부 이윤희 기자와 알아봅니다.

<질문>

저도 늘 긴가민가해요~ 식당에서 고기 먹을 때 정확한 양이 나오는건지, 왠지 옆 테이블 고기가 더 많이 나온 것 같고 말이죠~

<답변>

네 그래서 처음부터 4인분 안 시키고 일단 3인분 시키고, 나중에 1인분 시켜야 고기 더 많이 나온다 이런 분들도 계시잖아요.

고기 음식은 무게를 재는 기준도 없고, 실제로 식당마다 1인분 양이 제각각이다보니 이런 혼선이 나타나는건데요.

정부가 이를 표준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앞으로는 고기 가격을 1인분당 얼마가 아니라, 100그램당 얼마, 정확한 무게에 따른 가격을 손님들에게 공개하겠다는 겁니다.

문제는, 삼겹살이나 소고기 등심은 그냥 저울에 재면 되지만 뼈가 많은 갈비 양념이 흥건히 밴 불고기는 1인분 양을 어떻게 할거냐는거죠.

일단 갈비는 고기 무게에 뼈를 포함하는 걸로, 불고기는 양념 국물을 뺀 무게를 기준으로 합니다.

국물을 뺄 때도 그냥 빼는게 아니라, 접시를 17도에서 20도 각도로 기울인다고 하는데, 괜히 나온 수치가 아니라 고유의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는 가장 이상적인 각도라고하네요.

일각에서는 너무 비현실적이다 볼멘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이번 표준안이 잘못된 상술을 바로잡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질문>

고기 얘기 나온 김에 말이죠, 요즘 미국산 쇠고기 찾아 드시는 분들 주변에서 종종 보는데, 이 정도까지인 줄은 몰랐네요.

우리나라가 미국산 쇠고기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가 됐다, 어쩌다 이렇게 된겁니까?

<답변>

네 기관마다 원인 분석에 차이가 있습니다만 지난 2월, 3월에 수입량이 갑자기 늘어난 걸 봐서 무엇보다 구제역 여파가 가장 큰 요인이었던 거 같습니다.

어제 서울 독산동에 있는 축산물 도매시장을 찾아가봤습니다.

구제역이 사실상 마무리된지 50여 일이 지났죠, 한우 가격은 많이 떨어진 상탭니다.

<녹취> "600그램에 2만5천원이던게 2만천원까지 팔리고 있습니다."

가격이 내리면 판매가 늘 법도 한데 예전 같지가 않습니다.

<인터뷰> 조인형(쇠고기 도매 상인) : "구제역이 사람에게 옮기지 않는다고 했어도 한우도 잘 못믿겠다, 어차피 싼 수입육으로 먹겠다 이런 식으로 바뀌었다는 얘기죠 한마디로 구제역 여파에 따른 반사 이익을 미국산 쇠고기가 톡톡히 누리는 겁니다."

통계로도 확인이 됐다.

지난 3월 한국이 수입한 미국산 쇠고기는 2만8천8백여 톤.

우리나라는 멕시코와 일본, 캐나다를 제치고 지난 2월에 이어 또다시 최대 수입국이 됐습니다.

한때 광우병 파동으로 된서리를 맞았던 미국산 쇠고기 식당들은 덩달아 호황을 누리고 있다.

무엇보다 빠듯한 지갑 사정 때문에 미국산 쇠고기 식당을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식당 주인 : "손님들이 가끔 하시는 얘기가 계산이 잘못되지 않았느냐 이렇게 푸짐하게 먹었는데 이거밖에 안나오냐 이런 얘길 많이 하십니다"

광우병 파동으로 미국산 쇠고기를 거부했던 한국 소비자가 3년도 채 안돼 최고 고객으로 떠오른 셈입니다.

<질문>

화제를 좀 돌려서요.

인생은 60부터라고,, 요즘은 '정년'이라는게 참 무색해졌어요.

예전에는 오륙도, 56세까지 회사에 남으면 도둑이다 라고 했는데 이것도 옛말이죠?

<답변>

45세가 정년, 사오정 지금은 삼팔선까지 내려갔잖아요 38세가 정년이다.

그래서 나온 아이디어가 바로 임금피크제죠 정년을 늘리는 대신 일정 연령이지나면 임금을 조금씩 줄여가는 겁니다.

사례자를 잠시 보시면요.

우유회사에 다니는 정의수 씨는 원래대로라면 지난해 정년을 맞아 퇴직을 했어야 하는데. 계속 일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면서 정년을 1년 연장했습니다.

대신 월급은 80% 수준만 받습니다.

그래도 만족스럽습니다.

<인터뷰> 정의수(매일유업) : "만약에 작년에 정년을 채우고 그만뒀으면 집에서 놁로있을텐데 1년 연장해서 다닐 수 있다는 건 다른 사람은못하는 걸 해냈다는 성취감도 있고.."

막상 내 일로 닥치면 어떨까요.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직장인 353명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가 시행되면 어떻게 하겠느냐 물었더니 10명 중 여섯은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정년을 어느 정도 연장하길 희망하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절반 정도가 4~5년으로 답했구요 임금 삭감폭은 20% 미만을 원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렇게 임금피크제 선호도는 꽤 높은 편이라고 볼 수 있는데 100인 이상 기업 중 이제도를 도입한 기업은 11%에 불과합니다.

이미 50대 이상 취업자가 8백만 명을 넘어섰고 노동 인구는 갈수록 고령화하고 있는데 임금피크제 확대를 포함해 어떤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지 지혜를 모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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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음식점 고기 무게 측정 표준화 추진
    • 입력 2011-05-17 07:59:19
    뉴스광장
<앵커 멘트> 생활에 보탬이 되는 경제 소식 보도본부 이윤희 기자와 알아봅니다. <질문> 저도 늘 긴가민가해요~ 식당에서 고기 먹을 때 정확한 양이 나오는건지, 왠지 옆 테이블 고기가 더 많이 나온 것 같고 말이죠~ <답변> 네 그래서 처음부터 4인분 안 시키고 일단 3인분 시키고, 나중에 1인분 시켜야 고기 더 많이 나온다 이런 분들도 계시잖아요. 고기 음식은 무게를 재는 기준도 없고, 실제로 식당마다 1인분 양이 제각각이다보니 이런 혼선이 나타나는건데요. 정부가 이를 표준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앞으로는 고기 가격을 1인분당 얼마가 아니라, 100그램당 얼마, 정확한 무게에 따른 가격을 손님들에게 공개하겠다는 겁니다. 문제는, 삼겹살이나 소고기 등심은 그냥 저울에 재면 되지만 뼈가 많은 갈비 양념이 흥건히 밴 불고기는 1인분 양을 어떻게 할거냐는거죠. 일단 갈비는 고기 무게에 뼈를 포함하는 걸로, 불고기는 양념 국물을 뺀 무게를 기준으로 합니다. 국물을 뺄 때도 그냥 빼는게 아니라, 접시를 17도에서 20도 각도로 기울인다고 하는데, 괜히 나온 수치가 아니라 고유의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는 가장 이상적인 각도라고하네요. 일각에서는 너무 비현실적이다 볼멘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이번 표준안이 잘못된 상술을 바로잡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질문> 고기 얘기 나온 김에 말이죠, 요즘 미국산 쇠고기 찾아 드시는 분들 주변에서 종종 보는데, 이 정도까지인 줄은 몰랐네요. 우리나라가 미국산 쇠고기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가 됐다, 어쩌다 이렇게 된겁니까? <답변> 네 기관마다 원인 분석에 차이가 있습니다만 지난 2월, 3월에 수입량이 갑자기 늘어난 걸 봐서 무엇보다 구제역 여파가 가장 큰 요인이었던 거 같습니다. 어제 서울 독산동에 있는 축산물 도매시장을 찾아가봤습니다. 구제역이 사실상 마무리된지 50여 일이 지났죠, 한우 가격은 많이 떨어진 상탭니다. <녹취> "600그램에 2만5천원이던게 2만천원까지 팔리고 있습니다." 가격이 내리면 판매가 늘 법도 한데 예전 같지가 않습니다. <인터뷰> 조인형(쇠고기 도매 상인) : "구제역이 사람에게 옮기지 않는다고 했어도 한우도 잘 못믿겠다, 어차피 싼 수입육으로 먹겠다 이런 식으로 바뀌었다는 얘기죠 한마디로 구제역 여파에 따른 반사 이익을 미국산 쇠고기가 톡톡히 누리는 겁니다." 통계로도 확인이 됐다. 지난 3월 한국이 수입한 미국산 쇠고기는 2만8천8백여 톤. 우리나라는 멕시코와 일본, 캐나다를 제치고 지난 2월에 이어 또다시 최대 수입국이 됐습니다. 한때 광우병 파동으로 된서리를 맞았던 미국산 쇠고기 식당들은 덩달아 호황을 누리고 있다. 무엇보다 빠듯한 지갑 사정 때문에 미국산 쇠고기 식당을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식당 주인 : "손님들이 가끔 하시는 얘기가 계산이 잘못되지 않았느냐 이렇게 푸짐하게 먹었는데 이거밖에 안나오냐 이런 얘길 많이 하십니다" 광우병 파동으로 미국산 쇠고기를 거부했던 한국 소비자가 3년도 채 안돼 최고 고객으로 떠오른 셈입니다. <질문> 화제를 좀 돌려서요. 인생은 60부터라고,, 요즘은 '정년'이라는게 참 무색해졌어요. 예전에는 오륙도, 56세까지 회사에 남으면 도둑이다 라고 했는데 이것도 옛말이죠? <답변> 45세가 정년, 사오정 지금은 삼팔선까지 내려갔잖아요 38세가 정년이다. 그래서 나온 아이디어가 바로 임금피크제죠 정년을 늘리는 대신 일정 연령이지나면 임금을 조금씩 줄여가는 겁니다. 사례자를 잠시 보시면요. 우유회사에 다니는 정의수 씨는 원래대로라면 지난해 정년을 맞아 퇴직을 했어야 하는데. 계속 일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면서 정년을 1년 연장했습니다. 대신 월급은 80% 수준만 받습니다. 그래도 만족스럽습니다. <인터뷰> 정의수(매일유업) : "만약에 작년에 정년을 채우고 그만뒀으면 집에서 놁로있을텐데 1년 연장해서 다닐 수 있다는 건 다른 사람은못하는 걸 해냈다는 성취감도 있고.." 막상 내 일로 닥치면 어떨까요.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직장인 353명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가 시행되면 어떻게 하겠느냐 물었더니 10명 중 여섯은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정년을 어느 정도 연장하길 희망하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절반 정도가 4~5년으로 답했구요 임금 삭감폭은 20% 미만을 원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렇게 임금피크제 선호도는 꽤 높은 편이라고 볼 수 있는데 100인 이상 기업 중 이제도를 도입한 기업은 11%에 불과합니다. 이미 50대 이상 취업자가 8백만 명을 넘어섰고 노동 인구는 갈수록 고령화하고 있는데 임금피크제 확대를 포함해 어떤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지 지혜를 모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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