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칼레의 기적’ 향한 도전장
입력 2011.05.17 (09:36)
수정 2011.05.1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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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리그 포천시민구단 18일 'K리그 강호' 수원과 격돌
포천시민축구단이 FA(축구협회)컵 2회 연속 우승팀인 수원 삼성을 상대로 한국판 '칼레의 기적'에 도전한다.
포천시민축구단은 18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2011 하나은행 FA컵 32강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3부리그 격인 챌린저스리그(옛 K3리그) 소속인 포천시민축구단과 3연패를 노리는 프로축구 K리그 강호인 수원의 대결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아마추어와 프로를 아울러 최강팀을 가리는 FA컵에서는 국내외를 가릴 것 없이 '아마추어의 반란'이 심심찮게 일어난다.
대표적인 예가 '칼레의 기적'으로 불리는 1999-2000 시즌의 프랑스 FA컵이다.
당시 슈퍼마켓 주인, 정원사, 수리공, 체육 교사 등으로 구성된 4부 리그 팀인 칼레는 2부 리그 칸, 릴에 이어 1부 리그 스트라스부르와 전년도 리그 챔피언인 지롱랭 보르도마저 꺾고 결승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결승에서 낭트에 1-2로 역전패해 아쉽게 우승컵은 놓쳤지만 이후 칼레의 이름은 약체가 강호를 깨뜨릴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용어가 됐다.
1996년 시작된 우리나라 FA컵에서도 아직 아마추어 팀이 우승을 차지한 적은 없지만, 의외의 결과는 이어졌다.
2003년 인천 소재 기계기구 제조업체 직원들로 구성된 동호인팀인 봉신클럽이 2라운드에서 실업팀 강호인 할렐루야를 승부차기 끝에 누르고 32강에 올라 '한국판 칼레'의 기적을 이룰 뻔했다.
2005년에는 실업축구 울산 현대미포조선이 K-리그 팀인 부산, 대전, 포항, 전남을 차례로 꺾고 결승까지 올라 K리그 외의 팀으로는 역대 최고 성적(준우승)을 냈다.
올해 포천시민축구단은 이미 FA컵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1라운드에서 지난해 전국대학축구대회 우승팀인 고려대를 4-1로 제압한 데 이어 2라운드에서는 동국대에 3-1로 역전승을 거두고 챌린저스리그 소속팀으로 처음으로 FA컵 32강에 올랐다.
챌린저스리그 팀들의 사정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
2008년 창단해 이듬해 K3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 포천시민축구단에는 현재 25명의 선수가 있다.
대부분의 챌린저스리그 팀과 마찬가지로 고교나 대학 졸업 후 프로팀의 눈길을 받지 못했거나, 실업축구 내셔널리그에서 뛰다 밀려난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다.
모교인 동국대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교체 투입돼 역전 결승골을 터트려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공격수 이후선(28)은 대학 졸업 후 2008년 실업축구 인천 코레일에 입단했다가 지난해 포천시민구단으로 옮겼다.
2009년 서귀포고를 졸업하고 내셔널리그 울산현대미포조선에 입단했던 미드필더 서보성(21)은 2010년 K리그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강원FC에 번외지명됐지만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올해 포천시민축구단 유니폼을 입었다.
포천시민축구단 선수들은 대부분 생계를 위해 직장생활을 하면서 축구를 한다.
병역문제를 해결하려고 연고지 내 방위산업체나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면서 축구선수의 꿈을 이어가는 이들도 많다.
월급은 직장에서 받고 팀에서는 하루 1만원의 훈련수당과 많지 않은 승리수당을 받을 뿐이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 공을 차다 보니 회사 업무가 쌓이면 오후 7시30분부터 시작되는 훈련은 물론 주말 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일도 생긴다.
하지만 선수들은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지난 1월 포천시민축구단 지휘봉을 잡은 이수식 감독은 "한 번씩은 실패를 경험한 선수들이다. 일을 하면서도 재기하려고 힘들게 공을 차고 있다"면서 "우리 선수들에게 챌린저스리그를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뛰자고 주문했다"며 수원과의 경기를 앞둔 선수단의 각오를 전했다.
이 감독은 "수원은 최강팀이지만 결코 수비 위주로 맞서지는 않을 것"이라며 "축구팬들이 '챌린저스리그도 보러 가자'는 마음을 먹을 수 있게 우리가 해온 플레이를 그대로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번 FA컵 3라운드에는 K리그 16개 팀과 지난해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상위 9개 팀, 2라운드를 통과한 7개 팀이 참가한다.
지난해 K리그 챔피언인 FC서울은 내셔널리그의 용인시청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16강 진출을 다툰다.
지난해 FA컵 결승에서 수원에 져 준우승을 차지한 부산 아이파크는 내셔널리그의 천안시청과 싸우고, 지난해 K리그 준우승팀 제주 유나이티드는 내셔널리그의 고양 국민은행과 격돌한다.
대구FC는 내셔널리그 최강 전력의 현대미포조선과 맞붙는다.
자칫하면 하위리그 돌풍의 희생양이 될 수 있는 프로팀으로서는 껄끄러운 대결이다.
FA컵 우승팀은 상금 2억원과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는다.
◇FA컵 32강전 일정(18일)
성남 일화-목포시청(탄천종합)
전남 드래곤즈-건국대(광양전용)
전북 현대-경희대(전주월드컵)
대구FC-울산현대미포조선(대구시민)
광주FC-수원시청(광주월드컵)
강릉시청-상주상무(강릉종합)
부산교통공사-경남FC(부산구덕)
천안시청-부산 아이파크(천안축구센터)
충주험멜-강원FC(김천종합)
고양국민은행-제주 유나이티드(고양종합)
김해시청-대전 시티즌(김해종합)
인천 유나이티드-연세대(인천월드컵)
안산할렐루야-울산 현대(안산와스타디움·이상 19시)
수원 삼성-포천시민축구단(수원월드컵)
FC서울-용인시청(서울월드컵)
포항 스틸러스-대전한국수력원자력(포항스틸야드·이상 19시30분)
포천시민축구단이 FA(축구협회)컵 2회 연속 우승팀인 수원 삼성을 상대로 한국판 '칼레의 기적'에 도전한다.
포천시민축구단은 18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2011 하나은행 FA컵 32강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3부리그 격인 챌린저스리그(옛 K3리그) 소속인 포천시민축구단과 3연패를 노리는 프로축구 K리그 강호인 수원의 대결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아마추어와 프로를 아울러 최강팀을 가리는 FA컵에서는 국내외를 가릴 것 없이 '아마추어의 반란'이 심심찮게 일어난다.
대표적인 예가 '칼레의 기적'으로 불리는 1999-2000 시즌의 프랑스 FA컵이다.
당시 슈퍼마켓 주인, 정원사, 수리공, 체육 교사 등으로 구성된 4부 리그 팀인 칼레는 2부 리그 칸, 릴에 이어 1부 리그 스트라스부르와 전년도 리그 챔피언인 지롱랭 보르도마저 꺾고 결승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결승에서 낭트에 1-2로 역전패해 아쉽게 우승컵은 놓쳤지만 이후 칼레의 이름은 약체가 강호를 깨뜨릴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용어가 됐다.
1996년 시작된 우리나라 FA컵에서도 아직 아마추어 팀이 우승을 차지한 적은 없지만, 의외의 결과는 이어졌다.
2003년 인천 소재 기계기구 제조업체 직원들로 구성된 동호인팀인 봉신클럽이 2라운드에서 실업팀 강호인 할렐루야를 승부차기 끝에 누르고 32강에 올라 '한국판 칼레'의 기적을 이룰 뻔했다.
2005년에는 실업축구 울산 현대미포조선이 K-리그 팀인 부산, 대전, 포항, 전남을 차례로 꺾고 결승까지 올라 K리그 외의 팀으로는 역대 최고 성적(준우승)을 냈다.
올해 포천시민축구단은 이미 FA컵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1라운드에서 지난해 전국대학축구대회 우승팀인 고려대를 4-1로 제압한 데 이어 2라운드에서는 동국대에 3-1로 역전승을 거두고 챌린저스리그 소속팀으로 처음으로 FA컵 32강에 올랐다.
챌린저스리그 팀들의 사정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
2008년 창단해 이듬해 K3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 포천시민축구단에는 현재 25명의 선수가 있다.
대부분의 챌린저스리그 팀과 마찬가지로 고교나 대학 졸업 후 프로팀의 눈길을 받지 못했거나, 실업축구 내셔널리그에서 뛰다 밀려난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다.
모교인 동국대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교체 투입돼 역전 결승골을 터트려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공격수 이후선(28)은 대학 졸업 후 2008년 실업축구 인천 코레일에 입단했다가 지난해 포천시민구단으로 옮겼다.
2009년 서귀포고를 졸업하고 내셔널리그 울산현대미포조선에 입단했던 미드필더 서보성(21)은 2010년 K리그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강원FC에 번외지명됐지만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올해 포천시민축구단 유니폼을 입었다.
포천시민축구단 선수들은 대부분 생계를 위해 직장생활을 하면서 축구를 한다.
병역문제를 해결하려고 연고지 내 방위산업체나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면서 축구선수의 꿈을 이어가는 이들도 많다.
월급은 직장에서 받고 팀에서는 하루 1만원의 훈련수당과 많지 않은 승리수당을 받을 뿐이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 공을 차다 보니 회사 업무가 쌓이면 오후 7시30분부터 시작되는 훈련은 물론 주말 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일도 생긴다.
하지만 선수들은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지난 1월 포천시민축구단 지휘봉을 잡은 이수식 감독은 "한 번씩은 실패를 경험한 선수들이다. 일을 하면서도 재기하려고 힘들게 공을 차고 있다"면서 "우리 선수들에게 챌린저스리그를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뛰자고 주문했다"며 수원과의 경기를 앞둔 선수단의 각오를 전했다.
이 감독은 "수원은 최강팀이지만 결코 수비 위주로 맞서지는 않을 것"이라며 "축구팬들이 '챌린저스리그도 보러 가자'는 마음을 먹을 수 있게 우리가 해온 플레이를 그대로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번 FA컵 3라운드에는 K리그 16개 팀과 지난해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상위 9개 팀, 2라운드를 통과한 7개 팀이 참가한다.
지난해 K리그 챔피언인 FC서울은 내셔널리그의 용인시청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16강 진출을 다툰다.
지난해 FA컵 결승에서 수원에 져 준우승을 차지한 부산 아이파크는 내셔널리그의 천안시청과 싸우고, 지난해 K리그 준우승팀 제주 유나이티드는 내셔널리그의 고양 국민은행과 격돌한다.
대구FC는 내셔널리그 최강 전력의 현대미포조선과 맞붙는다.
자칫하면 하위리그 돌풍의 희생양이 될 수 있는 프로팀으로서는 껄끄러운 대결이다.
FA컵 우승팀은 상금 2억원과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는다.
◇FA컵 32강전 일정(18일)
성남 일화-목포시청(탄천종합)
전남 드래곤즈-건국대(광양전용)
전북 현대-경희대(전주월드컵)
대구FC-울산현대미포조선(대구시민)
광주FC-수원시청(광주월드컵)
강릉시청-상주상무(강릉종합)
부산교통공사-경남FC(부산구덕)
천안시청-부산 아이파크(천안축구센터)
충주험멜-강원FC(김천종합)
고양국민은행-제주 유나이티드(고양종합)
김해시청-대전 시티즌(김해종합)
인천 유나이티드-연세대(인천월드컵)
안산할렐루야-울산 현대(안산와스타디움·이상 19시)
수원 삼성-포천시민축구단(수원월드컵)
FC서울-용인시청(서울월드컵)
포항 스틸러스-대전한국수력원자력(포항스틸야드·이상 19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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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5-17 09:36:38
- 수정2011-05-17 09:38:19
3부리그 포천시민구단 18일 'K리그 강호' 수원과 격돌
포천시민축구단이 FA(축구협회)컵 2회 연속 우승팀인 수원 삼성을 상대로 한국판 '칼레의 기적'에 도전한다.
포천시민축구단은 18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2011 하나은행 FA컵 32강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3부리그 격인 챌린저스리그(옛 K3리그) 소속인 포천시민축구단과 3연패를 노리는 프로축구 K리그 강호인 수원의 대결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아마추어와 프로를 아울러 최강팀을 가리는 FA컵에서는 국내외를 가릴 것 없이 '아마추어의 반란'이 심심찮게 일어난다.
대표적인 예가 '칼레의 기적'으로 불리는 1999-2000 시즌의 프랑스 FA컵이다.
당시 슈퍼마켓 주인, 정원사, 수리공, 체육 교사 등으로 구성된 4부 리그 팀인 칼레는 2부 리그 칸, 릴에 이어 1부 리그 스트라스부르와 전년도 리그 챔피언인 지롱랭 보르도마저 꺾고 결승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결승에서 낭트에 1-2로 역전패해 아쉽게 우승컵은 놓쳤지만 이후 칼레의 이름은 약체가 강호를 깨뜨릴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용어가 됐다.
1996년 시작된 우리나라 FA컵에서도 아직 아마추어 팀이 우승을 차지한 적은 없지만, 의외의 결과는 이어졌다.
2003년 인천 소재 기계기구 제조업체 직원들로 구성된 동호인팀인 봉신클럽이 2라운드에서 실업팀 강호인 할렐루야를 승부차기 끝에 누르고 32강에 올라 '한국판 칼레'의 기적을 이룰 뻔했다.
2005년에는 실업축구 울산 현대미포조선이 K-리그 팀인 부산, 대전, 포항, 전남을 차례로 꺾고 결승까지 올라 K리그 외의 팀으로는 역대 최고 성적(준우승)을 냈다.
올해 포천시민축구단은 이미 FA컵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1라운드에서 지난해 전국대학축구대회 우승팀인 고려대를 4-1로 제압한 데 이어 2라운드에서는 동국대에 3-1로 역전승을 거두고 챌린저스리그 소속팀으로 처음으로 FA컵 32강에 올랐다.
챌린저스리그 팀들의 사정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
2008년 창단해 이듬해 K3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 포천시민축구단에는 현재 25명의 선수가 있다.
대부분의 챌린저스리그 팀과 마찬가지로 고교나 대학 졸업 후 프로팀의 눈길을 받지 못했거나, 실업축구 내셔널리그에서 뛰다 밀려난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다.
모교인 동국대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교체 투입돼 역전 결승골을 터트려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공격수 이후선(28)은 대학 졸업 후 2008년 실업축구 인천 코레일에 입단했다가 지난해 포천시민구단으로 옮겼다.
2009년 서귀포고를 졸업하고 내셔널리그 울산현대미포조선에 입단했던 미드필더 서보성(21)은 2010년 K리그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강원FC에 번외지명됐지만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올해 포천시민축구단 유니폼을 입었다.
포천시민축구단 선수들은 대부분 생계를 위해 직장생활을 하면서 축구를 한다.
병역문제를 해결하려고 연고지 내 방위산업체나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면서 축구선수의 꿈을 이어가는 이들도 많다.
월급은 직장에서 받고 팀에서는 하루 1만원의 훈련수당과 많지 않은 승리수당을 받을 뿐이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 공을 차다 보니 회사 업무가 쌓이면 오후 7시30분부터 시작되는 훈련은 물론 주말 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일도 생긴다.
하지만 선수들은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지난 1월 포천시민축구단 지휘봉을 잡은 이수식 감독은 "한 번씩은 실패를 경험한 선수들이다. 일을 하면서도 재기하려고 힘들게 공을 차고 있다"면서 "우리 선수들에게 챌린저스리그를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뛰자고 주문했다"며 수원과의 경기를 앞둔 선수단의 각오를 전했다.
이 감독은 "수원은 최강팀이지만 결코 수비 위주로 맞서지는 않을 것"이라며 "축구팬들이 '챌린저스리그도 보러 가자'는 마음을 먹을 수 있게 우리가 해온 플레이를 그대로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번 FA컵 3라운드에는 K리그 16개 팀과 지난해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상위 9개 팀, 2라운드를 통과한 7개 팀이 참가한다.
지난해 K리그 챔피언인 FC서울은 내셔널리그의 용인시청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16강 진출을 다툰다.
지난해 FA컵 결승에서 수원에 져 준우승을 차지한 부산 아이파크는 내셔널리그의 천안시청과 싸우고, 지난해 K리그 준우승팀 제주 유나이티드는 내셔널리그의 고양 국민은행과 격돌한다.
대구FC는 내셔널리그 최강 전력의 현대미포조선과 맞붙는다.
자칫하면 하위리그 돌풍의 희생양이 될 수 있는 프로팀으로서는 껄끄러운 대결이다.
FA컵 우승팀은 상금 2억원과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는다.
◇FA컵 32강전 일정(18일)
성남 일화-목포시청(탄천종합)
전남 드래곤즈-건국대(광양전용)
전북 현대-경희대(전주월드컵)
대구FC-울산현대미포조선(대구시민)
광주FC-수원시청(광주월드컵)
강릉시청-상주상무(강릉종합)
부산교통공사-경남FC(부산구덕)
천안시청-부산 아이파크(천안축구센터)
충주험멜-강원FC(김천종합)
고양국민은행-제주 유나이티드(고양종합)
김해시청-대전 시티즌(김해종합)
인천 유나이티드-연세대(인천월드컵)
안산할렐루야-울산 현대(안산와스타디움·이상 19시)
수원 삼성-포천시민축구단(수원월드컵)
FC서울-용인시청(서울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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