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구리왕 역외 탈세…5천 억 추징 검토”

입력 2011.05.17 (22:10) 수정 2011.05.1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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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세청이 최근 조세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둔 선박 재벌에게 4천억 원 대의 세금을 부과했었죠.



거액의 조세를 포탈한 또 한 사람이 적발됐습니다.



이번엔 카자흐스탄에서 가장 큰 구리광산으로 큰 돈 번 사업간데 선박왕보다 세금을 더 많이 부과할 수도 있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 구리생산 8위 업체인 카자흐스탄의 카작무스,



한때 삼성물산이 지분 43%를 가지고 있다 지난 2004년에 모두 팔았습니다.



이 지분의 일부를 넘겨받은 사람은 당시 카자흐스탄 삼성물산 지점장이던 차용규 씨,



1년 뒤 카작무스는 런던증시에 상장됐고 차씨는 지분을 처분해 1조 원이 넘는 차익을 남겼습니다.



국내 8위의 주식부호에 오르면서 샐러리맨의 신화로까지 불렸던 차씨에 대해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나섰습니다.



<녹취>회사 관계자(음성변조) : "(국세청 조사받고 계시다고 들었는데요) 네,지금 그런 내용 관련해서 회의를 하고 있는데..."



대표적 조세피난처인 버진 아일랜드의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지분을 거래해 1조 원 이상 이익을 내고도 세금 한푼 내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 중 수천억 원이 또 다른 조세피난처인 말레이시아 라부안의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국내에 투자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투자처도 백화점과 빌딩, 상가, 호텔, 벤처회사 등으로 다양했습니다.



<녹취>건물 세입자(음성변조) : "차용규 회장이 전에 오셨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요근래는 제가 못봤어요. 작년인가 한두번 뵜어요."



국세청 관계자는 차씨가 부동산 투자업의 실질적 대표였다며 5천억 원 이상 추징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차씨 측은 국내에 1년에 평균 28일밖에 머무르지 않는 자신에게 국세청의 과세는 터무니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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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구리왕 역외 탈세…5천 억 추징 검토”
    • 입력 2011-05-17 22:10:17
    • 수정2011-05-17 22: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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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세청이 최근 조세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둔 선박 재벌에게 4천억 원 대의 세금을 부과했었죠.

거액의 조세를 포탈한 또 한 사람이 적발됐습니다.

이번엔 카자흐스탄에서 가장 큰 구리광산으로 큰 돈 번 사업간데 선박왕보다 세금을 더 많이 부과할 수도 있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 구리생산 8위 업체인 카자흐스탄의 카작무스,

한때 삼성물산이 지분 43%를 가지고 있다 지난 2004년에 모두 팔았습니다.

이 지분의 일부를 넘겨받은 사람은 당시 카자흐스탄 삼성물산 지점장이던 차용규 씨,

1년 뒤 카작무스는 런던증시에 상장됐고 차씨는 지분을 처분해 1조 원이 넘는 차익을 남겼습니다.

국내 8위의 주식부호에 오르면서 샐러리맨의 신화로까지 불렸던 차씨에 대해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나섰습니다.

<녹취>회사 관계자(음성변조) : "(국세청 조사받고 계시다고 들었는데요) 네,지금 그런 내용 관련해서 회의를 하고 있는데..."

대표적 조세피난처인 버진 아일랜드의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지분을 거래해 1조 원 이상 이익을 내고도 세금 한푼 내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 중 수천억 원이 또 다른 조세피난처인 말레이시아 라부안의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국내에 투자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투자처도 백화점과 빌딩, 상가, 호텔, 벤처회사 등으로 다양했습니다.

<녹취>건물 세입자(음성변조) : "차용규 회장이 전에 오셨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요근래는 제가 못봤어요. 작년인가 한두번 뵜어요."

국세청 관계자는 차씨가 부동산 투자업의 실질적 대표였다며 5천억 원 이상 추징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차씨 측은 국내에 1년에 평균 28일밖에 머무르지 않는 자신에게 국세청의 과세는 터무니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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