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박에 오이까지 성장 촉진 호르몬 파문

입력 2011.05.1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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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이 만드는 불량식품.

그 행진이 끝이 없습니다.

수박에 성장촉진 호르몬을, 오이엔 피임약 성분을 뿌려 눈속임 했습니다.

베이징 이경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생장과정에서 저절로 갈라진 수박들이 밭에 수북히 쌓였습니다.

갈라진 수박들은 익지도 않아 먹을 수도 없습니다.

<인터뷰>류밍젼(수박재배농민) : "아침에 수박이 80여개 터진 것을 발견했어요. 오후에는 100여개나 됐고요."

수박이 갈라진 것은 '확장제'라는 성장 촉진 호르몬 때문입니다.

빨리 익게하려고 사용한 확장제가 부작용을 일으킨 것입니다.

10여 년 전부터 사용돼 왔지만 규제할 근거조차 없습니다.

<인터뷰>꾸웨이홍(상하이 농업과학연구원) : "(수박) 당도만을 검사 평가합니다. 호르몬 함량에 대해서는 아직 기준이 없습니다."

오이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이 꽃이 달린 오이를 신선하게 여긴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유통과정에서 꽃이 시들지 않도록 피임약 성분의 '호르몬 약품'을 오이에 뿌려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소비자 : "싱싱해 보이는데 몇 가지 약을 사용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요."

전문가들은 이런 오이는 장기간 다량 섭취할 경우 불임이 될 수 있다고도 경고합니다.

원자바오 총리가 나서 불량식품 문제를 도덕성 문제라고까지 질타하고 있지만 워낙 광범위하게 확산된 중국의 불량 식품 문제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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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수박에 오이까지 성장 촉진 호르몬 파문
    • 입력 2011-05-17 22:10:31
    뉴스 9
<앵커 멘트> 중국이 만드는 불량식품. 그 행진이 끝이 없습니다. 수박에 성장촉진 호르몬을, 오이엔 피임약 성분을 뿌려 눈속임 했습니다. 베이징 이경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생장과정에서 저절로 갈라진 수박들이 밭에 수북히 쌓였습니다. 갈라진 수박들은 익지도 않아 먹을 수도 없습니다. <인터뷰>류밍젼(수박재배농민) : "아침에 수박이 80여개 터진 것을 발견했어요. 오후에는 100여개나 됐고요." 수박이 갈라진 것은 '확장제'라는 성장 촉진 호르몬 때문입니다. 빨리 익게하려고 사용한 확장제가 부작용을 일으킨 것입니다. 10여 년 전부터 사용돼 왔지만 규제할 근거조차 없습니다. <인터뷰>꾸웨이홍(상하이 농업과학연구원) : "(수박) 당도만을 검사 평가합니다. 호르몬 함량에 대해서는 아직 기준이 없습니다." 오이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이 꽃이 달린 오이를 신선하게 여긴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유통과정에서 꽃이 시들지 않도록 피임약 성분의 '호르몬 약품'을 오이에 뿌려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소비자 : "싱싱해 보이는데 몇 가지 약을 사용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요." 전문가들은 이런 오이는 장기간 다량 섭취할 경우 불임이 될 수 있다고도 경고합니다. 원자바오 총리가 나서 불량식품 문제를 도덕성 문제라고까지 질타하고 있지만 워낙 광범위하게 확산된 중국의 불량 식품 문제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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