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과학벨트’ 반발 확산

입력 2011.05.17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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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발표이후에도 유치 경쟁에서 탈락한 영, 호남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원전과 방폐장 건설사업 반납, 정부 지원금 거부에 이어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한마디로 지역이 들끓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민아 기자,

<질문> 영남지역의 반발 수위가 잦아들지 않고 있죠?

<답변>

경상북도와 대구시, 울산시는 정부의 과학벨트 입지 결정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정부 발표 하루가 지났지만 반발 분위기는 한층 격양된 모습입니다.

경상북도는 과학벨트 입지 선정 결과에 항의해 울진과 영덕군에서 추진 중인 신규 원전 유치신청 포기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경주시와 시의회에서도 국내 원전의 절반 이상이 있는 지역에 정부가 합당한 지원을 해주지 않았다며 '방폐물 반입중단 가처분 신청'을 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이삼걸(경북도 행정부지사): "남들이 기피하는 시설을 우리가 앞장서서 받아들였으면 그만큼 좋은 시설도.."

또 대구, 울산, 포항에 정부가 지원하기로 한 1조 5천억 원도 전면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호남지역은 어떻습니까?

<답변>

광주광역시 역시 반발 분위기가 여전합니다.

추가된 정부 예산의 대부분이 입지가 최종 선정된 대전과 영남권에 배정된 데 대해 불만이 큰 상황입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심사와 발표 과정에서 정부는 지역민에게 갈등과 상처를 안겼다며 사과를 촉구하고 교과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또 지역 분열을 수습하기 위해서라도 평가 과정 전반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광주시는 정보 공개를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강운태(광주시장): "교과부 장관 등 책임자는 사퇴를 해야.."

또, 중대한 국책사업을 두고 민주당이 정부의 감시와 견제 기능을 제대로 못했다는 비난과 함께 광주 정치권에서는 긴급회의가 열리는 등 책임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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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호남 ‘과학벨트’ 반발 확산
    • 입력 2011-05-17 23: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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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발표이후에도 유치 경쟁에서 탈락한 영, 호남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원전과 방폐장 건설사업 반납, 정부 지원금 거부에 이어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한마디로 지역이 들끓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민아 기자, <질문> 영남지역의 반발 수위가 잦아들지 않고 있죠? <답변> 경상북도와 대구시, 울산시는 정부의 과학벨트 입지 결정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정부 발표 하루가 지났지만 반발 분위기는 한층 격양된 모습입니다. 경상북도는 과학벨트 입지 선정 결과에 항의해 울진과 영덕군에서 추진 중인 신규 원전 유치신청 포기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경주시와 시의회에서도 국내 원전의 절반 이상이 있는 지역에 정부가 합당한 지원을 해주지 않았다며 '방폐물 반입중단 가처분 신청'을 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이삼걸(경북도 행정부지사): "남들이 기피하는 시설을 우리가 앞장서서 받아들였으면 그만큼 좋은 시설도.." 또 대구, 울산, 포항에 정부가 지원하기로 한 1조 5천억 원도 전면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호남지역은 어떻습니까? <답변> 광주광역시 역시 반발 분위기가 여전합니다. 추가된 정부 예산의 대부분이 입지가 최종 선정된 대전과 영남권에 배정된 데 대해 불만이 큰 상황입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심사와 발표 과정에서 정부는 지역민에게 갈등과 상처를 안겼다며 사과를 촉구하고 교과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또 지역 분열을 수습하기 위해서라도 평가 과정 전반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광주시는 정보 공개를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강운태(광주시장): "교과부 장관 등 책임자는 사퇴를 해야.." 또, 중대한 국책사업을 두고 민주당이 정부의 감시와 견제 기능을 제대로 못했다는 비난과 함께 광주 정치권에서는 긴급회의가 열리는 등 책임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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