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구리왕’에 5,000억 탈세 추징

입력 2011.05.18 (07:02) 수정 2011.05.18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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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세청이 최근 조세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둔 이른바 '선박왕'에게 4천억원 대의 세금을 부과했었죠.

이번엔 카자흐스탄의 최대 구리광산을 통해 큰돈을 번 한국인 사업가에 대해 역외탈세 혐의로 조사중인데 더 많은 세금 부과를 검토중입니다.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 구리생산 8위 업체인 카자흐스탄의 카작무스.

당시 삼성물산 지점장이던 차용규씨는 지난 2004년 삼성물산이 가지고 있던 이 회사의 지분 43% 중 일부를 넘겨받았습니다.

1년 뒤 카작무스는 런던증시에 상장됐고 차씨는 지분을 처분해 1조 원이 넘는 차익을 남겼습니다.

국내 8위의 주식부호에 오르면서 샐러리맨의 신화로까지 불렸던 차씨에 대해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나섰습니다.

<녹취> 회사 관계자(음성변조) : "(국세청 조사받고 계시다고 들었는데요) 네,지금 그런 내용 관련해서 회의를 하고 있는데..."

대표적 조세피난처인 버진 아일랜드의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지분을 거래해 1조 원 이상 이익을 내고도 세금 한푼 내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 중 수천억 원이 또 다른 조세피난처인 말레이시아 라부안의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국내에 투자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투자처도 백화점과 빌딩, 상가, 호텔, 벤처회사 등으로 다양했습니다.

<녹취> 건물 세입자(음성변조) : 차용규 회장이 전에 오셨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요근래는 제가 못봤어요. 작년인가 한두번 뵜어요."

국세청 관계자는 차씨가 부동산 투자업의 실질적 대표였다며 5천억 원 이상 추징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차씨 측은 국내에 1년에 평균 28일밖에 머무르지 않는 자신에게 국세청의 과세는 터무니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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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세청, ‘구리왕’에 5,000억 탈세 추징
    • 입력 2011-05-18 07:02:56
    • 수정2011-05-18 07: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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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세청이 최근 조세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둔 이른바 '선박왕'에게 4천억원 대의 세금을 부과했었죠. 이번엔 카자흐스탄의 최대 구리광산을 통해 큰돈을 번 한국인 사업가에 대해 역외탈세 혐의로 조사중인데 더 많은 세금 부과를 검토중입니다.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 구리생산 8위 업체인 카자흐스탄의 카작무스. 당시 삼성물산 지점장이던 차용규씨는 지난 2004년 삼성물산이 가지고 있던 이 회사의 지분 43% 중 일부를 넘겨받았습니다. 1년 뒤 카작무스는 런던증시에 상장됐고 차씨는 지분을 처분해 1조 원이 넘는 차익을 남겼습니다. 국내 8위의 주식부호에 오르면서 샐러리맨의 신화로까지 불렸던 차씨에 대해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나섰습니다. <녹취> 회사 관계자(음성변조) : "(국세청 조사받고 계시다고 들었는데요) 네,지금 그런 내용 관련해서 회의를 하고 있는데..." 대표적 조세피난처인 버진 아일랜드의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지분을 거래해 1조 원 이상 이익을 내고도 세금 한푼 내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 중 수천억 원이 또 다른 조세피난처인 말레이시아 라부안의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국내에 투자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투자처도 백화점과 빌딩, 상가, 호텔, 벤처회사 등으로 다양했습니다. <녹취> 건물 세입자(음성변조) : 차용규 회장이 전에 오셨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요근래는 제가 못봤어요. 작년인가 한두번 뵜어요." 국세청 관계자는 차씨가 부동산 투자업의 실질적 대표였다며 5천억 원 이상 추징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차씨 측은 국내에 1년에 평균 28일밖에 머무르지 않는 자신에게 국세청의 과세는 터무니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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