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태양절에 체제 건재 과시

입력 2011.05.18 (07:03) 수정 2011.05.18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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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평양의 최근 모습을 K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김일성 주석의 생일이었던 지난달 평양 풍경은 굶주림에 허덕이는 다른 지역과는 사뭇 다르게 활기찬 모습이었습니다.

송영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달 중순,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맞은 평양 거리입니다.

음식을 파는 매대마다 사람들로 장사진입니다.

김정일 위원장 지시로 이번 명절을 맞아 처음 매대에 등장했다는 빙수가 단연 인기였다고 합니다.

거리 곳곳에서는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기는 아이들도 종종 목격됐습니다.

<녹취>평양 방문 교포 : "(처음 본 광경이어서)저도 깜짝놀랐습니다. 좀 잘사는 집 자녀들이지 않나 싶습니다."

수십 미터 간격으로 서있는 특이한 모양의 가로등들은 한낮에 태양열을 받아 평양의 밤을 밝힙니다.

도로에는 특권층만 타고 다닌다는 고급 외제차들도 간간이 눈에 띕니다.

교통경찰에게 적발된 이 승용차는 미국산입니다.

특급 호텔은 모처럼 외국인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비용은 비싸지만, 이메일과 국제전화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녹취> "국제전화 이용객이 많아요?" "통신비가 작년보다 많이 낮아졌습니다."

현란한 평양의 야경은 명절 때마다 빼놀 수 없는 선전용 볼거리입니다.

<녹취> 평양 인근 소재 기업체 관계자 : "(평상시 평양 밤거리는) 불이 많이 안켜져있기 때문에 전조등에 의존해야 되고, 길가는 사람도 참 구별하기가 어렵고..."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는 북한이라지만, 최대명절을 맞은 수도 평양의 모습은 북한의 다른 변경 지역과는 사뭇 달라 보였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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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태양절에 체제 건재 과시
    • 입력 2011-05-18 07:03:05
    • 수정2011-05-18 07: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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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평양의 최근 모습을 K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김일성 주석의 생일이었던 지난달 평양 풍경은 굶주림에 허덕이는 다른 지역과는 사뭇 다르게 활기찬 모습이었습니다. 송영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달 중순,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맞은 평양 거리입니다. 음식을 파는 매대마다 사람들로 장사진입니다. 김정일 위원장 지시로 이번 명절을 맞아 처음 매대에 등장했다는 빙수가 단연 인기였다고 합니다. 거리 곳곳에서는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기는 아이들도 종종 목격됐습니다. <녹취>평양 방문 교포 : "(처음 본 광경이어서)저도 깜짝놀랐습니다. 좀 잘사는 집 자녀들이지 않나 싶습니다." 수십 미터 간격으로 서있는 특이한 모양의 가로등들은 한낮에 태양열을 받아 평양의 밤을 밝힙니다. 도로에는 특권층만 타고 다닌다는 고급 외제차들도 간간이 눈에 띕니다. 교통경찰에게 적발된 이 승용차는 미국산입니다. 특급 호텔은 모처럼 외국인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비용은 비싸지만, 이메일과 국제전화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녹취> "국제전화 이용객이 많아요?" "통신비가 작년보다 많이 낮아졌습니다." 현란한 평양의 야경은 명절 때마다 빼놀 수 없는 선전용 볼거리입니다. <녹취> 평양 인근 소재 기업체 관계자 : "(평상시 평양 밤거리는) 불이 많이 안켜져있기 때문에 전조등에 의존해야 되고, 길가는 사람도 참 구별하기가 어렵고..."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는 북한이라지만, 최대명절을 맞은 수도 평양의 모습은 북한의 다른 변경 지역과는 사뭇 달라 보였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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