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5백년’ 잠 깬 고구려 철갑 옷 발굴

입력 2011.05.18 (21: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천오백 년 전 동북아를 호령했던 고구려인들의 철갑 옷이 처음으로 온전한 형태로 발굴됐습니다.

삼국 간의 전쟁 복식사 등 한반도 고대사 연구에 귀중한 사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6세기 전후 고구려와 백제, 신라 삼국간의 쟁탈전이 치열했던 경기도 연천 지역.

서울대 발굴단이 고구려군의 성곽기지 유적을 조사해오던 중 촘촘한 철제 조각이 묶여 있는 온전한 형태의 철갑옷이 발견됐습니다.

남북한은 물론 중국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 고분 벽화 속에서나 모습을 짐작할 수 있었던 고구려 중무장 기병들이 착용했던 철비늘 갑옷입니다.

<인터뷰> 양시은(서울대박물관 학예사) : "철갑옷 하나가 그대로 주저 앉아서 (온전하게)확인된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학술적으로 굉장히 중요합니다."

발굴된 철갑 옷은 뛰어난 제철기술을 바탕으로 수백여 개의 작은 철제 조각들을 가죽끈으로 이어 붙인 고구려 특유의 '찰갑' 형태의 갑옷입니다.

철판을 가슴부위에 통째로 댄 주변국들의 갑옷에 비해 기동성과 방어 기능이 탁월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수나라의 대군을 물리치는 등 동북아를 호령할 수 있었던 고구려 군사력의 비밀이기도 했습니다.

고구려 철갑옷이 실물로 확인됨에따라 고대사 연구의 귀중한 사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천오백년의 긴 잠에서 깨어난 고구려 철갑 옷.

웅혼했던 고구려인의 기상도 함께 살아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천 5백년’ 잠 깬 고구려 철갑 옷 발굴
    • 입력 2011-05-18 21:52:21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천오백 년 전 동북아를 호령했던 고구려인들의 철갑 옷이 처음으로 온전한 형태로 발굴됐습니다. 삼국 간의 전쟁 복식사 등 한반도 고대사 연구에 귀중한 사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6세기 전후 고구려와 백제, 신라 삼국간의 쟁탈전이 치열했던 경기도 연천 지역. 서울대 발굴단이 고구려군의 성곽기지 유적을 조사해오던 중 촘촘한 철제 조각이 묶여 있는 온전한 형태의 철갑옷이 발견됐습니다. 남북한은 물론 중국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 고분 벽화 속에서나 모습을 짐작할 수 있었던 고구려 중무장 기병들이 착용했던 철비늘 갑옷입니다. <인터뷰> 양시은(서울대박물관 학예사) : "철갑옷 하나가 그대로 주저 앉아서 (온전하게)확인된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학술적으로 굉장히 중요합니다." 발굴된 철갑 옷은 뛰어난 제철기술을 바탕으로 수백여 개의 작은 철제 조각들을 가죽끈으로 이어 붙인 고구려 특유의 '찰갑' 형태의 갑옷입니다. 철판을 가슴부위에 통째로 댄 주변국들의 갑옷에 비해 기동성과 방어 기능이 탁월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수나라의 대군을 물리치는 등 동북아를 호령할 수 있었던 고구려 군사력의 비밀이기도 했습니다. 고구려 철갑옷이 실물로 확인됨에따라 고대사 연구의 귀중한 사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천오백년의 긴 잠에서 깨어난 고구려 철갑 옷. 웅혼했던 고구려인의 기상도 함께 살아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