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근육강화·성기능개선제 적발

<앵커 멘트>

노출이 많은 계절이 다가오면서 몸짱이 되기 위해 운동하는 분들 많으신데요.

혹시 근육강화제까지 드신다면 이번 리포트,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인터넷으로 팔리는 일부 약물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운동에 열중하는 사람들, 탄탄한 몸을 만들기 위해 근육강화제의 유혹에 빠져 들기 십상입니다.

<녹취>체육관 이용자 : "저희는 주로 외국 사이트에서 구입을 하고요. 가격은 국산 보다는 훨씬 더 저렴할 거예요."

인터넷에서 근육강화제를 검색하자 수많은 웹 사이트가 나옵니다.

이렇게 인터넷으로 팔리는 근육 강화제 가운데는 금지 약물이 들어 있어 몸에 해로운 경우도 많습니다.

실제로 식약청이 근육강화제를 비롯해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많이 구매하는 약품 34종을 검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19종에서 금지 약물이 나왔습니다.

근육강화제와 성기능 개선제에서는 심근경색을 일으키는 최음제 성분인 요힘빈과 이카린이 검출됐습니다.

또, 다이어트 약에는 판매가 중단된 시부트라민 성분도 나왔습니다.

<인터뷰>최동미(식약청 식품관리과장) : "시부트라민의 경우에는 다이어트 약으로 쓰였지만, 심혈관계통 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금지된 성분입니다."

외국에서는 이런 약물을 복용하고 숨지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식약청은 가급적 국내 사이트를 이용하고 사업자번호를 확인해 믿을만한 곳인지 알아보고 구입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