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아일랜드 ‘100년 만의 화해’

입력 2011.05.18 (22: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영국 여왕이 100년 만에 아일랜드를 찾았습니다.

'개와 고양이'처럼 두나라,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불행했던 과거를 훌훌 털어버릴 수 있을까요?

런던 김태선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아일랜드 땅을 밟았습니다.

영국 왕의 아일랜드행, 20세기초 식민 시대 이래 100년만의 일입니다.

여왕은, 아일랜드 추모공원을 찾아 꽃을 바쳤습니다.

아일랜드 독립운동의 혼이 서려있다는 상징적 장솝니다.

전쟁기념공원, 그리고 비극의 크로크파크 경기장도 찾습니다.

지난 1920년 영국 군의 발포로 14명이 숨진 곳입니다.

모두 양국간 불행했던 과거를 보듬는 여왕의 행봅니다.

양국민들의 반응, 대체로 환영 분위깁니다.

<인터뷰>아일랜드 시민 : "역사의 새 장입니다. 이제 그럴 때가 됐습니다. 영국에 내 자매들이 사는데, 아일랜드인의 절반이 그럴 겁니다."

하지만,반영국 시위를 막진 못했습니다.

<녹취> "우리의 목소리가 들립니까? 영국 왕실은 불청객입니다."

북아일랜드의 분리독립을 주장해온 IRA 분파의 테러 위협 속에, 더블린 시내에선 양국 경찰 합동으로 삼엄한 경계가 펼쳐졌습니다.

영국도 테러 정보에 따라 초비상입니다.

여왕의 오늘 만찬 연설에 양국민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과거사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되 사과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영국 언론들의 전망입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영국-아일랜드 ‘100년 만의 화해’
    • 입력 2011-05-18 22:09:35
    뉴스 9
<앵커 멘트> 영국 여왕이 100년 만에 아일랜드를 찾았습니다. '개와 고양이'처럼 두나라,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불행했던 과거를 훌훌 털어버릴 수 있을까요? 런던 김태선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아일랜드 땅을 밟았습니다. 영국 왕의 아일랜드행, 20세기초 식민 시대 이래 100년만의 일입니다. 여왕은, 아일랜드 추모공원을 찾아 꽃을 바쳤습니다. 아일랜드 독립운동의 혼이 서려있다는 상징적 장솝니다. 전쟁기념공원, 그리고 비극의 크로크파크 경기장도 찾습니다. 지난 1920년 영국 군의 발포로 14명이 숨진 곳입니다. 모두 양국간 불행했던 과거를 보듬는 여왕의 행봅니다. 양국민들의 반응, 대체로 환영 분위깁니다. <인터뷰>아일랜드 시민 : "역사의 새 장입니다. 이제 그럴 때가 됐습니다. 영국에 내 자매들이 사는데, 아일랜드인의 절반이 그럴 겁니다." 하지만,반영국 시위를 막진 못했습니다. <녹취> "우리의 목소리가 들립니까? 영국 왕실은 불청객입니다." 북아일랜드의 분리독립을 주장해온 IRA 분파의 테러 위협 속에, 더블린 시내에선 양국 경찰 합동으로 삼엄한 경계가 펼쳐졌습니다. 영국도 테러 정보에 따라 초비상입니다. 여왕의 오늘 만찬 연설에 양국민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과거사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되 사과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영국 언론들의 전망입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