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품값 받고 위험한 ‘재생 타이어’ 구입

입력 2011.05.19 (08:05) 수정 2011.05.19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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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서울 도심에서 시내버스 타이어가 폭발하는 사고가 잇따라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시내버스 업체들이 새타이어 값을 지원받고서도 실제론 재생타이어를 쓰고 있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최건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서울 도심을 운행하던 시내버스 타이어가 폭발해 승객들이 다치는 안전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모두 재생타이어를 쓰는 시내버스 뒷바퀴가 터진겁니다.

서울의 한 시내 버스업체 작업장.

이 곳에 널려 있는 타이어들은 모두 재생타이업니다.

규정에 따라 버스 뒷바퀴엔 재생타이어를 쓸 수 있습니다.

<녹취> 버스업체 관계자 : "이것(재생타이어)을 우리가 버릴 수도 없는 거고 물자 낭비가 되는 부분이고 물자를 절약하는 차원에서 재활용하는 차원에서..."

서울 시내버스 뒷바퀴의 재생 타이어 사용률은 평균 97.8 %.

문제는 버스 업체들이 새 타이어 값을 지원받고서, 실제론 재생 타이어를 쓰고 있다는 점입니다.

서울시가 지난해 시내버스 업계에 지급한 타이어 교체비용은 모두 68 억 4천만 원.

개당 27 만원씩 새타이어값을 계산해 지원해 줬지만, 버스업체들은 개당 15 만원 짜리 재생 타이어를 쓰고 12 만원씩 따로 챙겨왔습니다.

<인터뷰> 공석호(서울시의원) : "새 타이어 값에 준하는 비용을 지원받고도 재생타이어를 쓰는 것은 시내버스 업체의 도덕적 해이가 문제라고..."

재생 타이어는 세심한 안전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인터뷰> 이호근(교수/대덕대학 타이어공학과) : "차량의 공기압이나 마모특성을 정확히 파악해 정비를 해가지고 관리를 안해주면 상당히 사고 위험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버스업체 운영 방안을 개선하기 위해 연구 용역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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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품값 받고 위험한 ‘재생 타이어’ 구입
    • 입력 2011-05-19 08:05:10
    • 수정2011-05-19 08: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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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서울 도심에서 시내버스 타이어가 폭발하는 사고가 잇따라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시내버스 업체들이 새타이어 값을 지원받고서도 실제론 재생타이어를 쓰고 있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최건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서울 도심을 운행하던 시내버스 타이어가 폭발해 승객들이 다치는 안전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모두 재생타이어를 쓰는 시내버스 뒷바퀴가 터진겁니다. 서울의 한 시내 버스업체 작업장. 이 곳에 널려 있는 타이어들은 모두 재생타이업니다. 규정에 따라 버스 뒷바퀴엔 재생타이어를 쓸 수 있습니다. <녹취> 버스업체 관계자 : "이것(재생타이어)을 우리가 버릴 수도 없는 거고 물자 낭비가 되는 부분이고 물자를 절약하는 차원에서 재활용하는 차원에서..." 서울 시내버스 뒷바퀴의 재생 타이어 사용률은 평균 97.8 %. 문제는 버스 업체들이 새 타이어 값을 지원받고서, 실제론 재생 타이어를 쓰고 있다는 점입니다. 서울시가 지난해 시내버스 업계에 지급한 타이어 교체비용은 모두 68 억 4천만 원. 개당 27 만원씩 새타이어값을 계산해 지원해 줬지만, 버스업체들은 개당 15 만원 짜리 재생 타이어를 쓰고 12 만원씩 따로 챙겨왔습니다. <인터뷰> 공석호(서울시의원) : "새 타이어 값에 준하는 비용을 지원받고도 재생타이어를 쓰는 것은 시내버스 업체의 도덕적 해이가 문제라고..." 재생 타이어는 세심한 안전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인터뷰> 이호근(교수/대덕대학 타이어공학과) : "차량의 공기압이나 마모특성을 정확히 파악해 정비를 해가지고 관리를 안해주면 상당히 사고 위험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버스업체 운영 방안을 개선하기 위해 연구 용역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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