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속에 금괴 숨겼다가 적발

입력 2011.05.19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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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값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신발 속에 2억 원이 넘는 금을 숨겨 중국으로 밀반출하려던 중국인 보따리상이 세관에 붙잡혔습니다.

올해에만 두 번째로 세관 측은 검색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영윤 기자!

<질문> 신발 속에 어떻게 금을 숨겼고, 또 세관은 어떻게 적발했습니까?

<답변>

신발 속에 금을 넣은 40대 중국 동포 보따리상이 출국 검사장에서 적발되는 모습이 CCTV에 그대로 잡혔습니다.

화면을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흰 원안에 있는 사람이 그 보따리상입니다.

출국장에 들어서자, 검색요원을 향해 인사도 합니다.

검색 도중 발 쪽에 어떤 물건이 탐지되자, 검색요원은 신발을 벗어 보라고 요구합니다.

하지만, 이 남자는 못들은척 머뭇거리기만 하고, 곧이어 정밀 검색을 받으러 검색 요원들에게 끌려갑니다.

보따리상의 신발 안에는 얇게 만든 금괴 네 조각 3kg과, 동그란 형태의 백금 9조각 6백여 그램이 들어있었습니다.

신발이 무거웠기 때문에 걸음걸이가 어색해져서 검색 요원의 의심을 샀습니다.

세관 검색 요원의 말입니다.

<인터뷰> 검색 요원: "발 안에 이상한 물건이 있을 때는 허리가 아닌 다리로 저는 경향이 있어서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이 보따리 상은 금 암거래상으로부터 50만원을 받고 중국 단둥으로 금괴를 운반해 주기로 했습니다.

인천세관은 이 남자를 구속하고 달아난 암거래상을 찾고 있습니다.

<질문> 이렇게 적발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 중국으로 금을 밀반출하려는 이유가 뭔가요?

<답변>

네 올해 1월에도 이번과 마찬가지로 신발에 금괴를 숨겨 밀반출하려다 적발된 경우가 있었습니다.

현재 중국의 금값이 우리나라보다 비싸기 때문입니다.

한 돈, 즉 3.75그램을 기준으로 하면 국내 소매가격은 21만 원 정도, 중국 단둥은 25만 원 정도로 약 4만 원 정도 차이가 납니다.

인천 세관은 이번에 가져가려 한 금과 백금을 중국에서 팔았다면 약 천만 원 정도의 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애초 국내 금값은 중국보다는 비쌌는데, 최근 금융위기 사태를 전후해 국내와 중국 금값이 역전되면서 밀수출이 생기고 있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출국 검사장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천 세관의 얘기입니다.

<인터뷰> 인천세관: "출국여행자에 대한 문형 금속탐지기 감도를 높이고, 또 수동형 금속탐지기 검색을 강화한 바 있습니다."

인천 세관은 최근 금괴 밀수출 추세를 분석해 출국장 보안시스템 강화 등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인천에서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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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발 속에 금괴 숨겼다가 적발
    • 입력 2011-05-19 23:5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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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값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신발 속에 2억 원이 넘는 금을 숨겨 중국으로 밀반출하려던 중국인 보따리상이 세관에 붙잡혔습니다. 올해에만 두 번째로 세관 측은 검색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영윤 기자! <질문> 신발 속에 어떻게 금을 숨겼고, 또 세관은 어떻게 적발했습니까? <답변> 신발 속에 금을 넣은 40대 중국 동포 보따리상이 출국 검사장에서 적발되는 모습이 CCTV에 그대로 잡혔습니다. 화면을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흰 원안에 있는 사람이 그 보따리상입니다. 출국장에 들어서자, 검색요원을 향해 인사도 합니다. 검색 도중 발 쪽에 어떤 물건이 탐지되자, 검색요원은 신발을 벗어 보라고 요구합니다. 하지만, 이 남자는 못들은척 머뭇거리기만 하고, 곧이어 정밀 검색을 받으러 검색 요원들에게 끌려갑니다. 보따리상의 신발 안에는 얇게 만든 금괴 네 조각 3kg과, 동그란 형태의 백금 9조각 6백여 그램이 들어있었습니다. 신발이 무거웠기 때문에 걸음걸이가 어색해져서 검색 요원의 의심을 샀습니다. 세관 검색 요원의 말입니다. <인터뷰> 검색 요원: "발 안에 이상한 물건이 있을 때는 허리가 아닌 다리로 저는 경향이 있어서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이 보따리 상은 금 암거래상으로부터 50만원을 받고 중국 단둥으로 금괴를 운반해 주기로 했습니다. 인천세관은 이 남자를 구속하고 달아난 암거래상을 찾고 있습니다. <질문> 이렇게 적발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 중국으로 금을 밀반출하려는 이유가 뭔가요? <답변> 네 올해 1월에도 이번과 마찬가지로 신발에 금괴를 숨겨 밀반출하려다 적발된 경우가 있었습니다. 현재 중국의 금값이 우리나라보다 비싸기 때문입니다. 한 돈, 즉 3.75그램을 기준으로 하면 국내 소매가격은 21만 원 정도, 중국 단둥은 25만 원 정도로 약 4만 원 정도 차이가 납니다. 인천 세관은 이번에 가져가려 한 금과 백금을 중국에서 팔았다면 약 천만 원 정도의 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애초 국내 금값은 중국보다는 비쌌는데, 최근 금융위기 사태를 전후해 국내와 중국 금값이 역전되면서 밀수출이 생기고 있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출국 검사장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천 세관의 얘기입니다. <인터뷰> 인천세관: "출국여행자에 대한 문형 금속탐지기 감도를 높이고, 또 수동형 금속탐지기 검색을 강화한 바 있습니다." 인천 세관은 최근 금괴 밀수출 추세를 분석해 출국장 보안시스템 강화 등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인천에서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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