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강국 코리아, 낡은 대학 교육은 ‘낙제점’

입력 2011.05.20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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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IT 강국'을 자랑하는 우리나라가 정작 대학 교육은 현실을 못 따르고 있습니다.

첨단 실습 기자재는 물론, 교육시간과 전문가도 턱없이 부족하고, 최신 동향에 뒤떨어진 과거 낡은 이론 강의까지 이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최정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삼성전자와 협약을 맺은 이 학교는 기업체 임원이 학교에 와 최신 기술동향을 가르칩니다.

삼성전자에서 의무적으로 인턴 과정도 밟아야 합니다.

실제 기업에서 쓰는 것과 같은 최신형 실습장비를 갖춰 학생마다 맞춤형 실습이 가능합니다.

<인터뷰> 김병성(성균관대 정보통신공학부 교수) : "기업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환경을 거의 그대로 비용을 들여 구축을 하고, 그거에 맞춰서 교육을 하기 때문에..."

하지만, 이처럼 현장실습과 인턴제도가 활발한 대학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대학교육협의회가 경제 5단체와 함께 전국의 IT 분야 대학을 평가한 결과, 겨우 7.3%만이 기업체에서 현장실습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공과 연관된 산업체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도 대학마다 평균 4개에 그쳤습니다.

<인터뷰> 최형석(삼성전자 기획팀 과장) : "회사에 들어왔을 때 적응하는 데 시간도 걸리고, 또 재교육하는 데 비용도 많이 들고 이런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산업계의 최신 흐름에 맞지 않는 낡은 이론 중심의 강의가 여전해, 기업이 요구하는 인력을 배출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인터뷰> 한상범(KT 반포 운용팀장) : "대학에서 좀 더 트렌드에 맞춰서 인력을 배출해줬으면 하는 게 산업계의 욕심이기도 합니다."

산업계의 관점에서 한 이번 평가에서 전자. 반도체분야는 성균관대, 정보통신분야는 한양대, 컴퓨터분야는 인하대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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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 강국 코리아, 낡은 대학 교육은 ‘낙제점’
    • 입력 2011-05-20 06:47:0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세계 IT 강국'을 자랑하는 우리나라가 정작 대학 교육은 현실을 못 따르고 있습니다. 첨단 실습 기자재는 물론, 교육시간과 전문가도 턱없이 부족하고, 최신 동향에 뒤떨어진 과거 낡은 이론 강의까지 이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최정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삼성전자와 협약을 맺은 이 학교는 기업체 임원이 학교에 와 최신 기술동향을 가르칩니다. 삼성전자에서 의무적으로 인턴 과정도 밟아야 합니다. 실제 기업에서 쓰는 것과 같은 최신형 실습장비를 갖춰 학생마다 맞춤형 실습이 가능합니다. <인터뷰> 김병성(성균관대 정보통신공학부 교수) : "기업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환경을 거의 그대로 비용을 들여 구축을 하고, 그거에 맞춰서 교육을 하기 때문에..." 하지만, 이처럼 현장실습과 인턴제도가 활발한 대학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대학교육협의회가 경제 5단체와 함께 전국의 IT 분야 대학을 평가한 결과, 겨우 7.3%만이 기업체에서 현장실습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공과 연관된 산업체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도 대학마다 평균 4개에 그쳤습니다. <인터뷰> 최형석(삼성전자 기획팀 과장) : "회사에 들어왔을 때 적응하는 데 시간도 걸리고, 또 재교육하는 데 비용도 많이 들고 이런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산업계의 최신 흐름에 맞지 않는 낡은 이론 중심의 강의가 여전해, 기업이 요구하는 인력을 배출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인터뷰> 한상범(KT 반포 운용팀장) : "대학에서 좀 더 트렌드에 맞춰서 인력을 배출해줬으면 하는 게 산업계의 욕심이기도 합니다." 산업계의 관점에서 한 이번 평가에서 전자. 반도체분야는 성균관대, 정보통신분야는 한양대, 컴퓨터분야는 인하대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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