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고엽제 대량 매립’ 파문 확산

입력 2011.05.2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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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한 미군이 30여년 전 경북 칠곡의 미군 기지에 독성 물질인 '고엽제'를 대량으로 파묻었다고 전직 주한미군이 고백했습니다.

당장 미군기지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는 가운데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박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트남전 직후인 지난 1978년 주한 미군이 베트남전에 사용했던 고엽제를 경북 칠곡에 있는 미군기지에 매립했다고 한 전직 주한 미군이 폭로했습니다.

5만여 리터나 되는 엄청난 양이라는 겁니다.

속칭 컴파운드 오렌지로 불리는 이 고엽제는 암 발생과 기형아 출산 등의 심각한 휴유증을 일으키는 맹독성 화학물질입니다.

<녹취> 스티브 하우스(전 주한미군) : "55갤런짜리 드럼통들인데... 밝은 노란색이거나 밝은 오렌지색이었습니다. 일부 드럼통에는 '베트남 지역 컴파운드 오렌지'라고 적혀있었습니다. "

이 보도를 접한 미군부대 인근 주민들은 불안감에 휩싸였습니다.

<인터뷰> 미군기지 주변 주민 : "불안하죠, 만약 사실이라면"

칠곡군은 즉각 주한미군사령부 등에 진상파악을 요청했습니다.

<인터뷰> 전영탁(칠곡군 환경보호과장) : "환경부 조사에 칠곡군이 참여해서 철저한 조사가 될 수 있도록..."

증언에 등장한 미군기지 캠프캐롤은 지난 1960년 경북 칠곡군 왜관읍 일대에 조성됐습니다.

이 기지는 지난 2003년과 2004년 기지 외부로 나가는 하천에서 수차례 기름이 유출되는 등 환경오염 논란을 빚어왔습니다.

KBS 뉴스 박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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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기지 ‘고엽제 대량 매립’ 파문 확산
    • 입력 2011-05-20 07:5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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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한 미군이 30여년 전 경북 칠곡의 미군 기지에 독성 물질인 '고엽제'를 대량으로 파묻었다고 전직 주한미군이 고백했습니다. 당장 미군기지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는 가운데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박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트남전 직후인 지난 1978년 주한 미군이 베트남전에 사용했던 고엽제를 경북 칠곡에 있는 미군기지에 매립했다고 한 전직 주한 미군이 폭로했습니다. 5만여 리터나 되는 엄청난 양이라는 겁니다. 속칭 컴파운드 오렌지로 불리는 이 고엽제는 암 발생과 기형아 출산 등의 심각한 휴유증을 일으키는 맹독성 화학물질입니다. <녹취> 스티브 하우스(전 주한미군) : "55갤런짜리 드럼통들인데... 밝은 노란색이거나 밝은 오렌지색이었습니다. 일부 드럼통에는 '베트남 지역 컴파운드 오렌지'라고 적혀있었습니다. " 이 보도를 접한 미군부대 인근 주민들은 불안감에 휩싸였습니다. <인터뷰> 미군기지 주변 주민 : "불안하죠, 만약 사실이라면" 칠곡군은 즉각 주한미군사령부 등에 진상파악을 요청했습니다. <인터뷰> 전영탁(칠곡군 환경보호과장) : "환경부 조사에 칠곡군이 참여해서 철저한 조사가 될 수 있도록..." 증언에 등장한 미군기지 캠프캐롤은 지난 1960년 경북 칠곡군 왜관읍 일대에 조성됐습니다. 이 기지는 지난 2003년과 2004년 기지 외부로 나가는 하천에서 수차례 기름이 유출되는 등 환경오염 논란을 빚어왔습니다. KBS 뉴스 박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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