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지리산 토종벌 폐사…생태계 교란

입력 2011.05.23 (10:00) 수정 2011.05.2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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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리산 일대에서 이른바 '꿀벌 에이즈'로 불리는 '낭충봉아부패병'이 퍼지면서 토종벌이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생태계 교란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최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토종벌 애벌레가 흰 배를 드러내고 죽은 채 벌통에 수북하게 쌓였습니다.

'낭충봉아 부패병'에 걸려 집단 폐사한 것입니다.

지리산 일대 칠선 계곡과 백무동 등에서 키우는 벌통 3만여 개에서 토종벌이 이처럼 모두 죽었습니다.

<인터뷰> 하광현(토종벌 사육 농민) : "어떻게 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렇다보니 토종꿀 주산지의 명성이 무색해질 정도로 농민들은 주 수입원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김병진(마천농협 상무) : "이 지역은 벌꿀 농사에 많이 의존하는데 이러다가는 다 떠날 판이다."

특히 지리산 야생 토종벌에까지 이 바이러스가 번져 폐사하면서 벌로 인한 수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생태계 교란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추갑철(경남과학기술대 교수) : "나무 수정이 안 돼 야생 열매 결실률이 떨어지고, 야생동물의 먹이 부족 등 생태계 교란으로 이어질..."

실제로 전남 광양과 나주에서는 토종벌에 '낭충봉아 부패병'이 번지면서 지역 특산물인 매실과 배의 수정률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부터 낭충봉아부패병으로 벌 집단폐사가 곳곳에서 속출하면서 전국적인 방역대책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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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러스’ 지리산 토종벌 폐사…생태계 교란
    • 입력 2011-05-23 10:00:11
    • 수정2011-05-23 10: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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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리산 일대에서 이른바 '꿀벌 에이즈'로 불리는 '낭충봉아부패병'이 퍼지면서 토종벌이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생태계 교란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최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토종벌 애벌레가 흰 배를 드러내고 죽은 채 벌통에 수북하게 쌓였습니다. '낭충봉아 부패병'에 걸려 집단 폐사한 것입니다. 지리산 일대 칠선 계곡과 백무동 등에서 키우는 벌통 3만여 개에서 토종벌이 이처럼 모두 죽었습니다. <인터뷰> 하광현(토종벌 사육 농민) : "어떻게 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렇다보니 토종꿀 주산지의 명성이 무색해질 정도로 농민들은 주 수입원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김병진(마천농협 상무) : "이 지역은 벌꿀 농사에 많이 의존하는데 이러다가는 다 떠날 판이다." 특히 지리산 야생 토종벌에까지 이 바이러스가 번져 폐사하면서 벌로 인한 수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생태계 교란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추갑철(경남과학기술대 교수) : "나무 수정이 안 돼 야생 열매 결실률이 떨어지고, 야생동물의 먹이 부족 등 생태계 교란으로 이어질..." 실제로 전남 광양과 나주에서는 토종벌에 '낭충봉아 부패병'이 번지면서 지역 특산물인 매실과 배의 수정률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부터 낭충봉아부패병으로 벌 집단폐사가 곳곳에서 속출하면서 전국적인 방역대책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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