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군 “캠프 캐럴 화학물질 매몰 기록 발견”

입력 2011.05.23 (17:23) 수정 2011.05.2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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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민관 합동 조사단이 고엽제가 묻혀있다고 알려진 경북 칠곡군 미군기지에 대해 현장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주한미군은 기지내에 독성 화학물질 매몰과 관련된 기록을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군기지 캠프 캐럴에 화학물질이 묻혔었다는 보고서를 찾았다고 미 8군 측이 밝혔습니다.



92 년에 작성된 미 육군 공병단의 연구보고서에 관련 내용이 있다는 겁니다.



78 년 캠프 캐럴에서 화학물질과 살충제, 제초제와 솔벤트 등 독성 화학물질이 담긴 다량의 드럼통이 매립된 사실이 기록돼있다는 게 미군 측 설명입니다.



그러나 79년부터 80년까지 매립된 화학물질은 물론 50 톤 가량의 주변 토양이 제거돼 다른 지역에서 처리된 것으로 적혀있다고 미군 측은 덧붙였습니다.



또 2004년 후속 조사에서는 지하투과 레이더까지 사용됐는데, 이때 13 번째 시추공에서 화학물질의 흔적이 검출됐지만 건강에 해를 끼치지 않을 정도의 소량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보고서는 일반적인 환경평가서이며, 화학물질에 고엽제가 포함됐는지 여부는 특별히 언급돼 있지 않았다고 미8군 측은 밝혔습니다.



한편 우리 정부측 현장 확인이 오늘 오후 2시부터 시작됐습니다.



환경부와 경상북도, 지역주민과 환경단체 등 20여 명으로 구성된 민관 합동조사단은 기지 안으로 들어가 미군 측으로부터 기지 현황과 고엽제 매몰 관련 브리핑을 들은 뒤 고엽제가 매몰된 곳으로 추정되는 곳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조사단은 오늘 현장 확인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한미 공동조사를 위한 세부 대응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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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 미군 “캠프 캐럴 화학물질 매몰 기록 발견”
    • 입력 2011-05-23 17:23:51
    • 수정2011-05-23 19: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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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민관 합동 조사단이 고엽제가 묻혀있다고 알려진 경북 칠곡군 미군기지에 대해 현장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주한미군은 기지내에 독성 화학물질 매몰과 관련된 기록을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군기지 캠프 캐럴에 화학물질이 묻혔었다는 보고서를 찾았다고 미 8군 측이 밝혔습니다.

92 년에 작성된 미 육군 공병단의 연구보고서에 관련 내용이 있다는 겁니다.

78 년 캠프 캐럴에서 화학물질과 살충제, 제초제와 솔벤트 등 독성 화학물질이 담긴 다량의 드럼통이 매립된 사실이 기록돼있다는 게 미군 측 설명입니다.

그러나 79년부터 80년까지 매립된 화학물질은 물론 50 톤 가량의 주변 토양이 제거돼 다른 지역에서 처리된 것으로 적혀있다고 미군 측은 덧붙였습니다.

또 2004년 후속 조사에서는 지하투과 레이더까지 사용됐는데, 이때 13 번째 시추공에서 화학물질의 흔적이 검출됐지만 건강에 해를 끼치지 않을 정도의 소량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보고서는 일반적인 환경평가서이며, 화학물질에 고엽제가 포함됐는지 여부는 특별히 언급돼 있지 않았다고 미8군 측은 밝혔습니다.

한편 우리 정부측 현장 확인이 오늘 오후 2시부터 시작됐습니다.

환경부와 경상북도, 지역주민과 환경단체 등 20여 명으로 구성된 민관 합동조사단은 기지 안으로 들어가 미군 측으로부터 기지 현황과 고엽제 매몰 관련 브리핑을 들은 뒤 고엽제가 매몰된 곳으로 추정되는 곳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조사단은 오늘 현장 확인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한미 공동조사를 위한 세부 대응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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