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자재로 아토피 극복

<앵커 멘트>

아토피 자녀를 둔 부모님들, 이 약, 저 약 써보고, 음식도 깐깐히 챙겨야 하는 등 이것저것 신경 쓰시는 게 많으시죠?

아토피는 아무래도 환경이 중요한데, 집 안의 벽지랑 바닥을 친환경 자재로 바꾸기만 해도 아토피에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새집으로 이사를 온 이 4살 된 아이는 아토피가 심해졌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실크벽지를 옥수수로 만든 친환경 벽지로 바꾼 뒤부터 증상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인터뷰>김영미(아토피 환자 보호자) : "(시공 전에는)심하게 긁었어요. 진물이 나고 피가 나는데도 그냥 계속 긁어 데는 거예요."

이 벽지와 바닥재들은 옥수수나 소나무, 황토 등으로 만들었지만 겉으로 봐선 기존 제품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인터뷰>임영달(LH 공사 주택디자인처 부장) : "기존의 제품에는 피브이시가 포함되게 되는데요. 이번의 제품에는 피브이시가 없고..."

실제로 아토피 환자 집의 벽지와 바닥재를 친환경 자재로 교체시공했더니 아토피의 심한 정도가 한 달 후에 65%나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나정임(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 : "이번 연구처럼 바닥재와 벽지를 교체시공한 후에 좋아진 지를 확인한 연구는 최초입니다."

따라서 친환경소재를 사용하면 새집증후군에서 발생하는 포름알데히드 같은 휘발성 물질이 피부를 과도하게 자극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이렇게 실내온도를 높여 휘발성 물질을 자연환기시키는 것도 아토피 증상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