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양조우 산업시찰…장쩌민 회동?

입력 2011.05.2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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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을 방문중인 김정일 위원장의 양저우 방문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 양저우에서 만찬을 했는데 장쩌민 전 주석과 함게 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상하이 현지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손관수 특파원,무엇보다 장쩌민 주석과의 회동이 관심이었잖습니까? 회동이 이뤄졌습니까?

<리포트>

네, 양저우 현지에서 오늘 만찬이 있었는데 장쩌민 전 주석과 함께 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만찬은 조금전인 10시 반이 다 되서야 끝이 났습니다.

오늘 만찬은 장쑤성 당 서기가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장쑤성 당서기는 장쩌민 전 주석의 처조카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장쩌민과 김정일 두사람이 회동하는데 중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장쩌민 전 주석은 이미 퇴직한 상태지만 여전히 상하이 방을 대표하고 있고 차기 국가주석이 유력시되는 시진핑 현 부주석도 상하이 방이어서 영향력이 여전할 것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또 김일성 주석과의 인연 등 북한에 대해서도 보다 이해하는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장쩌민 전 주석과의 만남은 김일성 주석과의 인연을 앞세워 3대 세습체제에 한 중국의 유력지도자의 인정을 받으려는 데 더 방점이 찍혀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질문> 김위원장이 오늘 양저우에서는 좀 쉬어가는 상황이었다구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그간의 피로가 누적된 탓인지 오늘 많은 시간을 숙소인 영빈관에서 지냈습니다.

김위원장이 숙소 마당을 거닐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는데 나뭇가지에 가려 얼굴이 잘 보이진 않지만 윤곽은 비교적 분명해 보입니다.

김위원장은 오전에 경제기술개발구, 오후엔 할인마트에 잠깐 들렀는데 가게에선 생필품에 눈길을 많이 줬는데, 가게 종업원 얘기로는 식용유와 쌀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합니다.

<질문> 과연 김 위원장이 상하이까지 방문할 것인가 하는 것도 관심인데 현지에선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답변>

네,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상하이 방문이 상당히 급하게 준비되는 것으로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상하이 푸시지역의 한 유력한 호텔에 북한뱃지를 단 사람이 나타났는데 북한 경호원으로 보였다는 것이구요.

또 상하이 기차역의 경계도 강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후들어 제가 푸시 지역의 영빈관급 호텔과 상하이 기차역을 직접 방문해 살펴보니 경계가 강화되긴 했는데 그리 삼엄하지 않아 아직 그리 긴박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그렇지만 김위원장이 양저우까지 내려오고, 또 원자바오 총리가 직접 중국의 발전상을 보여주려 김위원장을 초청했다고 밝힌만큼 상하이 방문 가능성은 적지 않다고 하겠습니다.

지난 2001년 방문에서 김정일 위원장은 천지개벽이라며 놀라워했는데 만약 이번에 상하이를 재방문한다면 그자체가 북한의 개방에 대한 상당한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건강등을 고려하면 곧 바로 베이징으로 가서 후진타오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하겠습니다.

<질문> 지금 상황에서 과연 김정일 위원장의 방문 목적이 무엇인가 관심 아니겠습니까?

<답변>

네. 북핵문제와 체제 안정을 위한 정치적 목적, 또 경제협력 등을 위한 경제적 목적, 크게 두가지겠는데요.

베이징을 직접 가지 않고 투먼을 통해서 동북3성을 방문할 때까지만 해도 경제협력이 주가 아니겠느냐 이런 관측이 많았었습니다.

이른바 창-지-투로 불리는 중국의 동북 3성 프로젝트의 효과를 북한 지역, 특히 라선 지구로 연결해 보려는 노력으로 해석된 것입니다.

경제적 지원을 확보하는 것 또한 상당히 중요한 부분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세계식량계획, wfp에 이달부터 3개월 동안 식량배급을 중단할 수 밖에 없다고 통보하는 등 춘궁기 식량난이 사회 체제를 위협할 정도라는 분석도 있어서 이른바, 2012년 강성대국 건설에 대한 북한의 집착, 3대 세습 체제의 안정성을 위해서는 식량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한게 현실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의 개방 요구도 충족시키고 또, 지원도 이끌어내면서 북핵 문제에 있어서의 북측 나름대로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상하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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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양조우 산업시찰…장쩌민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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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을 방문중인 김정일 위원장의 양저우 방문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 양저우에서 만찬을 했는데 장쩌민 전 주석과 함게 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상하이 현지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손관수 특파원,무엇보다 장쩌민 주석과의 회동이 관심이었잖습니까? 회동이 이뤄졌습니까? <리포트> 네, 양저우 현지에서 오늘 만찬이 있었는데 장쩌민 전 주석과 함께 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만찬은 조금전인 10시 반이 다 되서야 끝이 났습니다. 오늘 만찬은 장쑤성 당 서기가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장쑤성 당서기는 장쩌민 전 주석의 처조카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장쩌민과 김정일 두사람이 회동하는데 중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장쩌민 전 주석은 이미 퇴직한 상태지만 여전히 상하이 방을 대표하고 있고 차기 국가주석이 유력시되는 시진핑 현 부주석도 상하이 방이어서 영향력이 여전할 것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또 김일성 주석과의 인연 등 북한에 대해서도 보다 이해하는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장쩌민 전 주석과의 만남은 김일성 주석과의 인연을 앞세워 3대 세습체제에 한 중국의 유력지도자의 인정을 받으려는 데 더 방점이 찍혀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질문> 김위원장이 오늘 양저우에서는 좀 쉬어가는 상황이었다구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그간의 피로가 누적된 탓인지 오늘 많은 시간을 숙소인 영빈관에서 지냈습니다. 김위원장이 숙소 마당을 거닐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는데 나뭇가지에 가려 얼굴이 잘 보이진 않지만 윤곽은 비교적 분명해 보입니다. 김위원장은 오전에 경제기술개발구, 오후엔 할인마트에 잠깐 들렀는데 가게에선 생필품에 눈길을 많이 줬는데, 가게 종업원 얘기로는 식용유와 쌀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합니다. <질문> 과연 김 위원장이 상하이까지 방문할 것인가 하는 것도 관심인데 현지에선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답변> 네,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상하이 방문이 상당히 급하게 준비되는 것으로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상하이 푸시지역의 한 유력한 호텔에 북한뱃지를 단 사람이 나타났는데 북한 경호원으로 보였다는 것이구요. 또 상하이 기차역의 경계도 강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후들어 제가 푸시 지역의 영빈관급 호텔과 상하이 기차역을 직접 방문해 살펴보니 경계가 강화되긴 했는데 그리 삼엄하지 않아 아직 그리 긴박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그렇지만 김위원장이 양저우까지 내려오고, 또 원자바오 총리가 직접 중국의 발전상을 보여주려 김위원장을 초청했다고 밝힌만큼 상하이 방문 가능성은 적지 않다고 하겠습니다. 지난 2001년 방문에서 김정일 위원장은 천지개벽이라며 놀라워했는데 만약 이번에 상하이를 재방문한다면 그자체가 북한의 개방에 대한 상당한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건강등을 고려하면 곧 바로 베이징으로 가서 후진타오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하겠습니다. <질문> 지금 상황에서 과연 김정일 위원장의 방문 목적이 무엇인가 관심 아니겠습니까? <답변> 네. 북핵문제와 체제 안정을 위한 정치적 목적, 또 경제협력 등을 위한 경제적 목적, 크게 두가지겠는데요. 베이징을 직접 가지 않고 투먼을 통해서 동북3성을 방문할 때까지만 해도 경제협력이 주가 아니겠느냐 이런 관측이 많았었습니다. 이른바 창-지-투로 불리는 중국의 동북 3성 프로젝트의 효과를 북한 지역, 특히 라선 지구로 연결해 보려는 노력으로 해석된 것입니다. 경제적 지원을 확보하는 것 또한 상당히 중요한 부분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세계식량계획, wfp에 이달부터 3개월 동안 식량배급을 중단할 수 밖에 없다고 통보하는 등 춘궁기 식량난이 사회 체제를 위협할 정도라는 분석도 있어서 이른바, 2012년 강성대국 건설에 대한 북한의 집착, 3대 세습 체제의 안정성을 위해서는 식량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한게 현실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의 개방 요구도 충족시키고 또, 지원도 이끌어내면서 북핵 문제에 있어서의 북측 나름대로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상하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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