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독극물’ 다이옥신, 얼마나 위험?

입력 2011.05.2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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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캠프 캐럴에서 검출됐다는 다이옥신은 1급 발암물질로 폐암을 비롯한 각종 암은 물론 기형아 출산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다이옥신이 얼마나 위험하고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 건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쓰레기를 소각할 때 나오는 연기, 이 연기엔 다량의 다이옥신이 들어 있습니다.



고농도의 다이옥신에 직접 접촉하면 피부질환이 생깁니다.



얼굴 피부가 군데군데 움푹 패이고 상처가 증식해 코가 비정상적으로 커졌습니다.



<인터뷰> 고기명(고엽제 후유증 환자) : "누굴 만나지 못하고 지나가는 사람이 보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한번씩 쳐다보고."



다이옥신은 유전자를 조금씩 변형시켜 5년에서 20년 뒤에 증상을 일으킵니다.



더욱이 다이옥신은 물에 잘 녹지 않아 소변으로 배출되지 않고 우리 몸의 지방에 축적됩니다.



<인터뷰> 신동천(연세의대 환경공해연구소장) : "폐암 등 각종 암과 연관이 있고, 연구결과 기형아 출산 위험을 높이며 당뇨 등 성인병과 연관이 있습니다."



지난 2004년 캠프캐럴 내 한곳에서 검출된 다이옥신 농도는 1.7ppb, 선진국 거주지 기준보단 높지만, 상업용지나 공업용지 기준보단 낮습니다.



그곳에 사람이 거주한다고 가정했을 때 위해 수준이라는 뜻입니다.



다이옥신은 휘발성이 강해 공기중에 쉽게 방출되고 마땅한 중화제도 없습니다.



때문에 오염된 흙을 노출시켜 다이옥신을 제거하긴 힘듭니다.



다이옥신은 인류가 만든 최악의 독극물입니다.



오염된 흙은 방사성 폐기물처럼 밀폐된 용기에 담아 영원히 격리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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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의 독극물’ 다이옥신, 얼마나 위험?
    • 입력 2011-05-24 22:08:13
    뉴스 9
<앵커 멘트>

캠프 캐럴에서 검출됐다는 다이옥신은 1급 발암물질로 폐암을 비롯한 각종 암은 물론 기형아 출산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다이옥신이 얼마나 위험하고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 건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쓰레기를 소각할 때 나오는 연기, 이 연기엔 다량의 다이옥신이 들어 있습니다.

고농도의 다이옥신에 직접 접촉하면 피부질환이 생깁니다.

얼굴 피부가 군데군데 움푹 패이고 상처가 증식해 코가 비정상적으로 커졌습니다.

<인터뷰> 고기명(고엽제 후유증 환자) : "누굴 만나지 못하고 지나가는 사람이 보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한번씩 쳐다보고."

다이옥신은 유전자를 조금씩 변형시켜 5년에서 20년 뒤에 증상을 일으킵니다.

더욱이 다이옥신은 물에 잘 녹지 않아 소변으로 배출되지 않고 우리 몸의 지방에 축적됩니다.

<인터뷰> 신동천(연세의대 환경공해연구소장) : "폐암 등 각종 암과 연관이 있고, 연구결과 기형아 출산 위험을 높이며 당뇨 등 성인병과 연관이 있습니다."

지난 2004년 캠프캐럴 내 한곳에서 검출된 다이옥신 농도는 1.7ppb, 선진국 거주지 기준보단 높지만, 상업용지나 공업용지 기준보단 낮습니다.

그곳에 사람이 거주한다고 가정했을 때 위해 수준이라는 뜻입니다.

다이옥신은 휘발성이 강해 공기중에 쉽게 방출되고 마땅한 중화제도 없습니다.

때문에 오염된 흙을 노출시켜 다이옥신을 제거하긴 힘듭니다.

다이옥신은 인류가 만든 최악의 독극물입니다.

오염된 흙은 방사성 폐기물처럼 밀폐된 용기에 담아 영원히 격리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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