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주한미군 운전병 “직접 운반…고엽제 확실”

입력 2011.05.2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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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S가 경북 왜관 미군부대 고엽제 매립의 혹과 관련해 당시 고엽제를 직접 운반했다는 운전병을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드럼통에 쓰인 글씨와 함께 있던 베트남전 참전 상관의 얘기를 듣고 고엽제라는 것을 알게됐다고 합니다.

최규식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미 동부 웨스트 버지니아주의 한적한 산골마을.

로버트 트래비스씨는 지난 78년 경북 왜관 캠프 캐롤에서 운전병으로 근무했습니다.

트래비스씨는 KBS 취재진에게 자신이 직접 트럭으로 고엽제를 날랐다고 말했습니다.

고엽제는 부대안 전쟁재고창으로 불리는 보안지역안에 보관됐다고 합니다.

<인터뷰>트래비스(前 주한미군 운전병)

트래비스씨는 붉은 벽돌로 된 1층짜리 창고에서 드럼통들을 손으로 굴려 트럭에 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드럼통 표면에 1967년, 1968년 베트남, 에이전트 오렌지라는 글씨를 봤습니다.

<인터뷰>트래비스(前 주한미군 운전병) : "이게 도대체 뭡니까 라고 하자 분대장이 그게 바로 내가 베트남에서 나무에 뿌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첫 증언자인 하우스씨와 트래비스씨는 함께 구덩이를 팠고 운전병인 트래비스씨가 드럼통들을 실어오면 중장비병인 하우스씨가 흙을 덮고 땅을 다졌습니다.

트래비스씨는 당시 구덩이에 트레일로도 함께 묻었다면서 이것이 정확한 고엽제 매립지역을 찾는데 단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웨스트 버지니아주에서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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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前 주한미군 운전병 “직접 운반…고엽제 확실”
    • 입력 2011-05-25 07: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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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S가 경북 왜관 미군부대 고엽제 매립의 혹과 관련해 당시 고엽제를 직접 운반했다는 운전병을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드럼통에 쓰인 글씨와 함께 있던 베트남전 참전 상관의 얘기를 듣고 고엽제라는 것을 알게됐다고 합니다. 최규식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미 동부 웨스트 버지니아주의 한적한 산골마을. 로버트 트래비스씨는 지난 78년 경북 왜관 캠프 캐롤에서 운전병으로 근무했습니다. 트래비스씨는 KBS 취재진에게 자신이 직접 트럭으로 고엽제를 날랐다고 말했습니다. 고엽제는 부대안 전쟁재고창으로 불리는 보안지역안에 보관됐다고 합니다. <인터뷰>트래비스(前 주한미군 운전병) 트래비스씨는 붉은 벽돌로 된 1층짜리 창고에서 드럼통들을 손으로 굴려 트럭에 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드럼통 표면에 1967년, 1968년 베트남, 에이전트 오렌지라는 글씨를 봤습니다. <인터뷰>트래비스(前 주한미군 운전병) : "이게 도대체 뭡니까 라고 하자 분대장이 그게 바로 내가 베트남에서 나무에 뿌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첫 증언자인 하우스씨와 트래비스씨는 함께 구덩이를 팠고 운전병인 트래비스씨가 드럼통들을 실어오면 중장비병인 하우스씨가 흙을 덮고 땅을 다졌습니다. 트래비스씨는 당시 구덩이에 트레일로도 함께 묻었다면서 이것이 정확한 고엽제 매립지역을 찾는데 단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웨스트 버지니아주에서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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