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놀라워라! 이런 곳에 식당이?

입력 2011.05.25 (08:54) 수정 2011.05.2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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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며칠 날씨가 정말 화창합니다.

가족과 함께 경관 좋은 식당에서 여유롭게 식사 한 끼 즐기기 좋을때죠?

경치 좋은 곳에선 밥도 더 맛있게 느껴지게 마련이죠.

그런데, 과연 이런 장소에서도 식사를 할 수 있나 싶은 독특한 곳에 자리잡은 식당들도 있습니다.

손님들도 색다른 재미에 더 음식 맛을 즐긴다는데요.

김양순 기자, 도대체 어떤 곳에 있는 식당들이죠?

네, 보통 식당이 잘되려면 교통 좋거나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곳에 있거나 아니면 주변 경관이 좋아서 음식 맛이 절로 난다든가 해야겠죠.

그런데 오늘 소개할 식당은정 반댑니다.

설마 이런 곳에 식당이? 하는 곳에 번듯하게 들어서 있는데, 의외로 독특한 매력이 있어서 손님들 발길 끈다네요?

<리포트>

기찻길 끝에 굳게 닫힌 터널.

문을 열고 들어가 봤더니, 안을 가득채운 이것들, 바로 와인들인데요!

<인터뷰> 이갑수(와인터널 전무) : "100년 전에 옛 경부선 철도를 활용해서 (와인저장고로 개조했습니다) 이 터널은 와인이 숙성되기 좋은 온도와 60% 습도가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군데군데 물도 뚝뚝 떨어지고 심지어 서늘하기까지 한 게! 꼭 동굴 같죠~

<인터뷰> 정소영(서울시 신내동) : "내부가 매우 시원해요. 동굴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에요."

일명 ‘와인터널’이라고 불리는 이곳,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선 이미 유명하다죠.

길이 1km가 넘는 기차터널에서 즐기는 와인 맛은 어떨까요?

<인터뷰> 권희숙(대구광역시 두류동) : "너무 좋아요. 향도 좋고, 맛도 좋고."

그런데 터널 안에 등장한 수상한 차림의 이 분! 어디 가시는 거예요?

<인터뷰> 신주환(와인터널 직원) : "터널을 방문하신 예약손님을 위해 특별한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와인만 있는 줄 알았더니, 식사도 할 수 있다고요? 와인에 어울릴 스테이크도 아니고 보글보글 버섯전골!

정말 맛있게 드시죠?

<인터뷰> 박정안(대구광역시 두류동) : "터널 안이 매우 시원해서 뜨거운 것을 먹어도 덥지 않고 오히려 속까지 시원해서 좋아요."

이곳에도 특이한 식당이 있다고요?그런데 정작 식당은 보이질 않고! 이게 뭔가요? 벨을 누르고 기다리라는데요.

벨을 누르자 마자, 멀리서 달려오는 보트 한척! 설마 보트 안에서 식사하는 건 아니죠?

<인터뷰> 장석진(강 건너 식당 직원) : "(이곳에 식당이 어디 있어요?) 배 타고 들어가시면 식당이 있어요."

배 타고 간다고요? 하는 생각도 잠시~탁 트인 멋진 경치에 뱃놀이 온 듯한 기분 만끽하고요.

<인터뷰> 이인숙(경기도 의왕시 내선동) : "매우 좋아요. 시원하고 전망이 확 트이고."

뱃길따라 5분 만에 도착한 이곳, 정말 식당 맞네요!

이집의 대표 메뉴는요, 장작으로 직접 불을 지펴서 굽는이른바, ‘장작구이 삼겹살’인데요.

보기만 해도 군침이 절로 넘어가죠~

<인터뷰> 신성호(강 건너 식당 직원) : "장작 지핀 불로 고기를 굽기 때문에 맛이 한결 더 좋습니다."

장작불에 노릇노릇 잘 익은 삼겹살 대령하고요.

거기에다 묵은지까지 곁들여 먹으니, 정말 찰떡궁합인데요.

<인터뷰> 함창정(경기도 안양시 관양동) : "주위를 둘러보면 강물도 보이고 산도 보이고 해서 아주 좋습니다."

강가에 있는 식당이다 보니, 매운탕 역시 인기메뉴인데요.

직접 잡아 올리는 생선, 싱싱하죠?

<인터뷰> 이숙범(강 건너 식당 사장) : "아침에 일찍 배 타고 가요. 반대쪽 저수지 끝으로 가서 (생선을) 잡아 와요."

모든 음식을 이렇게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만드는데요.

어때요, 배 타고 들어온 보람 있죠?

<인터뷰> 지규준(경기도 안성시 진사리) : "맛있습니다. 맛이 최고입니다. 매우 얼큰하고 개운하고."

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 산으로 거침없이 올라가는 분이 계시네요. 이 날씨에, 등산이라도 하시려고요?

<인터뷰> 박근식(경상남도 남해군 아산리) : "(비 오는데 어디 가세요?) 마음이 울적해서 막걸리 한잔 하러 갑니다. (어디서 막걸리를 마시려고요?) 여기 아래에 식당이 있습니다."

바로 아래라면? 설마 이 집 말씀이세요?

산 중턱에 걸쳐있는 이 집, 발아래는 보기만 해도 아찔한 낭떠러진데요.

<인터뷰> 이정순(절벽 위 식당 직원) : "난간 끝에 탁자가 있거든요. 거기에 앉아서 손님들이 식사를 하면서 즐거워하시더라고요."

이 집 메뉴요? 별 다른 거 없습니다.

할머니의 정성과 손맛이 가득 담긴 한식 백반인데요.

<녹취> "손님, 여기는 셀프입니다. (네. 고맙습니다.) 가져가서 맛있게 드세요."

밥상 받아들고 간 곳은 절벽 바로 위, 아찔한 테이블인데요.

푸짐하게 차려진 음식들, 그런데, 목으로 넘어가긴 할까요?
<인터뷰> 박근식(경상남도 남해군 아산리) : "아찔하고 무섭긴 하지만, 경치도 멋지고 음식도 맛있어서 좋습니다."

상상초월, 독특한 장소에서 만나는 이색 맛집! 정말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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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5-25 08: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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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며칠 날씨가 정말 화창합니다. 가족과 함께 경관 좋은 식당에서 여유롭게 식사 한 끼 즐기기 좋을때죠? 경치 좋은 곳에선 밥도 더 맛있게 느껴지게 마련이죠. 그런데, 과연 이런 장소에서도 식사를 할 수 있나 싶은 독특한 곳에 자리잡은 식당들도 있습니다. 손님들도 색다른 재미에 더 음식 맛을 즐긴다는데요. 김양순 기자, 도대체 어떤 곳에 있는 식당들이죠? 네, 보통 식당이 잘되려면 교통 좋거나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곳에 있거나 아니면 주변 경관이 좋아서 음식 맛이 절로 난다든가 해야겠죠. 그런데 오늘 소개할 식당은정 반댑니다. 설마 이런 곳에 식당이? 하는 곳에 번듯하게 들어서 있는데, 의외로 독특한 매력이 있어서 손님들 발길 끈다네요? <리포트> 기찻길 끝에 굳게 닫힌 터널. 문을 열고 들어가 봤더니, 안을 가득채운 이것들, 바로 와인들인데요! <인터뷰> 이갑수(와인터널 전무) : "100년 전에 옛 경부선 철도를 활용해서 (와인저장고로 개조했습니다) 이 터널은 와인이 숙성되기 좋은 온도와 60% 습도가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군데군데 물도 뚝뚝 떨어지고 심지어 서늘하기까지 한 게! 꼭 동굴 같죠~ <인터뷰> 정소영(서울시 신내동) : "내부가 매우 시원해요. 동굴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에요." 일명 ‘와인터널’이라고 불리는 이곳,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선 이미 유명하다죠. 길이 1km가 넘는 기차터널에서 즐기는 와인 맛은 어떨까요? <인터뷰> 권희숙(대구광역시 두류동) : "너무 좋아요. 향도 좋고, 맛도 좋고." 그런데 터널 안에 등장한 수상한 차림의 이 분! 어디 가시는 거예요? <인터뷰> 신주환(와인터널 직원) : "터널을 방문하신 예약손님을 위해 특별한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와인만 있는 줄 알았더니, 식사도 할 수 있다고요? 와인에 어울릴 스테이크도 아니고 보글보글 버섯전골! 정말 맛있게 드시죠? <인터뷰> 박정안(대구광역시 두류동) : "터널 안이 매우 시원해서 뜨거운 것을 먹어도 덥지 않고 오히려 속까지 시원해서 좋아요." 이곳에도 특이한 식당이 있다고요?그런데 정작 식당은 보이질 않고! 이게 뭔가요? 벨을 누르고 기다리라는데요. 벨을 누르자 마자, 멀리서 달려오는 보트 한척! 설마 보트 안에서 식사하는 건 아니죠? <인터뷰> 장석진(강 건너 식당 직원) : "(이곳에 식당이 어디 있어요?) 배 타고 들어가시면 식당이 있어요." 배 타고 간다고요? 하는 생각도 잠시~탁 트인 멋진 경치에 뱃놀이 온 듯한 기분 만끽하고요. <인터뷰> 이인숙(경기도 의왕시 내선동) : "매우 좋아요. 시원하고 전망이 확 트이고." 뱃길따라 5분 만에 도착한 이곳, 정말 식당 맞네요! 이집의 대표 메뉴는요, 장작으로 직접 불을 지펴서 굽는이른바, ‘장작구이 삼겹살’인데요. 보기만 해도 군침이 절로 넘어가죠~ <인터뷰> 신성호(강 건너 식당 직원) : "장작 지핀 불로 고기를 굽기 때문에 맛이 한결 더 좋습니다." 장작불에 노릇노릇 잘 익은 삼겹살 대령하고요. 거기에다 묵은지까지 곁들여 먹으니, 정말 찰떡궁합인데요. <인터뷰> 함창정(경기도 안양시 관양동) : "주위를 둘러보면 강물도 보이고 산도 보이고 해서 아주 좋습니다." 강가에 있는 식당이다 보니, 매운탕 역시 인기메뉴인데요. 직접 잡아 올리는 생선, 싱싱하죠? <인터뷰> 이숙범(강 건너 식당 사장) : "아침에 일찍 배 타고 가요. 반대쪽 저수지 끝으로 가서 (생선을) 잡아 와요." 모든 음식을 이렇게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만드는데요. 어때요, 배 타고 들어온 보람 있죠? <인터뷰> 지규준(경기도 안성시 진사리) : "맛있습니다. 맛이 최고입니다. 매우 얼큰하고 개운하고." 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 산으로 거침없이 올라가는 분이 계시네요. 이 날씨에, 등산이라도 하시려고요? <인터뷰> 박근식(경상남도 남해군 아산리) : "(비 오는데 어디 가세요?) 마음이 울적해서 막걸리 한잔 하러 갑니다. (어디서 막걸리를 마시려고요?) 여기 아래에 식당이 있습니다." 바로 아래라면? 설마 이 집 말씀이세요? 산 중턱에 걸쳐있는 이 집, 발아래는 보기만 해도 아찔한 낭떠러진데요. <인터뷰> 이정순(절벽 위 식당 직원) : "난간 끝에 탁자가 있거든요. 거기에 앉아서 손님들이 식사를 하면서 즐거워하시더라고요." 이 집 메뉴요? 별 다른 거 없습니다. 할머니의 정성과 손맛이 가득 담긴 한식 백반인데요. <녹취> "손님, 여기는 셀프입니다. (네. 고맙습니다.) 가져가서 맛있게 드세요." 밥상 받아들고 간 곳은 절벽 바로 위, 아찔한 테이블인데요. 푸짐하게 차려진 음식들, 그런데, 목으로 넘어가긴 할까요? <인터뷰> 박근식(경상남도 남해군 아산리) : "아찔하고 무섭긴 하지만, 경치도 멋지고 음식도 맛있어서 좋습니다." 상상초월, 독특한 장소에서 만나는 이색 맛집! 정말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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