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빙수 값 무섭네’ 신제품 대폭 인상

입력 2011.05.25 (12:08) 수정 2011.05.2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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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에는 팥빙수 한 그릇을 사 먹으려 해도 부담이 적잖을 것 같다. 외식업체들이 값을 많이 올렸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스크림 전문점 배스킨라빈스는 올해 팥빙수 신제품 3종을 내놓으면서 가격을 5천원에서 6천800원으로 36% 올렸다.

이 회사는 팥빙수의 인기를 고려해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이른 5월 초에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이전 상품은 단종시켰다.

다른 아이스크림 전문점인 콜드스톤도 올해 팥빙수 신제품 가격이 7천500원으로, 지난해 6천900원보다 10%가량 올랐다.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는 최근 1만2천원짜리 과일빙수를 새로 내놓았다.

오리지널 빙수(8천900원), 딸기빙수(9천800원)의 값은 그대로지만, 과일을 더 넣은 고급 제품을 추가하면서 20~30%가량 비싼 가격표를 붙인 것이다.

업체 측은 과일을 비롯한 얼음 위에 올라가는 토핑을 더 넣는 등 제품을 고급화하고 용량을 늘린 것이 가격 인상의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지난해 팥빙수는 팥 위주의 깔끔함을 강조했지만, 올해는 과일 3종을 추가했고 용량도 704g으로 220g 늘어났다"며 "딸기는 엄선된 국산만 썼다"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식품업체들이 이른바 '리뉴얼',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으면서 가격을 우회적으로 올린 것과 비슷한 방법이다.

그러나 업체 측의 이런 설명에도 과연 소비자들이 이처럼 큰 폭의 가격 인상을 수긍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직장인 김지나(26)씨는 "시중에 파는 팥빙수는 대부분이 얼음인데다 얼음 위에 얹는 과일도 거의 통조림 과일인데 그렇게 비싼 게 과연 합당한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정부도 이미 식품업체들의 편법 인상에 대해 조사 방침을 밝힌 바 있는 만큼 외식업체들의 무턱댄 가격인상은 자칫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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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팥빙수 값 무섭네’ 신제품 대폭 인상
    • 입력 2011-05-25 12:08:45
    • 수정2011-05-25 13:04:32
    연합뉴스
올 여름에는 팥빙수 한 그릇을 사 먹으려 해도 부담이 적잖을 것 같다. 외식업체들이 값을 많이 올렸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스크림 전문점 배스킨라빈스는 올해 팥빙수 신제품 3종을 내놓으면서 가격을 5천원에서 6천800원으로 36% 올렸다. 이 회사는 팥빙수의 인기를 고려해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이른 5월 초에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이전 상품은 단종시켰다. 다른 아이스크림 전문점인 콜드스톤도 올해 팥빙수 신제품 가격이 7천500원으로, 지난해 6천900원보다 10%가량 올랐다.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는 최근 1만2천원짜리 과일빙수를 새로 내놓았다. 오리지널 빙수(8천900원), 딸기빙수(9천800원)의 값은 그대로지만, 과일을 더 넣은 고급 제품을 추가하면서 20~30%가량 비싼 가격표를 붙인 것이다. 업체 측은 과일을 비롯한 얼음 위에 올라가는 토핑을 더 넣는 등 제품을 고급화하고 용량을 늘린 것이 가격 인상의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지난해 팥빙수는 팥 위주의 깔끔함을 강조했지만, 올해는 과일 3종을 추가했고 용량도 704g으로 220g 늘어났다"며 "딸기는 엄선된 국산만 썼다"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식품업체들이 이른바 '리뉴얼',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으면서 가격을 우회적으로 올린 것과 비슷한 방법이다. 그러나 업체 측의 이런 설명에도 과연 소비자들이 이처럼 큰 폭의 가격 인상을 수긍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직장인 김지나(26)씨는 "시중에 파는 팥빙수는 대부분이 얼음인데다 얼음 위에 얹는 과일도 거의 통조림 과일인데 그렇게 비싼 게 과연 합당한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정부도 이미 식품업체들의 편법 인상에 대해 조사 방침을 밝힌 바 있는 만큼 외식업체들의 무턱댄 가격인상은 자칫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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