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배추가 올 봄엔 가격 폭락의 된서리를 맞고 있는데요.
제주에서는 아예 산지 폐기에 들어가면서 농심이 멍들고 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속이 꽉 찬 배추 위로 육중한 트랙터가 지나갑니다.
지난 겨울 '금추'라 불리며 귀한 대접을 받았지만, 올해는 수확은커녕 잘게 부서져 폐기되고 있습니다.
25년 땅을 일궈온 농민도 황량하게 변한 밭과 마주하자,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인터뷰> 최봉상(농민) : "올해 바람도 얼마나 불었어요. 비닐 날아가는 거 삽질해서 안 날아가도록 세워서, 키워놨는데 뭐 시세가 안 나가니까 어쩔 수 없지."
배추 재배면적이 급증해 공급이 늘면서 가격이 폭락해 수확이 곧 적자인 상황, 제주 배추 농가의 80%를 차지하는 대정읍에서 작업비를 지원해 밭 자체를 갈아엎는 '산지폐기'가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윤순선(배추 재배 농민) : "천 만원 훨씬 넘게 들었는데 단 돈 십 원 하나 못 건지니까 몇천만 원 빚을 지고 살기가 힘들죠."
현재 배추 3포기 한 망의 도매가격은 3천4백 원,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인터뷰> 강정준(조합장) : "3배 이상 재배면적 늘었고 작황도 좋지만 육지에도 배추값이 형편없습니다. 제주 배추가 육지 올라가면 운송비도 감당을 못 합니다. 불가피한 선택이죠."
저장 배추 출하까지 늘면서 산지폐기에 나서는 농민들의 가슴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배추가 올 봄엔 가격 폭락의 된서리를 맞고 있는데요.
제주에서는 아예 산지 폐기에 들어가면서 농심이 멍들고 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속이 꽉 찬 배추 위로 육중한 트랙터가 지나갑니다.
지난 겨울 '금추'라 불리며 귀한 대접을 받았지만, 올해는 수확은커녕 잘게 부서져 폐기되고 있습니다.
25년 땅을 일궈온 농민도 황량하게 변한 밭과 마주하자,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인터뷰> 최봉상(농민) : "올해 바람도 얼마나 불었어요. 비닐 날아가는 거 삽질해서 안 날아가도록 세워서, 키워놨는데 뭐 시세가 안 나가니까 어쩔 수 없지."
배추 재배면적이 급증해 공급이 늘면서 가격이 폭락해 수확이 곧 적자인 상황, 제주 배추 농가의 80%를 차지하는 대정읍에서 작업비를 지원해 밭 자체를 갈아엎는 '산지폐기'가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윤순선(배추 재배 농민) : "천 만원 훨씬 넘게 들었는데 단 돈 십 원 하나 못 건지니까 몇천만 원 빚을 지고 살기가 힘들죠."
현재 배추 3포기 한 망의 도매가격은 3천4백 원,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인터뷰> 강정준(조합장) : "3배 이상 재배면적 늘었고 작황도 좋지만 육지에도 배추값이 형편없습니다. 제주 배추가 육지 올라가면 운송비도 감당을 못 합니다. 불가피한 선택이죠."
저장 배추 출하까지 늘면서 산지폐기에 나서는 농민들의 가슴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봄 배추 가격 폭락에 산지 폐기…허탈한 농심
-
- 입력 2011-05-25 13:00:49
<앵커 멘트>
배추가 올 봄엔 가격 폭락의 된서리를 맞고 있는데요.
제주에서는 아예 산지 폐기에 들어가면서 농심이 멍들고 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속이 꽉 찬 배추 위로 육중한 트랙터가 지나갑니다.
지난 겨울 '금추'라 불리며 귀한 대접을 받았지만, 올해는 수확은커녕 잘게 부서져 폐기되고 있습니다.
25년 땅을 일궈온 농민도 황량하게 변한 밭과 마주하자,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인터뷰> 최봉상(농민) : "올해 바람도 얼마나 불었어요. 비닐 날아가는 거 삽질해서 안 날아가도록 세워서, 키워놨는데 뭐 시세가 안 나가니까 어쩔 수 없지."
배추 재배면적이 급증해 공급이 늘면서 가격이 폭락해 수확이 곧 적자인 상황, 제주 배추 농가의 80%를 차지하는 대정읍에서 작업비를 지원해 밭 자체를 갈아엎는 '산지폐기'가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윤순선(배추 재배 농민) : "천 만원 훨씬 넘게 들었는데 단 돈 십 원 하나 못 건지니까 몇천만 원 빚을 지고 살기가 힘들죠."
현재 배추 3포기 한 망의 도매가격은 3천4백 원,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인터뷰> 강정준(조합장) : "3배 이상 재배면적 늘었고 작황도 좋지만 육지에도 배추값이 형편없습니다. 제주 배추가 육지 올라가면 운송비도 감당을 못 합니다. 불가피한 선택이죠."
저장 배추 출하까지 늘면서 산지폐기에 나서는 농민들의 가슴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
-
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허솔지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