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 매립’ 부천 옛 미군기지 현장 실사

입력 2011.05.2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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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군이 대규모 화학물질을 묻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부천시 오정동 옛 미군부대에 대해 국방부가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2003년 이전에 반환된 옛 미군기지들은 오염 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방부 실사단이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에 있는 공병부대를 찾았습니다.

1992년까지 미군 공병대 캠프 머서가 있었던 곳으로, 미군이 주둔 당시 대규모의 화학물질을 매몰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곳입니다.

실사단은 '정문 오른쪽 창고 옆 둔덕'에 화학물질을 묻었다는 주장에 따라 매몰 추정지를 살펴봤습니다.

하지만, 당시 부대 배치도 등을 가지고 있지 않아 실제 조사에 착수하지 못했습니다.

국방부는 미군과의 협조를 통해 제기된 의혹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한편, 군 당국은 캠프 머서를 비롯해 지난 2003년 이전에 반환된 백여 개 부대 형태의 부지에 대해 오염조사를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외관상 해당 기지가 오염을 일으킬만한 시설이 없어 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 관계자는 캠프 머서에서 화학물질에 의한 토양오염 사실이 확인되더라도, SOFA 즉, 한미 주둔군지위협정 규정에 따라 미국에 원상 복귀를 요구하거나 치유 비용을 청구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기도 부천시는 국방부 조사에 부천시와 민간 환경단체를 참여시켜 줄 것을 요청하고 부대 인근 지하수가 오염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질 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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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학물질 매립’ 부천 옛 미군기지 현장 실사
    • 입력 2011-05-25 17: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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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군이 대규모 화학물질을 묻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부천시 오정동 옛 미군부대에 대해 국방부가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2003년 이전에 반환된 옛 미군기지들은 오염 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방부 실사단이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에 있는 공병부대를 찾았습니다. 1992년까지 미군 공병대 캠프 머서가 있었던 곳으로, 미군이 주둔 당시 대규모의 화학물질을 매몰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곳입니다. 실사단은 '정문 오른쪽 창고 옆 둔덕'에 화학물질을 묻었다는 주장에 따라 매몰 추정지를 살펴봤습니다. 하지만, 당시 부대 배치도 등을 가지고 있지 않아 실제 조사에 착수하지 못했습니다. 국방부는 미군과의 협조를 통해 제기된 의혹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한편, 군 당국은 캠프 머서를 비롯해 지난 2003년 이전에 반환된 백여 개 부대 형태의 부지에 대해 오염조사를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외관상 해당 기지가 오염을 일으킬만한 시설이 없어 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 관계자는 캠프 머서에서 화학물질에 의한 토양오염 사실이 확인되더라도, SOFA 즉, 한미 주둔군지위협정 규정에 따라 미국에 원상 복귀를 요구하거나 치유 비용을 청구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기도 부천시는 국방부 조사에 부천시와 민간 환경단체를 참여시켜 줄 것을 요청하고 부대 인근 지하수가 오염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질 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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