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돌며 활개친 3인조 특수장비 빈집털이

입력 2011.05.2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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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을 돌며 빈집을 털어온 3인조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시각장애인용 지팡이를 개조해 특수장비를 만들었는데 잠긴 문을 여는데 10초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서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명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해 9월 추석과 올 2월 설 기간 동안 무려 열여섯 집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녹취> 동네 주민 : "(도난당한 물건이) 현금도 있고, 패물도 있고, 애기 돌반지도 (있죠) 집이 완전 쑥대밭이 돼서 며칠 집에 안 들어갔대요."

<녹취> 동네 주민 : "명절 때는 사복 경찰관이 여기 깔리다시피 했는데도 (범인을) 못 잡았어요."

이렇게 전국을 돌며 88차례에 걸쳐 4억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43살 김모 씨 등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시각 장애인용 지팡이에 카메라를 달아 범행에 사용했습니다.

아파트 현관문에 달린 우유 투입구로 지팡이를 집어 넣으면 수술용 내시경처럼 문밖에서도 집안을 볼 수 있습니다.

<녹취>경찰 : "이걸 우유 투입구에 넣어서 문을 여는 데 5초에서 10초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이들은 CCTV가 없고 드나들기 쉬운 비교적 오래된 아파트 단지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전체 범행의 절반에 가까운 41건이 서울관악과 금천 경기 광명에 집중됐습니다.

<녹취> 피의자 : "명절 때를 노렸습니다. CCTV 없고 (범행을) 하기 편하니까 그랬습니다."

경찰은 사용하지 않는 우유투입구는 막아두고 사용을 하는 경우에도 이렇게 금속 재질의 잠글 수 있는 개폐기로 바꾸라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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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돌며 활개친 3인조 특수장비 빈집털이
    • 입력 2011-05-25 22:10:10
    뉴스 9
<앵커 멘트> 전국을 돌며 빈집을 털어온 3인조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시각장애인용 지팡이를 개조해 특수장비를 만들었는데 잠긴 문을 여는데 10초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서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명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해 9월 추석과 올 2월 설 기간 동안 무려 열여섯 집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녹취> 동네 주민 : "(도난당한 물건이) 현금도 있고, 패물도 있고, 애기 돌반지도 (있죠) 집이 완전 쑥대밭이 돼서 며칠 집에 안 들어갔대요." <녹취> 동네 주민 : "명절 때는 사복 경찰관이 여기 깔리다시피 했는데도 (범인을) 못 잡았어요." 이렇게 전국을 돌며 88차례에 걸쳐 4억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43살 김모 씨 등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시각 장애인용 지팡이에 카메라를 달아 범행에 사용했습니다. 아파트 현관문에 달린 우유 투입구로 지팡이를 집어 넣으면 수술용 내시경처럼 문밖에서도 집안을 볼 수 있습니다. <녹취>경찰 : "이걸 우유 투입구에 넣어서 문을 여는 데 5초에서 10초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이들은 CCTV가 없고 드나들기 쉬운 비교적 오래된 아파트 단지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전체 범행의 절반에 가까운 41건이 서울관악과 금천 경기 광명에 집중됐습니다. <녹취> 피의자 : "명절 때를 노렸습니다. CCTV 없고 (범행을) 하기 편하니까 그랬습니다." 경찰은 사용하지 않는 우유투입구는 막아두고 사용을 하는 경우에도 이렇게 금속 재질의 잠글 수 있는 개폐기로 바꾸라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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