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우리가 최강…공격 축구 계속”

입력 2011.05.25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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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FC서울의 임시 사령탑을 맡고 있는 최용수 감독 대행은 경기가 끝나고도 눈매가 무서웠다.

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를 3-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장에 나선 최 감독 대행은 "이제 서울은 한마음이 됐다. 8강전 이후 어떤 상대가 와도 우리를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훈련 과정을 지켜보니 선수들이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고 팀 일원으로서 한 데 뭉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며 선수들의 정신력을 높이 샀다.

이어 가시마를 3점 차로 완파한 이유에 대해 "상대는 변화를 시도하지 않은 게 독이 됐다. 우리는 가시마의 장점을 훤히 들여다보고 있었기 때문에 쉽게 이길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가시마의 측면 공격을 봉쇄하고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는 오가사와라 미츠오를 고립시키겠다는 작전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미드필더 하대성이 깜짝 출전한 데 대해서는 일종의 모험이었다고 설명했다.

전날 인터뷰에서 최 감독 대행은 어깨를 다친 하대성의 결장을 예상했었다.

최 감독 대행은 "하대성은 공격을 풀어나가는 지능이 매우 뛰어날 뿐만 아니라 동료선수의 믿음도 굳건하다"며 "단판 승부를 벌이는 중요한 경기인지라 대화를 통해서 하대성의 출전 강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선제골을 넣은 방승환에게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 감독 대행은 "(방)승환이는 본인의 뛰어난 재능이 아시아권에서 많이 노출되지 않은 상태인데다 내보내면 매번 성과물을 가져온다"며 대견해했다.

함께 인터뷰에 나선 방승환은 "서울에 와서 처음으로 ACL(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경험하고 있다"며 "리그도 중요하지만 ACL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 대행은 8강에서 만나고 싶은 팀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 누가 와도 우리를 못 이긴다"라는 말로 되받았다.

그는 앞으로도 공격 축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무실점 승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골을 많이 넣어 재밌는 경기로 이기겠다는 말이었다.

이날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몰리나에 대해서도 두터운 신임을 자랑했다.

"몰리나는 누가 서울의 가장 핵심적인 선수다. 앞으로도 몰리나의 장점을 맞춘 전략들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최 감독 대행은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성남 일화에서 서울로 이적한 몰리나는 성남과의 정규리그 2경기에 출전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29일 성남과의 원정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한편, 오스왈도 올리베이라 가시마 감독은 이날 패배에 대해 "볼 배급 등 과정은 좋았지만 결국 골이 터지지 않아 패배했다"고 평가했다.

2009년 16강전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것과는 달리 서울에 완패한 이유에 대해서는 "2년 전과는 전혀 달랐다. 축구는 경기마다 역사가 새로 쓰인다"는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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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용수 “우리가 최강…공격 축구 계속”
    • 입력 2011-05-25 22:37:29
    연합뉴스
프로축구 FC서울의 임시 사령탑을 맡고 있는 최용수 감독 대행은 경기가 끝나고도 눈매가 무서웠다. 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를 3-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장에 나선 최 감독 대행은 "이제 서울은 한마음이 됐다. 8강전 이후 어떤 상대가 와도 우리를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훈련 과정을 지켜보니 선수들이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고 팀 일원으로서 한 데 뭉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며 선수들의 정신력을 높이 샀다. 이어 가시마를 3점 차로 완파한 이유에 대해 "상대는 변화를 시도하지 않은 게 독이 됐다. 우리는 가시마의 장점을 훤히 들여다보고 있었기 때문에 쉽게 이길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가시마의 측면 공격을 봉쇄하고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는 오가사와라 미츠오를 고립시키겠다는 작전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미드필더 하대성이 깜짝 출전한 데 대해서는 일종의 모험이었다고 설명했다. 전날 인터뷰에서 최 감독 대행은 어깨를 다친 하대성의 결장을 예상했었다. 최 감독 대행은 "하대성은 공격을 풀어나가는 지능이 매우 뛰어날 뿐만 아니라 동료선수의 믿음도 굳건하다"며 "단판 승부를 벌이는 중요한 경기인지라 대화를 통해서 하대성의 출전 강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선제골을 넣은 방승환에게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 감독 대행은 "(방)승환이는 본인의 뛰어난 재능이 아시아권에서 많이 노출되지 않은 상태인데다 내보내면 매번 성과물을 가져온다"며 대견해했다. 함께 인터뷰에 나선 방승환은 "서울에 와서 처음으로 ACL(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경험하고 있다"며 "리그도 중요하지만 ACL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 대행은 8강에서 만나고 싶은 팀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 누가 와도 우리를 못 이긴다"라는 말로 되받았다. 그는 앞으로도 공격 축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무실점 승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골을 많이 넣어 재밌는 경기로 이기겠다는 말이었다. 이날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몰리나에 대해서도 두터운 신임을 자랑했다. "몰리나는 누가 서울의 가장 핵심적인 선수다. 앞으로도 몰리나의 장점을 맞춘 전략들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최 감독 대행은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성남 일화에서 서울로 이적한 몰리나는 성남과의 정규리그 2경기에 출전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29일 성남과의 원정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한편, 오스왈도 올리베이라 가시마 감독은 이날 패배에 대해 "볼 배급 등 과정은 좋았지만 결국 골이 터지지 않아 패배했다"고 평가했다. 2009년 16강전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것과는 달리 서울에 완패한 이유에 대해서는 "2년 전과는 전혀 달랐다. 축구는 경기마다 역사가 새로 쓰인다"는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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