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정상회담…경제·후계 논의

입력 2011.05.25 (23: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중국방문기간 동안 전혀 뜻밖의 행로를 택하기도 했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오늘은 예상대로 베이징에 도착해 북.중 정상회담도 가졌습니다.

베이징으로 갑니다. 김주영 특파원!

<질문> 결국 베이징에도 발을 들여놨군요. 정상회담에서 무슨 얘기들이 오갔을까요?

<답변>

네, 오늘 회담에선 중국의 대북지원과 투자확대등의 경제문제가 집중 논의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김정일위원장과 후진타오 중국국가주석간의 정상회담은 저녁 5시 반,우리시간으로 6시반쯤부터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됐구요.

회담은 김위원장이 이미 중국의 여러 곳을 둘러본 뒤 이뤄진 만큼 상당히 구체적인 협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북한의 후계구도 역시 주요 의제였을꺼란 얘기도 있지만 양측에 모두 껄끄러운 주제란 점에서 추측에 불과합니다.

회담에 이어 인민대회장에선 북한 방문단과 중국 지도부가 참여한 대규모의 환영만찬이 진행됐습니다.

관례대로라면 오늘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내용은 김정일 일행이 북.중 국경을 넘어선 뒤에나 양국 관영매체를 통해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난징에서 베이징이면 짧은 거리가 아닌데 이번에도 전용열차에서 밤샘 이동을 했나 보죠

<답변>

김정일 위원장의 특별열차는 현지시간으로 오늘 아침 9시 베이징역에 도착했습니다.

난징에서 베이징에 오기까지 열차안에서 보낸 시간은 1박 2일 19시간이었습니다.

40여대의 차량이 역부터 국빈들 숙소인 조어대에 도달하는 동안 베이징 시내 중심도로는 전면 통제됐구요.

점심 시간에 맞춰 원자바오 총리가 조어대로 들어가는게 목격됐습니다.

오찬을 겸한 회동이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었던데다 장시간의 여행에 따른 피로때문이었는지 오늘 별도의 외부참관 일정은 없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질문> 오늘 베이징 정상회담이 사실상 핵심 일정이었다고 봐아겠죠. 이젠 북한으로 돌아가는 겁니까?

<답변>

귀국길에 한두군데 정도 더 들를 가능성도 있지만 정상회담도 끝난 만큼 곧 단둥-신의주를 거쳐 북한에 돌아갈 것이 유력해 보입니다.

동북 3성부터 남쪽지역의 양저우,난징을 거쳐 오늘 다시 베이징으로 올라오기까지 김 위원장 일행은 엿새동안 5천킬로미터를 이동했습니다.

방문일정 마지막날이나 그 전날 정상회담을 갖는건 북한과 중국 사이에선 지난 2001년과 2006에도 있었을 만큼 이례적인 건 아닙니다.

귀국을 앞두고 단둥지역은 이미 어제부터 경비가 크게 강화된 걸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내일 출발한다면 당일 한밤중이나 27일 새벽쯤 압록강을 건너 도착할 것으로 보이구요.

특히 28일엔 북.중 양국이 단둥 인근 압록강 하류의 황금평개발 착공식을 열 계획으로 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이번 중국방문에도 수행중인 김 위원장의 매제 장성택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심화돼가고 있는 북한의 경제문제가 이번 방문과 무관치 않음을 짐작케 하는 또 하나의 사례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중 정상회담…경제·후계 논의
    • 입력 2011-05-25 23:46:36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중국방문기간 동안 전혀 뜻밖의 행로를 택하기도 했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오늘은 예상대로 베이징에 도착해 북.중 정상회담도 가졌습니다. 베이징으로 갑니다. 김주영 특파원! <질문> 결국 베이징에도 발을 들여놨군요. 정상회담에서 무슨 얘기들이 오갔을까요? <답변> 네, 오늘 회담에선 중국의 대북지원과 투자확대등의 경제문제가 집중 논의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김정일위원장과 후진타오 중국국가주석간의 정상회담은 저녁 5시 반,우리시간으로 6시반쯤부터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됐구요. 회담은 김위원장이 이미 중국의 여러 곳을 둘러본 뒤 이뤄진 만큼 상당히 구체적인 협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북한의 후계구도 역시 주요 의제였을꺼란 얘기도 있지만 양측에 모두 껄끄러운 주제란 점에서 추측에 불과합니다. 회담에 이어 인민대회장에선 북한 방문단과 중국 지도부가 참여한 대규모의 환영만찬이 진행됐습니다. 관례대로라면 오늘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내용은 김정일 일행이 북.중 국경을 넘어선 뒤에나 양국 관영매체를 통해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난징에서 베이징이면 짧은 거리가 아닌데 이번에도 전용열차에서 밤샘 이동을 했나 보죠 <답변> 김정일 위원장의 특별열차는 현지시간으로 오늘 아침 9시 베이징역에 도착했습니다. 난징에서 베이징에 오기까지 열차안에서 보낸 시간은 1박 2일 19시간이었습니다. 40여대의 차량이 역부터 국빈들 숙소인 조어대에 도달하는 동안 베이징 시내 중심도로는 전면 통제됐구요. 점심 시간에 맞춰 원자바오 총리가 조어대로 들어가는게 목격됐습니다. 오찬을 겸한 회동이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었던데다 장시간의 여행에 따른 피로때문이었는지 오늘 별도의 외부참관 일정은 없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질문> 오늘 베이징 정상회담이 사실상 핵심 일정이었다고 봐아겠죠. 이젠 북한으로 돌아가는 겁니까? <답변> 귀국길에 한두군데 정도 더 들를 가능성도 있지만 정상회담도 끝난 만큼 곧 단둥-신의주를 거쳐 북한에 돌아갈 것이 유력해 보입니다. 동북 3성부터 남쪽지역의 양저우,난징을 거쳐 오늘 다시 베이징으로 올라오기까지 김 위원장 일행은 엿새동안 5천킬로미터를 이동했습니다. 방문일정 마지막날이나 그 전날 정상회담을 갖는건 북한과 중국 사이에선 지난 2001년과 2006에도 있었을 만큼 이례적인 건 아닙니다. 귀국을 앞두고 단둥지역은 이미 어제부터 경비가 크게 강화된 걸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내일 출발한다면 당일 한밤중이나 27일 새벽쯤 압록강을 건너 도착할 것으로 보이구요. 특히 28일엔 북.중 양국이 단둥 인근 압록강 하류의 황금평개발 착공식을 열 계획으로 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이번 중국방문에도 수행중인 김 위원장의 매제 장성택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심화돼가고 있는 북한의 경제문제가 이번 방문과 무관치 않음을 짐작케 하는 또 하나의 사례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