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건물 10곳 중 9곳, 석면 자재 사용

입력 2011.05.26 (06:46) 수정 2011.05.26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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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북지역 초중고, 건물 10곳 가운데 9곳 이상에서 발암물질인 석면이 들어간 자재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생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지만, 교육당국은 예산타령만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어진 지 40년이 넘은 전주의 한 초등학굡니다.

교실 천장을 보니 석면이 함유된 석고 텍습니다.

화장실 천장에는 석면 함유비율이 더 높은 이른바 밤라이트가 사용됐습니다.

<인터뷰> 이용은(중인초등학교 교감) : "1985년 이후 보수를 한적은 없고요. 석면이 위험물질이라고 해서 아이들에게 깨거나 부수지 말도록 교육시켜왔습니다."

전북교육청이 최근 도내 초중고 756개 학교를 전수조사한 결과 석면자재가 사용된 학교가 10곳 가운데 9곳에 이르렀습니다.

전국 평균보다 6% 포인트 가량 높은 수치로 사실상 2천5년 이전 건물에서는 모두 석면자재가 사용됐습니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할만큼 치명적입니다.

<인터뷰> 고대하(전북대 예방의학과 교수) : "폐암 그 중에서도 중피종이라는 일반인에게 흔하지 않은 암에 걸리게 되는 만큼 주의해야 합니다."

하지만 교육당국의 대처는 더디기만 합니다.

<녹취> 이일상(전북교육청 시설관리 주무관) : "전체를 모두 교체하는데 소요예산이 2130억 원에 이릅니다. 그런데 1년에 투입되는 예산이 추경까지 해서 40억 원밖에 안되니까 늦어지고 있습니다."

석면에 둘러싸여 대부분의 아이들이 오늘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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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중·고 건물 10곳 중 9곳, 석면 자재 사용
    • 입력 2011-05-26 06:46:38
    • 수정2011-05-26 06: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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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북지역 초중고, 건물 10곳 가운데 9곳 이상에서 발암물질인 석면이 들어간 자재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생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지만, 교육당국은 예산타령만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어진 지 40년이 넘은 전주의 한 초등학굡니다. 교실 천장을 보니 석면이 함유된 석고 텍습니다. 화장실 천장에는 석면 함유비율이 더 높은 이른바 밤라이트가 사용됐습니다. <인터뷰> 이용은(중인초등학교 교감) : "1985년 이후 보수를 한적은 없고요. 석면이 위험물질이라고 해서 아이들에게 깨거나 부수지 말도록 교육시켜왔습니다." 전북교육청이 최근 도내 초중고 756개 학교를 전수조사한 결과 석면자재가 사용된 학교가 10곳 가운데 9곳에 이르렀습니다. 전국 평균보다 6% 포인트 가량 높은 수치로 사실상 2천5년 이전 건물에서는 모두 석면자재가 사용됐습니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할만큼 치명적입니다. <인터뷰> 고대하(전북대 예방의학과 교수) : "폐암 그 중에서도 중피종이라는 일반인에게 흔하지 않은 암에 걸리게 되는 만큼 주의해야 합니다." 하지만 교육당국의 대처는 더디기만 합니다. <녹취> 이일상(전북교육청 시설관리 주무관) : "전체를 모두 교체하는데 소요예산이 2130억 원에 이릅니다. 그런데 1년에 투입되는 예산이 추경까지 해서 40억 원밖에 안되니까 늦어지고 있습니다." 석면에 둘러싸여 대부분의 아이들이 오늘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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