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 4대 중 3대 법인 소유…오너용?

<앵커 멘트>

오늘 자동차 관련 소식이 많습니다.

수억 원을 호가하는 최고급 수입차 넉 대 가운데 석 대는 개인이 아닌 회사 소유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회사 운영에 어울리지 않는 고급 스포츠카도 적지 않았습니다.

최영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 값만 10억 원인 이 차는 국내에 모두 6대가 있습니다.

이 가운데 3대는 삼성과 신세계, 한화 등 대기업 소유입니다.

벤츠와 아우디, 렉서스 같은 고급 수입차 가운데 최고급 사양의 경우 차 값이 2억 원은 족히 넘지만, 4대 가운데 3대가 기업 차량입니다.

기업들은 바이어를 접대하는 등 업무상 필요에 따라 구입했을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업무용 차량으로 구입하는 것이니까 법인 명의로 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닙니까?"

이른바 슈퍼카로 불리는 고급 스포츠카를 소유한 법인도 적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 2천3백여 대에 불과한 람보르기니와 페라리, 포르쉐 등 슈퍼카의 경우도 백84대는 법인 소유입니다.

곡물가공업체나 제약회사, 학교법인 등도 이런 차를 소유하고 있어서 업무용이라기 보다는 개인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녹취>안홍준(한나라당 의원/국토위) : "법인은 엄격한 독립적 개체임에도 불구하고 회사돈을 자기 개인 돈처럼 사용하는 사실상 횡령과 같다.. 뿌리 뽑아야 한다."

법인 차량은 보험료와 세금은 물론이고, 속도위반 등 교통위반 범칙금도 회사 돈으로 납부합니다.

이 때문에 용도 구분이 불분명한 법인 차를 놓고 대주주가 회사 돈을 쌈지 돈처럼 쓴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