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중국과 결승행 격돌

입력 2011.05.27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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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셔틀콕이 대역전극으로 말레이시아를 꺾고 제12회 세계 혼합단체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결승 진출의 길목에서 '강적' 중국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한국은 26일 오후 중국 칭다오의 칭다오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접전 끝에 말레이시아를 3-2 역전승으로 물리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이날 인도를 3-1로 물리치고 가볍게 4강에 오른 중국과 28일 오후 8시(한국시간) 준결승전에서 '미리 보는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태극낭자'들의 빛나는 뒷심 발휘가 대표팀을 8강 탈락의 위기에서 구했다.

한국은 1경기 혼합복식에 나선 고성현(김천시청)-하정은(대교눈높이)이 쿠킨키트-친에이후이를 가볍게 2-0(21-17 21-17)으로 따돌리고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2경기 남자단식에 출전한 박성환(강남구청)은 세계랭킹 1위인 리총웨이의 노련함에 밀려 0-2(18-21 14-21)로 완패했고, 한국은 말레이시아와 1-1 동점을 이뤘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 3경기 남자복식에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한 '에이스' 이용대-정재성(이상 삼성전기)이 탄분헝-훈톈호우에 1-2(15-21 21-14 14-21)로 패하는 이변의 희생양이 되면서 위기에 빠졌다.

말레이시아의 탄분헝은 그동안 이날 혼합복식에 출전한 쿠킨키트와 남자복식을 이뤄왔지만, 수비력을 앞세운 '맞춤형 전술'을 채택해 훈톈호우와 짝을 맞추는 변칙 작전으로 나선 게 적중했다.

이용대-정재성은 탄분헝-훈톈호우를 상대로 1세트 초반 6-3으로 앞서다가 내리 6점을 내주더니 끝내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15-21로 내줘 위기를 자초했지만 2세트에서는 상대를 압도하면서 21-14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이용대-정재성은 3세트에서 탄분헝-훈톈호우의 '그물 수비'에 막혀 수차례 스매시 시도가 모두 무산되고 실책까지 겹치면서 13-15로 몰리다 연속 5실점을 하며 14-21로 끝내 무너졌다.

위기에 순간에 '태극낭자'들의 반격이 시작됐고, 첫 임무는 여자단식 세계랭킹 6위 배연주(한국인삼공사)의 몫이었다.

배연주는 티징위를 1세트부터 맹공을 퍼부으며 21-11로 뺏었고, 2세트 역시 일방적 공세 속에 21-11로 마무리해 2-0(21-11 21-11)으로 이기고 2-2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주자로 5경기 여자복식에 나선 하정은-김민정(전북은행)은 친에이후이-웡페이티를 맞아 1세트를 시소게임 속에 19-21로 빼앗기면서 힘겹게 출발했다.

2세트를 21-16으로 이기고 승부에 균형을 맞춘 하정은-김민정(전북은행)은 11-7에서 내리 7점을 따내면서 주도권을 잡고 21-10으로 이기면서 팀의 3-2 역전승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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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배드민턴, 중국과 결승행 격돌
    • 입력 2011-05-27 07:08:01
    연합뉴스
한국 셔틀콕이 대역전극으로 말레이시아를 꺾고 제12회 세계 혼합단체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결승 진출의 길목에서 '강적' 중국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한국은 26일 오후 중국 칭다오의 칭다오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접전 끝에 말레이시아를 3-2 역전승으로 물리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이날 인도를 3-1로 물리치고 가볍게 4강에 오른 중국과 28일 오후 8시(한국시간) 준결승전에서 '미리 보는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태극낭자'들의 빛나는 뒷심 발휘가 대표팀을 8강 탈락의 위기에서 구했다. 한국은 1경기 혼합복식에 나선 고성현(김천시청)-하정은(대교눈높이)이 쿠킨키트-친에이후이를 가볍게 2-0(21-17 21-17)으로 따돌리고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2경기 남자단식에 출전한 박성환(강남구청)은 세계랭킹 1위인 리총웨이의 노련함에 밀려 0-2(18-21 14-21)로 완패했고, 한국은 말레이시아와 1-1 동점을 이뤘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 3경기 남자복식에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한 '에이스' 이용대-정재성(이상 삼성전기)이 탄분헝-훈톈호우에 1-2(15-21 21-14 14-21)로 패하는 이변의 희생양이 되면서 위기에 빠졌다. 말레이시아의 탄분헝은 그동안 이날 혼합복식에 출전한 쿠킨키트와 남자복식을 이뤄왔지만, 수비력을 앞세운 '맞춤형 전술'을 채택해 훈톈호우와 짝을 맞추는 변칙 작전으로 나선 게 적중했다. 이용대-정재성은 탄분헝-훈톈호우를 상대로 1세트 초반 6-3으로 앞서다가 내리 6점을 내주더니 끝내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15-21로 내줘 위기를 자초했지만 2세트에서는 상대를 압도하면서 21-14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이용대-정재성은 3세트에서 탄분헝-훈톈호우의 '그물 수비'에 막혀 수차례 스매시 시도가 모두 무산되고 실책까지 겹치면서 13-15로 몰리다 연속 5실점을 하며 14-21로 끝내 무너졌다. 위기에 순간에 '태극낭자'들의 반격이 시작됐고, 첫 임무는 여자단식 세계랭킹 6위 배연주(한국인삼공사)의 몫이었다. 배연주는 티징위를 1세트부터 맹공을 퍼부으며 21-11로 뺏었고, 2세트 역시 일방적 공세 속에 21-11로 마무리해 2-0(21-11 21-11)으로 이기고 2-2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주자로 5경기 여자복식에 나선 하정은-김민정(전북은행)은 친에이후이-웡페이티를 맞아 1세트를 시소게임 속에 19-21로 빼앗기면서 힘겹게 출발했다. 2세트를 21-16으로 이기고 승부에 균형을 맞춘 하정은-김민정(전북은행)은 11-7에서 내리 7점을 따내면서 주도권을 잡고 21-10으로 이기면서 팀의 3-2 역전승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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