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기영 감독 데뷔작, 56년 만에 국내 첫 공개

입력 2011.05.27 (07:38) 수정 2011.05.2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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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화 '하녀'와 '충녀' 등으로 60년대 한국 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故 김기영 감독 잘 아시죠?

고 김기영 감독의 데뷔작이 반세기 만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정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녀의 욕망을 통해 인간의 숨겨진 악한 모습을 날카롭게 파헤친 김기영 감독의 1960년 작 '하녀'.

지난해 리메이크돼 칸 영화제에서 기립박수를 받아 원작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한국형 스릴러물을 개척한 거장 김 감독의 1955년 데뷔작 '죽엄의 상자'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그동안 행방이 묘연했다가 지난해 미 메릴랜드 국립문서기록 관리청에서 발굴된 것입니다.

최무룡, 강효실씨가 출연한 반공 영화로 빨치산 대원과 그를 잡으려는 경찰의 대결을 그리고 있습니다.

해방 이후 최초로 동시녹음을 시도한 국산영화지만 현재 사운드는 유실된 상태입니다.

<인터뷰> 김종원 감독(영화평론가) : "그 본체인 화면을 우리가 볼 수 있다 라는 것은 역사의 한 복원이 된다는 의미가 있겠죠."

의사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지닌 故 김기영 감독은 1998년 타계 전까지 실험 정신이 강한 작품 35편을 남겼습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다음달 19일까지 열리는 기획전을 통해 '죽엄의 상자'를 비롯해 김 감독의 '수병의 일기'와 '사랑의 병실', '나는 트럭이다.' 등을 공개합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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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김기영 감독 데뷔작, 56년 만에 국내 첫 공개
    • 입력 2011-05-27 07:38:40
    • 수정2011-05-27 08: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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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화 '하녀'와 '충녀' 등으로 60년대 한국 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故 김기영 감독 잘 아시죠? 고 김기영 감독의 데뷔작이 반세기 만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정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녀의 욕망을 통해 인간의 숨겨진 악한 모습을 날카롭게 파헤친 김기영 감독의 1960년 작 '하녀'. 지난해 리메이크돼 칸 영화제에서 기립박수를 받아 원작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한국형 스릴러물을 개척한 거장 김 감독의 1955년 데뷔작 '죽엄의 상자'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그동안 행방이 묘연했다가 지난해 미 메릴랜드 국립문서기록 관리청에서 발굴된 것입니다. 최무룡, 강효실씨가 출연한 반공 영화로 빨치산 대원과 그를 잡으려는 경찰의 대결을 그리고 있습니다. 해방 이후 최초로 동시녹음을 시도한 국산영화지만 현재 사운드는 유실된 상태입니다. <인터뷰> 김종원 감독(영화평론가) : "그 본체인 화면을 우리가 볼 수 있다 라는 것은 역사의 한 복원이 된다는 의미가 있겠죠." 의사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지닌 故 김기영 감독은 1998년 타계 전까지 실험 정신이 강한 작품 35편을 남겼습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다음달 19일까지 열리는 기획전을 통해 '죽엄의 상자'를 비롯해 김 감독의 '수병의 일기'와 '사랑의 병실', '나는 트럭이다.' 등을 공개합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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