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400억 대 리베이트…과징금 30억 부과

입력 2011.05.30 (07:54) 수정 2011.05.3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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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약회사 9곳이 자신들의 약을 써달라며 병.의원에 리베이트를 제공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습니다.

현금, 상품권, 골프 접대를 비롯해 번역료 명목으로 리베이트를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종합병원.

한 제약업체로부터 지난 2008년부터 1년 반 동안 1억 원이 넘는 리베이트를 받았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 “옛날에는 괜찮았으니까 문제가 안되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죠.”

태평양 제약 등 9개 제약회사들이 병.의원에 400억 원이 넘는 리베이트를 제공했다가 공정위에 적발됐습니다.

리베이트 제공방식도 다양합니다.

현금과 상품권 제공은 물론이고 물품접대와 골프 접대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했습니다.

<녹취> 제약사 관계자 : “당신네 회사제품 써 줄테니까 얼마 얼마를 줘라. 그거에 대해서 내가 얼마 정도의 처방을 내려주겠다.”

논문 번역료라면서 리베이트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한 장도 안 되는 번역을 의뢰하고 수십만 원의 번역비를 지원한 사례도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신동권(공정위 서울사무소장) : “통상의 번역료보다 최대 150배나 과다한 번역료를 지급한 행위가 적발이 됐습니다.”

공정위는 9개 제약회사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29억 6천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공정위는 시정명령 이행 여부를 철저히 점검해 이행을 하지 않을 경우 검찰 고발 등 강력하게 제재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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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사 400억 대 리베이트…과징금 30억 부과
    • 입력 2011-05-30 07:54:49
    • 수정2011-05-30 15: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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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약회사 9곳이 자신들의 약을 써달라며 병.의원에 리베이트를 제공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습니다. 현금, 상품권, 골프 접대를 비롯해 번역료 명목으로 리베이트를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종합병원. 한 제약업체로부터 지난 2008년부터 1년 반 동안 1억 원이 넘는 리베이트를 받았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 “옛날에는 괜찮았으니까 문제가 안되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죠.” 태평양 제약 등 9개 제약회사들이 병.의원에 400억 원이 넘는 리베이트를 제공했다가 공정위에 적발됐습니다. 리베이트 제공방식도 다양합니다. 현금과 상품권 제공은 물론이고 물품접대와 골프 접대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했습니다. <녹취> 제약사 관계자 : “당신네 회사제품 써 줄테니까 얼마 얼마를 줘라. 그거에 대해서 내가 얼마 정도의 처방을 내려주겠다.” 논문 번역료라면서 리베이트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한 장도 안 되는 번역을 의뢰하고 수십만 원의 번역비를 지원한 사례도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신동권(공정위 서울사무소장) : “통상의 번역료보다 최대 150배나 과다한 번역료를 지급한 행위가 적발이 됐습니다.” 공정위는 9개 제약회사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29억 6천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공정위는 시정명령 이행 여부를 철저히 점검해 이행을 하지 않을 경우 검찰 고발 등 강력하게 제재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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