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 日 집중호우…후쿠시마 원전 비상 外

입력 2011.05.3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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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에 상륙한 태풍이 열대성 저기압으로 바뀌면서 시간당 30밀리미터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특히 사고가 난 후쿠시마 원전 지역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경우 방사성 물질이 바다로 흘러들어갈 위험이 높습니다.



도쿄에서 김대홍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키나와와 일본 남부 규슈지방을 강타한 태풍 송다는 어젯밤 세력이 약화되면서 열대성 저기압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후쿠이 등 일부 지방은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대기가 불안정하면서 일본 중부지방에 비구름이 넓게 퍼져 있다고 밝혔습니다.



산사태 위험이 높아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대피령까지 내려졌습니다.



더 큰 문제는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전에도 많은 양의 비가 예상된다는 겁니다.



비상이 걸린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각종 장비가 침수되지 않도록 높은 곳으로 옮기거나 원자로 입구에 흙 주머니를 쌓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1호기와 3호기 그리고 4호기는 수소폭발 등으로 지붕이 날아가거나 벽이 무너져 비바람에 노출된 상태입니다.



원전 안에 있던 방사성 물질이 대량으로 빗물에 쓸려 바다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얘기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유엔 전문가보고서, 북 핵 시설 사진 공개



<앵커 멘트>



유엔 대북제재위원회의 전문가 패널이 작성한 보고서에 북한 영변 핵시설의 최근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전문가 패널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군사적 목적’이라고 규정하고, 이를 중단하도록 촉구했습니다.



뉴욕 임장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엔이 관측위성 아이코노스를 통해 이달 초 촬영한 ’영변 핵 시설 단지’의 위성사진입니다.



농축 우라늄 가공단지 등 핵 관련 시설들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유엔의 핵 전문가들이 특히 주목한 것은 120m 정도 길이의 우라늄 농축 공장입니다.



지난해 북한을 방문한 지크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은 바로 이 건물에 원심분리기가 천 개 이상 정렬돼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대북 제재위원회의 전문가 패널은 이 사진들을 연례 보고서에 공개하며,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은 쉽게 군사용으로 전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군사적 목적’으로 봐야 한다고 규정했습니다.



또, 북한이 헤커 소장에게 공개한 원심분리기 시설 외에도 유사한 시설이 더 있을 개연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이같은 상황이 북핵의 완전한 폐기에 대한 커다란 도전이 될 수 있다며, 북한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즉각 중단하도록 유엔 안보리가 촉구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또 북한이 평화적 목적이라고 주장하는 실험용 경수로 건설도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이를 중지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전문가 패널이 이달 중순 작성한 이 보고서는 중국측 위원이 서명을 거부해, 안보리에서 채택과 공개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몽골족들 대규모 반정부 시위



<앵커 멘트>



중국 내 소수민족 자치구 중 하나인 네이멍구에서 수백 명의 몽골족 시위대가 중국 당국의 자원 개발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졌습니다.



삶의 터전인 초원이 파괴된데 따른 것인데 반정부 구호까지 등장하자 중국 당국은 현지에 계엄령을 선포했습니다.



보도에 이윤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리 곳곳에 서 있는 무장경찰들, 도로를 따라 폴리스 라인을 설치하고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습니다.



소수민족인 몽골족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이자 중국 당국이 계엄령을 선포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0일.



초원을 가로질러 운행하는 국영 석탄업체 트럭을 몽골족 유목민이 막아섰지만 트럭이 이 사람을 그대로 치고 지나가 숨지게 했습니다.



그리고 닷새 뒤 인근 아바가치의 한 석탄광산에서 유목민 사망에 항의하는 몽골족 노동자들을 업체측이 집단 구타해 1명이 또 숨졌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23일부터 이 지역 중심도시인 시린하오터 등지에서 수백명 규모의 시위가 발생했고, ’몽골은 몽골족의 것’이라는 반정부 구호까지 등장했습니다.



시위는 지난 28일부터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지만 티베트족이나 위구르족과 달리 그동안 중국 정부의 통치에 순응해 온 몽골족들의 이례적인 반정부시위에 중국 당국이 바짝 긴장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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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뉴스] 日 집중호우…후쿠시마 원전 비상 外
    • 입력 2011-05-30 13:17:08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일본에 상륙한 태풍이 열대성 저기압으로 바뀌면서 시간당 30밀리미터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특히 사고가 난 후쿠시마 원전 지역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경우 방사성 물질이 바다로 흘러들어갈 위험이 높습니다.

도쿄에서 김대홍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키나와와 일본 남부 규슈지방을 강타한 태풍 송다는 어젯밤 세력이 약화되면서 열대성 저기압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후쿠이 등 일부 지방은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대기가 불안정하면서 일본 중부지방에 비구름이 넓게 퍼져 있다고 밝혔습니다.

산사태 위험이 높아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대피령까지 내려졌습니다.

더 큰 문제는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전에도 많은 양의 비가 예상된다는 겁니다.

비상이 걸린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각종 장비가 침수되지 않도록 높은 곳으로 옮기거나 원자로 입구에 흙 주머니를 쌓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1호기와 3호기 그리고 4호기는 수소폭발 등으로 지붕이 날아가거나 벽이 무너져 비바람에 노출된 상태입니다.

원전 안에 있던 방사성 물질이 대량으로 빗물에 쓸려 바다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얘기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유엔 전문가보고서, 북 핵 시설 사진 공개

<앵커 멘트>

유엔 대북제재위원회의 전문가 패널이 작성한 보고서에 북한 영변 핵시설의 최근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전문가 패널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군사적 목적’이라고 규정하고, 이를 중단하도록 촉구했습니다.

뉴욕 임장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엔이 관측위성 아이코노스를 통해 이달 초 촬영한 ’영변 핵 시설 단지’의 위성사진입니다.

농축 우라늄 가공단지 등 핵 관련 시설들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유엔의 핵 전문가들이 특히 주목한 것은 120m 정도 길이의 우라늄 농축 공장입니다.

지난해 북한을 방문한 지크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은 바로 이 건물에 원심분리기가 천 개 이상 정렬돼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대북 제재위원회의 전문가 패널은 이 사진들을 연례 보고서에 공개하며,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은 쉽게 군사용으로 전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군사적 목적’으로 봐야 한다고 규정했습니다.

또, 북한이 헤커 소장에게 공개한 원심분리기 시설 외에도 유사한 시설이 더 있을 개연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이같은 상황이 북핵의 완전한 폐기에 대한 커다란 도전이 될 수 있다며, 북한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즉각 중단하도록 유엔 안보리가 촉구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또 북한이 평화적 목적이라고 주장하는 실험용 경수로 건설도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이를 중지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전문가 패널이 이달 중순 작성한 이 보고서는 중국측 위원이 서명을 거부해, 안보리에서 채택과 공개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몽골족들 대규모 반정부 시위

<앵커 멘트>

중국 내 소수민족 자치구 중 하나인 네이멍구에서 수백 명의 몽골족 시위대가 중국 당국의 자원 개발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졌습니다.

삶의 터전인 초원이 파괴된데 따른 것인데 반정부 구호까지 등장하자 중국 당국은 현지에 계엄령을 선포했습니다.

보도에 이윤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리 곳곳에 서 있는 무장경찰들, 도로를 따라 폴리스 라인을 설치하고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습니다.

소수민족인 몽골족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이자 중국 당국이 계엄령을 선포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0일.

초원을 가로질러 운행하는 국영 석탄업체 트럭을 몽골족 유목민이 막아섰지만 트럭이 이 사람을 그대로 치고 지나가 숨지게 했습니다.

그리고 닷새 뒤 인근 아바가치의 한 석탄광산에서 유목민 사망에 항의하는 몽골족 노동자들을 업체측이 집단 구타해 1명이 또 숨졌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23일부터 이 지역 중심도시인 시린하오터 등지에서 수백명 규모의 시위가 발생했고, ’몽골은 몽골족의 것’이라는 반정부 구호까지 등장했습니다.

시위는 지난 28일부터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지만 티베트족이나 위구르족과 달리 그동안 중국 정부의 통치에 순응해 온 몽골족들의 이례적인 반정부시위에 중국 당국이 바짝 긴장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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