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 인턴교사들의 대한 ‘무책임한’ 교육 행정

입력 2011.05.3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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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교육청이 보건 인턴교사들의 급여를 체불한 데 이어, 이번에는 이들을 계획보다 빨리 퇴출시키기로 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교육청의 무책임한 행정에 인턴 교사들의 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학교에서 보건 인턴교사로 근무중인 이모 씨.

이 씨는 지난 3월 학교 측과 오는 12월까지 근로 계약을 맺고 일해왔습니다.

하지만, 계약과 상관없이 두 달 뒤 학교를 떠나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경기도 교육청이 애초 계획과 달리, 2학기부터 보건 인턴교사를 없애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보건인턴교사 : "학교 측에서는 아무 말도 못하죠. 교육청에서 일단 못한다고 하면 못하는 것으로 생각을 하겠죠. 사기업도 이런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경기도 교육청이 애초 각 학교에 보낸 공문에도 인턴교사들의 근무기간은 2학기까지 9개월로 명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청은 계약은 학기별로 따로 하는 게 원칙이라며, 뒤늦게 책임을 학교 측에 떠넘겼습니다.

<녹취>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 "(계약은)학교장님이 하신것이고. 우리가 내려보낸 기본 공문은 학기별로하라고 내려보냈기 때문에."

게다가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보건 인턴교사들의 급여를 두 달 넘게 체불해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녹취> 보건인턴교사 : "역시 나라(공공기관)에서도 비정규직에 대해서는 참 소홀하게 생각을 하는구나 노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누가 대변해줄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보건 인턴교사들의 1년 급여는 천2백만 원 정도.

경기도교육청은 이들을 조기 퇴출시키는 대신, 교육감의 공약사업인 연봉 3천5백만 원짜리 기간제 보건교사를 채용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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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건 인턴교사들의 대한 ‘무책임한’ 교육 행정
    • 입력 2011-05-30 21:48:49
    뉴스9(경인)
<앵커 멘트> 경기도 교육청이 보건 인턴교사들의 급여를 체불한 데 이어, 이번에는 이들을 계획보다 빨리 퇴출시키기로 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교육청의 무책임한 행정에 인턴 교사들의 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학교에서 보건 인턴교사로 근무중인 이모 씨. 이 씨는 지난 3월 학교 측과 오는 12월까지 근로 계약을 맺고 일해왔습니다. 하지만, 계약과 상관없이 두 달 뒤 학교를 떠나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경기도 교육청이 애초 계획과 달리, 2학기부터 보건 인턴교사를 없애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보건인턴교사 : "학교 측에서는 아무 말도 못하죠. 교육청에서 일단 못한다고 하면 못하는 것으로 생각을 하겠죠. 사기업도 이런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경기도 교육청이 애초 각 학교에 보낸 공문에도 인턴교사들의 근무기간은 2학기까지 9개월로 명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청은 계약은 학기별로 따로 하는 게 원칙이라며, 뒤늦게 책임을 학교 측에 떠넘겼습니다. <녹취>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 "(계약은)학교장님이 하신것이고. 우리가 내려보낸 기본 공문은 학기별로하라고 내려보냈기 때문에." 게다가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보건 인턴교사들의 급여를 두 달 넘게 체불해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녹취> 보건인턴교사 : "역시 나라(공공기관)에서도 비정규직에 대해서는 참 소홀하게 생각을 하는구나 노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누가 대변해줄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보건 인턴교사들의 1년 급여는 천2백만 원 정도. 경기도교육청은 이들을 조기 퇴출시키는 대신, 교육감의 공약사업인 연봉 3천5백만 원짜리 기간제 보건교사를 채용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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